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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이란?
하 정 상 명예교수(의과대학 의학과)
▷신경학 개론
우리나라에서의 신경학의 역사는 매우 짧다. 구미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제국만 해도 2차대전 후 모두 독립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우리나라는 1982년에 겨우 독자적으로 출범할 수 있었다. 그러한 까닭으로 아직도 일반 대중은 물론 일부 의사들까지도 신경과의 영역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 중 신경계는 크게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로 나뉜다. 중추신경계는 주로 뇌와 척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에서 나오는 뇌신경들과 척수로 들어가나 혹은 척수에서 출발하는 신경 조직들이 말초신경계를 이룬다. 신체 말단부의 감각 수용체로부터 인지된 자극은 감각 신경들을 통해 척수나 뇌간을 거쳐 뇌로 전달된다. 하달되는 명령은 척수를 지나 말초 운동 신경을 통해 말단 근육 조직에 전달되어 효과적인 행동을 수행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신경계 혹은 근육계에 병변이 생겼을 때는 그 부위에 따라 매우 특징적인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신경학이란 이러한 이상을 빨리 인지하고 그 병변 부위 및 원인을 밝혀내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의학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두통, 현기증, 사지 저림, 신경통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끼는 증상들도 그 양상 및 위치에 따라서는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다. 그리고 의식장애, 경련, 언어장애, 안면마비, 운동 감각 마비, 불수의적 운동, 운동 실조, 근위축 등도 환자들이 신경과를 찾는 주된 원인들이다. 그 외에 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중추신경계 감염질환이나 일반적으로 중풍이라고 잘 알려진 뇌혈관 질환, 그리고 치매 등도 신경과 영역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이다.
좁은 지면 속에 신경과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이야기하려 하니 매우 전문적이면서 딱딱한 내용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각 분야별로 좀 더 쉽고 이해가 잘 될 수 있도록 소개해 나갈까 한다.
▷뇌의 신비와 기능
그 옛날 우리 인간은 지구상의 대부분의 포유류처럼 네 발로 걸어 다녔다. 그 후 수백만 년 동안 진화를 해 오면서 두 발로 걷게 되고 햄릿과 원자폭탄까지도 만들어내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의 가장 중심은 바로 뇌의 진화이다.
인간의 뇌는 1.6 kg도 안되며 말랑말랑하고 주름진 호두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100억 내지 1,000억 개의 뉴런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방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이렇게 뇌는 사고와 신경통합의 기관이 되는 척추동물의 중추신경계의 일부로서 말초의 감각기관에서 들어온 자극을 해석하고 저장되어 있던 심상(心象)과 연관시켜 궁극적으로 중요한 행동을 통제하는 운동추진력을 일으킨다.
이제 우리 자신을 보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그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등산을 하는 동안 우리의 눈은 주변의 경관과 나아 갈 길의 영상을 또렷하게 뇌로 전달하며 그 결과는 벅찬 감동을 일으키고 다시 뇌에 저장하기도 한다. 아울러 우리 몸은 중심을 잡고 있으며 손은 부지런히 땀을 닦아내거나 벌레를 쫓기도 하고 또한 코는 주변의 풀냄새를 맡고 귀는 새소리, 물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땀을 분비하여 체온을 적당히 유지하고 심장은 적절히 뛰고 있으며 후세를 위해 생식세포는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평가하기도 하니 이 얼마나 신비한가!
뇌는 단단한 덮개인 두개골로 싸여 있는데 그 두개골을 뜯어내면 세 개의 막이 나타난다. 가장 바깥쪽 막이 경막이며, 두 번째 막이 지주막, 세 번째 막이 유막이다. 유막과 지주막 사이에는 뇌척수액이 차 있으며 마치 여러 강줄기가 흘러가듯이 뇌표면의 모든 도랑 사이를 채우고 있다.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두 개의 뇌를 가지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 두개골 중앙에 거울을 밀어 넣은 것처럼 두 개의 대뇌반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대뇌는 몇 개의 깊은 홈(도랑)에 의해 크게 네 영역으로 나뉘는데, 앞부분을 전두엽, 가장 뒷부분을 후두엽, 그리고 중앙부 중 윗부분을 두정엽, 그 아랫부분을 측두엽이라 부르며, 각각 고유의 기능을 가진다. 전두엽에는 신체의 반대편 움직임을 맡고 있는 영역과 우리의 행동에 억제적 통제를 가하는 영역들이 있다. 전두엽이 손상되면 반대편 신체의 마비 증상이 생기거나 혹은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이 말리기 전까지 그 행동을 계속하게 된다. 두정엽에는 일차감각피질이 있어서 모든 감각수용기로부터 정보를 받아 온각, 통각, 촉각 등을 느끼게 한다. 두정엽을 다친 환자는 바늘에 손을 찔리면 움츠리는 반응을 하긴 하지만 그 손이 어느 손인지를 알지 못한다. 아랫부분의 측두엽은 청각과 기억에 관련된 부위이다. 시간과 개별성에 대한 감각도 이곳에서 담당한다. 측두엽이 자극되면 현재의 상황이 마치 과거에 이미 보았던 것 같거나 혹은 친숙한 사물이나 사람들이 낯설고 이상하게 보이는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측두엽은 다른 어느 종의 동물이나 모두 다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뇌부위, 즉 변연계와 연결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포, 분노, 욕망, 질투심과 같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뒷부분의 후두엽은 바로 시각중추에 해당하며 여기를 다치게 되면 환자는 앞을 못 보게 된다.
소뇌가 인간 뇌의 일부이지만 소뇌는 소뇌만이 갖는 뇌세포들의 뚜렷한 배열을 이루고 있으며, 또 다른 독특한 특징들을 지닌다. 소뇌는 신체의 완전한 운동과 감각표상을 지닌다. 이 섬세한 구조는 손상을 받아도 근육의 약화나 또는 자각할 수 있는 감각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그 대신에 소뇌가 손상된 사람은 똑바로 걷는 것과 같은 단순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말하자면 소뇌는 근육의 긴장상태, 자세잡기, 그리고 눈과 손 운동의 협조를 책임진다.
이상적인 인간이란 뇌가 가장 발달한 사람이다. 그는 후두엽에서 받아들이는 시각자극을 두정엽에서 조리있게 판단해내고 측두엽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발달된 전두엽으로 그 모든 것을 냉철히 조절하는 사람이다. 그는 또한 두정엽-후두엽의 회로가 발달해서 수학을 잘하며 글읽기와 쓰기를 좋아한다. 전두엽과 측두엽의 절묘한 조화는 그로 하여금 적절한 유머를 구사하게 한다.
전두엽과 후두엽을 함께 사용하는 그는 주변 사람들을 날카롭게, 그러나 그윽하게 바라본다. 그는 돈을 많이 벌거나 오래 살려고 욕심내지 않으며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창조적으로 건강하게 사는데 관심을 둔다. 그는 닥쳐오는 고난을 피하지 않고 솔선해서, 그리고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이러한 어려움이야말로 자신을 훈련시키는 좋은 기회이며 우리가 위대한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계기임을 그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통
두통은 인간을 괴롭히는 가장 흔한 통증중의 하나로 복잡하고 향상된 현대생활 내에서 그 빈도가 점차 증가되는 추세이다. 두통의 이환율은 물론 나라와 민족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여러 연구의 통계에서는 70% 이상까지도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신경과를 찾는 두통환자 대부분이 “ 혹시 뇌에 종양이 생긴 게 아닐까 ”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반면 뇌종양 환자가 스스로 ‘편두통’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만 먹고 있다가 수술의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또한 잘못된 자가진단들의 예가 옆골이 아프면 ‘편두통’, 뒷골이 당기고 저리면 ‘고혈압’. 뒷목이 뻐근하면 ‘목 디스크’ 등이다. 그러나 두통의 종류 및 원인은 수십가지에 달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잇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의료비의 낭비 및 약물의 오용등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두통의 종류 중 가장 흔한 것이 ‘긴장성 두통’이다. 이것은 ‘근수축성 두통’ 이라고도 하는데 안면과 두개골 주변의 많은 근육들의 계속적인 수축과 긴장에 의해서 생긴다. 주로 성격이 예민하거나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여 오후경되면 양측성으로 띵하고 뻐근한 두통이 나타나게 된다. 거의 매일 머리가 무거움을 호소하며 뒷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에도 통증이 같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 불안, 우울 등을 호소하기도 하며 양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은 젊은 여성에게서 비교적 호발하며 가족력이 있고 주기적으로 재발하는 박동성 두통으로서 그 생성 기전이 뇌혈관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혈관성 두통’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다른 일반 증상 (식욕부진, 오심, 구토, 눈부심) 또는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흔히 두통은 양측성일수도 있고 박동성이 아닌 ‘칼로 찌르는 듯 날카로운’ 혹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다. 지속시간은 보통 수시간 정도이지만 때로는 밤낮으로 며칠씩 갈때도 있다. 편두통 환자에서 두통발작을 유발 혹은 촉발하는 요인들로는 스트레스나 피로, 임신, 음식, 환경 변화 및 약물 등이 알려져 있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요인들을 정확히 파악하여 제거해 주는 것이고 그 다음 단계가 약물에 의한 예방 및 치료이다.
기타 혈관성 두통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숙취, 약물, 아이스크림, 공복, 기침, 성교 등을 들 수 있으며 간혹 헬스나 수영을 시작하고 나서 심한 박동성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리고 상습적인 진통제 복용이 혈관성 두통의 흔한 원인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 외 두통의 원인으로는 뇌혈관질환, 뇌종양, 안과질환, 이비인후과질환, 염증, 외상, 요추천자 등이 있다.
끝으로 평생 동안 두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특히 그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혹은 그 양상이나 강도가 평소와는 다를 때에는 두려움에 갇혀 있거나 진통제 남용 등을 삼가고 신경과 의사의 정확한 진찰과 치료를 받기를 권하고 싶다.
▷안면 및 두부의 신경통
대표적인 두통 외에 기타 혈관성 두통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숙취, 약물, 아이스크림, 공복, 기침, 성교 등을 들 수 있으며 간혹 헬스나 수영을 시작하고 나서 심한 박동성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리고 상습적인 진통제 복용이 혈관성 두통의 흔한 원인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 외 두통 혹은 안면통의 원인으로는 뇌혈관 질환, 뇌종양, 안과 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치아 및 악 관절 병변, 염증, 외상, 요추천자 등이 있다.
이와 같이 그 부위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되어야만 통증을 야기하게 되는데 사람의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반면 뇌를 둘러싼 뇌막, 두개내와 두개외 의 여러 혈관들, 근육 및 근육막 등에는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말초신경이 분포 되어 있어 이런 조직들이 당겨지거나 혹은 눌리게 되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안면 또는 두부에 분포하는 뇌 신경의 경로를 따라 급발성의 통증이 재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삼차 신경통'이다. 이 병은 대개 중년 이후의 고령층에서 호발한다. 안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 신경의 분지를 따라 코 주위나 광대뼈 주위, 입술이나 턱 주위에 ‘칼로 베는 듯한’ 혹은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통증 부위의 살갗을 살짝 건드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세수 또는 면도를 하거나 바람을 쐴 때 심한 통증이 유발 되거나 악화된다. 간혹 치과적인 병으로 오인되어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미상이며 치료로는 항경련제 등을 주로 사용하며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주사요법이나 수술적 요법 등도 있다.
드물게 음식을 삼키거나 하품이나 기침을 할 때, 귀를 후빌 때 등의 경우에 혀 안쪽의 편도 주위나 귀속, 턱아래 부위 등에 급발성 및 재발성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설인 신경통'은 그 원인과 치료는 삼차 신경통과 같다.
그리고 두정부나 귀 뒤쪽으로 둔 혹은 이상감각을 호소하며 신경과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후두 신경통'은 뒷머리를 만지거나 빗질을 할 때 유발되기도 하며 앞의 신경통들과는 달리 발작적인 심한 두통보다는 같은 부위의 지속적인 둔한 통증이 더욱 특징적이다. 대부분이 목 부위의 근육 경직으로 인해 그 근육을 통과해서 나오는 후두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나게 되는데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항우울제 등에 반응한다.
이와 같이 안면 및 두부의 신경통들은 대개 원인 불명이면서 약물에 잘 반응하지만 드물게 염증이나 종양에 관련되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지럼증
인간이 자기 자신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을 인지하며 평형을 유지하는 현상들은 공간인지계에 의해서 수행되며 이때 자극을 수용하는 감수기로는 시각계, 전정계와 체감수용계가 주로 작용한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자기 자신의 몸이 어느 한 쪽으로 급작스럽게 기울어질 때는 시각적으로 주변환경과 비교하여 몸이 기울어졌음을 인지할 뿐 아니라 귀 안에 위치한 전정 기관들이 또한 이러한 정보를 뇌로 전달하여 평형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감수기를 통해 비정상적인 정보가 입수되거나 감각기 및 중추 신경로가 병적상태일 때 어지럼증, 즉 개체나 환경이 회전하는 감각을 느끼게 된다.
어지럼증의 진단에는 이과학적, 청각학적, 신경학적 검사 및 전정기능 검사 등이 필요한데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병력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 외래에서 비교적 흔하게 대하게 되는 평형 장애를 동변하는 귀질환들로는 메니에르병,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증, 전정신경염, 내이염, 청신경 종양 등이 있다.
메니에르병은 40대에 호발하며 난청, 반복적인 현기 증상, 이명의 세 가지 특징적인 임상증상을 가지고 현기 증상의 발현 시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다. 대개 일측성이지만 진행된 예에서는 약 20-50%에서 양측성 병변이 나타난다. 메니에르병 때 나타나는 현기는 가장 특징적이고 격렬한 증상이며 발현 시에 매우 심하게 나타난 후에 서서히 증상이 감소하고 대개는 회전성 성향을 가지게 된다. 또한 전구 증상으로 귀의 압박감과 충만감, 이명이 있을 수 있다.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증(이석증)은 머리를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어지럼증과 안진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기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이다. 40세 이상의 여성에 호발하며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어느 한 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갑작스런 어지러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전정신경염은 전정신경의 변성질환으로서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생각하며 30-40대의 남녀에서 잘 발생하고 심한 어지러움이 구토와 함께 며칠씩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이러한 귀의 전정기관의 이상 외에 소뇌와 뇌간을 침범하는 뇌졸중의 한 증상으로서도 종종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때는 입 주위나 양측 상지 또는 하지에 저린감이 잘 동반하며 대개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의 중풍의 위험인자를 가진 노년층에서 호발한다. 이렇게 어지럼과 함께 감각이상이나 운동 위약감, 딸꾹질, 하품 등 다른 신경학적 소견들이 같이 나타날 때는 뇌의 혈액순환부전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신경성 현훈증도 감별이 필요하다.
끝으로, 어지럼증은 매우 괴롭고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다. 그러나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가진 노년층에서 감각이상이나 의식의 장애 등과 동반되어 나타날 때는 즉각적인 신경과학적 응급조치가 필요할 경우도 있음은 유념해 둘 만하다.
▷뇌졸중
- 진단 및 치료방향-
인간의 뇌조직은 어떤 원인에서도 일단 허혈이 오게 되면 비가역적인 대사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뇌세포의 대사는 전적으로 뇌혈류에 의해 공급되는 산소와 포도당에 의존케 되는데 뇌혈관의 폐색이나 파열에 의해 유발되는 뇌졸중 시는 그 부위에 있는 뇌세포들의 대사이상이 즉각적으로 일어나고 이로 인해 반신마비 등의 뇌기능 부전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다. 또한 많은 뇌졸중 환자들은 후유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한 경우에는 가정적 혹은 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므로 급작스런 뇌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 주어야 함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예방이 가장 중요함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임상적으로 뇌졸중은 허혈성(뇌경색)과 출혈성(뇌출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 유형에 따라 증상발현 양상이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는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또한 서로 중복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뇌전산화 단충 촬영(CT)이나 자기 공명 영상(MRI) 등 과학적인 보조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뇌경색과 뇌출혈은 그 치료 방침이 완전히 상반된다. 뇌경색의 경우 물론 그 차단된 혈관 영역 내에서는 불가역적인 대사이상이 생기지만 주변 부위, 즉 정상뇌세포조직과의 경계부위는 조기에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해 줌으로써 이러한 변화를 미연에 막아 뇌기능 부전의 범위를 줄여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뇌졸중의 증상 발현 후 4-5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직경이 작은 도자를 혈관을 따라 삽입하여 폐색된 뇌동맥 부위에 혈전 용해제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막힘 부위를 재개통시켜 주기도 한다. 그리고 뇌출혈의 경우 그 출혈양이 많을 때는 외과적 처치에 의한 조기흡출이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술요법도 최근에는 매우 간편해져서 단지 직경 1cm정도의 구멍을 두개골에 뚫고 CT를 통해 관을 정확히 추적 삽입하여 피를 제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조기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또한 중요한 것이 위험인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24시간이내에 완전한 회복을 보이는 일과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경색 경우에도 향후 신경증상의 악화 및 재발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의 일반적인 위험인자로는 여러 가지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중 고혈압은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뇌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원발성 뇌출혈을 일으키는 유발 원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특히 심장판막질환, 심방세동, 심근경색 등이 역시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에 속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진단 및 교정이 예방에 큰 효과를 준다.
-치료와 감별진단-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또한 중요한 것이 뇌졸중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위험인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국소적 신경증상이 수초에서 12시간까지 지속되다가 대개 24시간 이내에 완전한 회복을 보이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 환자에서 뿐만 아니라 진행성 혹은 안정성 뇌졸중 경우에서도 향후 신경증상의 악화 및 재발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의 일반적인 위험인자로는 여러 가지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중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을 촉진시켜 뇌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원발성 뇌출혈을 일으키는 유발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가 뇌졸중의 발생빈도를 감소시킨다는 여러 보고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리고 당뇨병과 심장질환, 특히 승모판 협착증과 심방세동, 심근경색 등이 역시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에 속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진단 및 교정이 예방에 큰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위험인자제거 및 경색이 생기는 부위를 될 수 있는 한 줄이는 형태의 치료 외에 급성기 동안 중요한 것이 뇌부종에 대한 처치이다. 괴사에 빠진 뇌조직의 세포 내와 그 주변에는 항상 뇌부종이 동반케 되는데 이는 두개강 내 압력을 높여 국소 뇌기능저하를 악화시키거나 뇌간을 압박하여 의식장애를 초래하는데 이러한 경우 즉시 뇌압을 낮추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급성기가 지나면 남아 있는 신경증상들은 휴유증을 남기게 된다. 이때부터는 물리치료와 환자의 심리적 위축 및 우울에 대한 정신적 지지요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아울러 향후의 재발에 대비한 약물치료가 또한 동반이 되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중풍” 혹은 “바람”으로 알고 신경과를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그 병리학적 기전이나 병변부위가 뇌졸중과 판이하게 다르고 합당한 약물요법이나 외과적 처치로써 극적인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뇌 혹은 척수의 종양이나 염증성 질환, 혈관기형 외에도 파킨슨병, 만성 탈수초성 말초신경염, 근위축성측삭경화증, 중증근무력증, 주기성 마비 등이 반드시 감별진단되거나 조기에 대처되어야 할 신경과 고유의 질환들이다. 이들은 급•만성의 운동 및 보행장애, 사지의 근력저하나 마비, 근위축 등 뇌졸중 시와 유사한 증상을 주소로 내원케 되는데 이들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오늘날 치매란 후천적 증후군으로서 선망과 같은 의식이나 각성의 장애가 없이 일상적으로 대뇌피질 기능과 인격의 장애를 보이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중 알츠하이머병은 특징적으로 지적능력의 장애가 점진적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되다가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적인 대표적인 치매 질환의 하나이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은 다양한 증상을 보일 뿐 아니라 노년기에 흔히 보이는 내과적 신체질환을 동반하기도 하며 더욱이 지적장애로 인한 가정과 사회적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1995년 9월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5.6% 였으나 2023년에는 18.4%(950만 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의 고령화는 다양한 노인문제를 수반하며 치매환자의 수도 증가하여 최근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주 질병인 알츠하이머병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몇몇의 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 때 뇌세포에 나타나는 조직 병리학적 소견은 인체 신경계 노화현상의 기본적 변화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그 변화가 생리적 과정보다는 병리적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과정이 노령화나 생리적 과정이 아니고 병리적 과정이라면 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신념으로 많은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유병율은 최근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에서 9%, 75세 이상에서 10%의 인구가 이 병에 걸려있다 한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치매환자수를 일백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치매환자 중 75% 정도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현저한 초기증상으로는 서서히 발현해서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기억력 감퇴이나 운동, 감각, 언어 능력은 비교적 남아 있다. 언어능력과 사회 적응력은 말기 단계까지 남아 있고 시간-공간 분별 능력은 떨어지며 행동이 느려지고 쇠약해져 결국 발병 후 4-12년 후에는 정신장애, 합병증 등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조기 발현형은 비교적 심각한 언어장애가 있고 좀 더 빠른 병의 경과를 보이며 가족력을 보여준다.
그 병인은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염색체들의 변이 또는 결핍이 최근에 밝혀지고 있으며 그 외 외부요인(감염, 독소 등)의 작용 또한 제안되고 있다. 감별진단으로는 고령화, 우울증, 다발성 뇌경색증성 치매, 파킨슨병 등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다발성 뇌경색증성 치매는 뇌졸중의 기왕력이 있으며 비교적 급작스런 발현과 국소증상이나 징후를 보이며 고혈압을 동반한다. 그리고 치매 환자에서 적어도 10-20%는 수두증, 알코올성 뇌증 등 치료가 가능한, 즉 잠재적으로 가역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는 경우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는 두 가지 치료 전략이 있다. 첫째, 지적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치료가 가능한 증상들은 치료를 시도하고 둘째, 환자 가족이나 환자를 돌보는 사람을 지지 혹은 치료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콜린성 및 노아드레날린성 약제를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열심히 사용하고 있으나 그 외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결핍도 있다고 증명되었다. 항우울제나 항정신성 약물도 증상에 따라 사용되기도 하며 사회심리적 대책의 일환으로 가족이나 보호자의 교육이 필요하다. 아울러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호자의 고통 역시 간과할 수 없으므로 이들에 대한 정서적 도움을 주는 것은 가족의 보호차원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고 하겠다.
▷파킨슨병
파킨슨병이란 진전(떨림), 경직 그리고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운동완서)을 주요증상으로 하는 운동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과거 아틀란타올림픽 개막식 때 유명한 권투 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의 성화 점화 장면을 보신 분은 그 행동의 느림과 진전을 알아챘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 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해리 트루만, 모택동, 아돌프 히틀러 등도 파킨슨병으로 고생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 위의 세 가지 증상을 보이면 파킨슨증이라 부르게 되고 그 종류 중 가장 중요하고 흔한 것이 원인 불명의 특발성 파킨슨증인데 이 경우 우리는 파킨슨병이라고 명명한다. 파킨슨증의 다른 원인으로는 정신안정제, 뇌염, 동맥경화, 외상, 일산화탄소 중독, 뇌종양, 뇌졸중 등을 들 수 있으나 여기서는 가장 흔한 파킨슨병에 대해서만 소개하겠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하게 되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정상 상태에서, 도파민은 뇌세포들 간의 신경전달물질로서 작용한다. 그러나 도파민의 결핍은 이것을 생성하는 뇌의 특정 신경세포, 즉 흑색질이라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됨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다.
파킨슨병은 대개 40대 이후에 발생하며 또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늘어감에 따라 그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임상양상들로는 휴식상태에서의 손떨림이 가장 흔하며 이때는 마치 환약을 손가락으로 돌려대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대화 시 발음 또는 억양의 변화, 누웠을 때 혹은 보행 도중 방향 바꾸기가 힘들어지거나 걸을 때 팔의 흔들림이 줄어드는 현상도 있다. 이외에도 걸음을 시작할 때 다리가 땅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듯하다가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면 짧은 보폭의 종종걸음으로 걷다가 진행되면 정지가 힘이 들어 결국은 앞으로 쓰러지게 된다.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장애가 있어서 자주 넘어지고 의자에 앉거나 일어서기가 힘들고 글씨체가 작아진다거나 무표정, 침 흘리는 증상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결국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해 주고 도파민의 부족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맞춰주고 또 신경세포의 파괴를 예방 또는 지연시키고자 함이 목적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죽어버린 신경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에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치료약제는 근치적인 것이 아니라 증상의 조절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병의 진행을 막거나 이식수술 등을 통하여 부족해진 신경세포를 직접 보충해 주는 등의 치료법 개발로 멀지 않은 장래에 파킨슨병을 정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그러므로 환자나 보호자들이 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침, 한약 등에 의존하다가 증상이 악화 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신경과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의식소실과 함께 입에 거품을 물고 사지가 뻣뻣해지거나 떠는 발작환자를 향해 ‘천병’ 혹은 ‘지랄병’이라는 말로써 매우 경멸하고 하늘로부터 벌을 받은 것으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잠재적으로 발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단지 발작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유명한 쥴리어스 시저나 알렉산더 대왕, 도스토예프스키, 알프레드 노벨, 차이코프스키, 성 바울 등도 간질환자였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간질은 질환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뇌의 화학적 또는 구조적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컴퓨터와 비교해서 생각하면, 대뇌에는 뉴런이라 불리는 수많은 뇌세포들이 서로 연결되어 미세한 전기적 충격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때때로 뇌에서 전기에너지가 비정상적으로 방출되기도 하는데 이때 발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간질은 출생 시 또는 출생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 중의 영양상태, 출산 시 합병증, 두부외상, 독성물질, 뇌감염증 그리고 드물게는 종양과 뇌졸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찾아내기란 매우 어렵다. 간질은 특히 1세 이전의 영아기와 60세 이후의 노년기에 발생률이 높으며 우리나라에도 3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발작에는 여러 가지 종류와 양상이 있지만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뇌의 침범이 광범위한지 또는 어느 한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는지에 따라 전신발작과 부분발작으로 대별 된다. 전신발작은 다시 대발작과 소발작으로 나뉘는데, 그중 대발작은 전신의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면서 의식을 소실케 되는데 대개 수 분 내에 두통이나 피곤함을 호소하면서 의식을 곧 회복한다. 소발작은 성인에게는 드물게 나타나며 수 초간 눈을 깜박이거나 멍하니 앞을 응시하게 되는데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역시 인지하지 못한다.
부분발작은 전기적 장애가 뇌의 한 부분에 국한되어 나타날 때 발생 되며 부위에 따라 신체적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들 발작은 2~5분간 지속되고 부자연스럽거나 목적 없이 하는 행동이 특징이며 의식소실의 유무에 따라 복합성과 단순성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의식의 소실과 함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실신. 뇌졸중, 수면질환 및 히스테리 등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간질 그 자체와 간질이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서는 잘못 이해된 부분이 많아왔으나 지난 20여 년 동안 그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전하여 왔다.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고 수술적 요법도 다양해져서 최근에는 거의 완치가 가능하므로 환자 자신이나 가족, 주변 사람들 모두가 불안과 편견 속에서 지내지 말고 떳떳하게 상담에 임하고 용납해 주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뇌막염 및 뇌염
중추신경계는 갖가지 감염원, 즉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침범될 수 있다. 이는 뇌막염(또는 수막염), 농양, 뇌염 등이 있는데 그 침범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뇌막염과 뇌염에 대해서만 주로 소개할까 한다.
뇌막염에는 바이러스, 기생충, 외상성, 암에 의한 것들이 있으나 대개 화농성이나 결핵성에 의한 것이 많다. 급성 화농성 뇌막염은 한 살 이전에 가장 많은데 어릴수록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여준다. 신생아에서는 황달, 청색증, 구토, 발열, 의식의 변화 등이 나타나고 성인에서는 두통, 고열, 오한이 나타나고 경련이 올 수 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혼미 및 혼수가 나타나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 진단이 빨리 되어 항생제 투여가 되어야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유가 가능하다.
결핵성 뇌막염은 결핵균이 혈행을 따라 퍼져 뇌실질에 작은 병소가 먼저 생기고 여기에서 파열이 되면서 병균이 지주막하 공간으로 나와 뇌막염을 일으킨다고 한다. 발병은 병감부터 서서히 시작되며 초기에는 약하고 주기적이나 후에는 계속적으로 심한 두통이 나타나고 구토가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오후에만 체온이 오르나 나중에는 다양하게 체온의 변화를 가져오며 경부강직은 미약할 수도 있다.
앞에서 기술한 결핵성 뇌막염의 경우도 처음에는 감기 증상처럼 시작하여 점차 두통이 심해지고 구토가 생기면서 경부 강직이 오는데 결국 진단은 척수천자를 통해 뇌척수액을 뽑아서 검사를 해야만 확진이 가능하다. 이때 박테리아나 결핵균이 발견이 안 되고 임상양상도 경미할 때는 바이러스성 뇌막염을 의심하게 된다. 대개 2주정도의 경과로 자연 치유되지만 간혹 뇌염 혹은 뇌척수염으로 진행되어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뇌막염으로 진단되어 그 원인을 밝히고자 할 때는 드물지만 진균(곰팡이균)에 의한 경우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감염이 중추 신경계를 둘러싼 뇌막에 국한될 경우에는 의식의 장애는 드물다. 그러나 실질 내로 파급이 될 경우나 처음부터 뇌실질에 병소를 만들 때는 문제가 좀 더 심각해진다. 이럴 경우를 뇌염이라고 하는데, 의식의 혼탁이나 경련 및 국소성 신경학적 결손증상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의 주 침범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주로 전두엽과 측두엽이 호발 부위로서 갑자기 사람을 못 알아보거나 자기 집을 못 찾기도 하고 기억력의 감퇴 및 성격장애 등 사회적응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키도 한다.
이러한 감염성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척수액 검사이다. 현미경과 균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 또는 항결핵제를 투여해 주어야 한다. 또한 뇌전산화 단층촬영 및 자기공명 영상이 뇌실질의 병변 확인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말초 신경병증
인간의 신경계를 크게 분류하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눌 수 있고, 이는 다시 감각 신경계, 운동신경계 그리고 자율신경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로부터의 모든 자극이 감각 신경계를 통하여 중추신경으로 정확히 전달되어 올바르게 인지되어야 한다.
그 다음 단계로서는 자극에 대한 적절한 반응인데, 이는 중추신경으로부터 하달되는 건강한 명령체제를 통해 야기된다. 이러한 반응에는 본능적인 반사운동과 태생 후 학습에 의해 수행되는 수의적인 운동반응이 있다. 자율신경은 심장혈관계 위장관계, 비뇨생식기계 등과 같이 우리의 의사와 관계없이 그 기능을 수행해 나가는 기관들을 조절한다.
말초 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시는 감각장애(저린감, 동통, 감각상실), 근무력, 근위축, 심부건 반사의 저하나 소실 등과 함께 자율신경기능 부전(심박동 변화, 기립성 저혈압, 설사나 변비, 발기부전, 대소면 실금, 발한장애)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첫 단계는 중추신경계질환이나 척수질환 또는 근육질환들을 배제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감별이 매우 쉽지는 않지만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감각 이상과 운동장애가 일측의 팔다리에 동시에 생기면서 심부건반사의 항진을 보일 때는 대뇌 병변을 생각할 수 있으며, 감각 이상은 일측 상하지, 운동장애는 반대측 상하지에 생겼을 경우에는 첫수 병변을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또한 척수질환일 경우에는 ‘감각 수준’이 있어 사지나 구간의 어느 위치 이하에서 일측 또는 양측으로 감까 소실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근육질환은 운동장애 외에 감각장애나 심부건반사의 변화가 없는 것이 다른 질환과의 큰 감별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병들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 외에 드물지 않게 보는 범발성 말초 신경병증 중 하나가 ‘길랑-바레 증후군’이다. 이때는 2~3주에 걸쳐 사지의 운동마비가 급작스럽게 진행되는데, 대개 3~4주 만에 저절로 호전되나 심하면 호흡근육의 마비도 동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초기에 면역글로불린을 정맥투여 함으로써 병의 경과를 차단하고 그 기간을 단축시키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시는 초기에 반드시 방문하여야 한다.
신경과를 찾는 환자 중에는 팔다리의 저린감이나 근무력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개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간혹 몇 시간 혹은 며칠에 걸쳐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환자 자신이나 보호자들을 매우 당혹하게 만든다. 원래 당뇨병이나 영양결핍 등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사지 말단 부위의 이상감각이나 무력감을 호소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는 신혼여행 도중 신랑의 손목이 처지는 마비가 오거나 혹은 밤새도록 고스톱을 치고 나서 아침에 발목하수가 생겨 내원하기도 한다. 전자와 같이 거의 모든 말초신경이 대칭적으로 광범위하게 침범되는 경우도 있고 후자들과 같이 일부 혹은 단일의 신경만이 다쳐 그에 따른 특유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우리 신체의 말초신경에 주된 병변을 일으켜 그 고유의 증상들을 나타내는 질환들을 통틀어 말초신경병증이라 한다.
말초 신경병증은 임상 양상 및 침범된 말초신경의 범위 또는 위치에 따라 범발성, 단발성, 그리고 복합성으로 나눌 수 있다. 사지의 모든 신경들이 광범위하게 침범되어 감각이 소실된 부위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마치 장갑과 양말을 신고 있는 듯한 양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범발성이라 하는데 그 원인은 당뇨병과 알코올 중독, 영양결핍이 가장 많다. 그리고 우리 신체의 각 말초신경은 고유의 감각 영역을 가지며 또한 고유의 근육들을 지배한다. 고로 어느 특정된 단일의 신경만이 손상을 입었을 시는 그에 따른 특유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단발성 신경병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유리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상해와 신체 어느 특정 부위에서의 신경의 압박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를 들면, 엄지와 인지의 저린 감이 주된 증상인 수장관중후군(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압박되어 나타나는데 중년 부인에서 가장 호발한다. 반대로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척골신경 압박을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요골신경은 상박의 중간 부위에서 잘 압박을 받아 손목처짐 등을 초래케 되는데, 토요일 밤 만취된 상태에서 벤치에 기대어 자고 난 뒤 잘 생긴다고 하여 '토요일밤 마비', 신혼여행 가서 신부를 팔베게 해 주고 아침에 잘 발생한다고 하여 '허니문 마비' 혹은 '신랑 마비'라고도 부른다. 하지에서는 비골신경이 가부좌 또는 쪼그려 앉은 자세로 오래 있은 후 무릎 근처에서 압박되어 발목하수를 초래키도 하므로 고스톱이나 밭일 중에도 가끔은 일어나서 운동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원인규명 및 제거이다. 앞에서 기술한 원인들 외에도 다른 신체적 질환들이나 중금속중독, 약물중독, 대사성 질환 등을 들 수 있으며, 아울러 침범된 신경의 분포와 손상정도 및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경전도속도 검사와 근전도 검사가 필요하다. 초기에 이러한 병변이 발견될 시에는 그 원인의 제거만으로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 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거나 상당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근육질환(근병증)
근육질환은 신경계통이나 골격계통의 병변 없이 근육 섬유에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원인 및 증상의 진행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근육질환 시 나타나는 일반적 증상으로는 근력저하 및 근위축 2가지가 대표적이다. 이런 증상은 주로 사지의 상부, 즉 근위부의 근육에서 나타나며 따라서 팔을 올리거나 머리를 빗기가 힘이 들거나 머리를 가누지 못하거나 보행 불능 혹은 불안정 등이 주 증상이다.
근병증은 현재 그 원인에 따라 대개 분류되고 있는데 그중 유전성 근병증인 “근이영양증”은 신경계통의 이상병변 없이 유전적으로 근육섬유에 퇴행성 병변이 진행성으로 나타나는 병으로서, 그 침범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발현 연령도 다양하여 2세에서 5세 사이에 시작하는 가장 흔한 형에서는 누운 자세에서 일어설 때는 반드시 몸을 한번 고쳐 엎드린 자세로 만든 다음 서서히 양팔로 땅을 짚고 다리를 세운 뒤 다시 한 팔씩 무릎을 짚고 겨우 일어서는 전형적인 징후를 보인다. 그리고 학령기 혹은 청년기에 시작되는 형도 있으며 병의 진행 상태는 그 형태에 따라 다르다.
간혹 당구를 치거나 버스의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손을 놓으려 할 때 손가락의 이완이 안 되어 경직과 함께 서서히 회복되는 “근긴장증”을 주소로 신경과를 찾기도 한다.
그 외에 근병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성, 당질이나 지질 대사이상, 내분비 질환, 염증성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 “주기성 마비” 경우는 과격한 운동이나 과식 후 휴식을 취하고 나서 아침에 급작스런 사지의 이완성 마비를 보인다. 이때는 혈액 내 칼륨치가 진단에 결정적이다. 그리고 염증성 근병증인 “다발성 근염”은 주로 노년층에서 아급성으로 근위부의 근력저하가 시작되는데 대개 열을 동반하며 간혹 근육통을 호소키도 한다. 그리고 얼굴(눈이나 코 주위)이나 손등, 팔꿈치 기타 피부 부위에 어둠침침한 홍반이 잘 동반되기도 한다. 드물게 양치질을 하거나 사지 근육의 과도한 운동 시 해당 근육에 통증과 함께 근경련이 생기는 경우에는 갑상선 질환이나 당질 대사 장애를 감별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근육질환들이 진단은 앞에서 기술한 특징적인 증상 또는 징후들을 토대로 혈액 내 효소검사, 근전도, 근조직생검 등으로 가능하며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적 기법의 발달로 이러한 질환의 인상적 진단 및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중증근무력증
어느 날 23세 새색시가 시부모에 의해 끌려오다시피 신경과로 내원하였다. 시어머니 말로는 며느리가 시집온 지 2개월도 채 안 되었는데 빨래 같은 조금만 힘이 드는 일만 시켜도 힘이 없다고 방에 들어가 눕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밥이나 과일 등을 먹을 때나 사소한 개인 일을 할 때는 힘이 괜찮은 듯하니 이것이 꾀병이나 정신병이 아닌가 싶어서 데리고 온 것이다. 그래서 그 새색시에게 증상을 물으니, 머리를 빗거나, 빨래를 하면 조금 있다가 서서히 양팔에 힘이 빠졌다가 가만히 쉬고 나면 다시 힘이 생긴다고 하였다.
이상과 같이 수의근의 근력 약화, 근력 피로 현상이 중증근무력증의 특징이며 이와 같은 임상 양상은 수면이나 휴식에 의해 증세가 바로 회복되나 계속적인 사용으로 다시 근력 약화의 양상이 재현된다. 중근근무력증은 신경-근 접합부의 기능이상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말초신경을 통해 근섬유에로의 자극 전달과정에 필요한 물질이 아세틸콜린인데,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는 어떤 원인에 의해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자가 면역성 항체가 몸 안에 생겨 이 항체가 수용체를 파괴 시키거나 기능을 저해함으로써 근력저하를 유발케 된다.
중증근무력증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전 세계의 모든 인종에서 발견되며 발병 연령 분포는 여성의 경우 10대에서 20대 사이, 남성에서는 40~50대의 성인 및 고령층에서 흔히 관찰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특정부위의 수의근에 생기는 변동성의 근력 약화이다. 그중 가장 흔한 부위는 안구 주위로서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 복시, 시야장애 등의 증상을 환자 중 60% 이상에서 초기에 보인다. 또한 이러한 증세가 운동과 휴식에 의해 악화와 회복을 금방 보일 때는 그 자체만으로도 진단적 가치가 있다. 그리고 침범되는 근육의 분포에 따라 연하장애, 구음장애, 상하지 근력약화 및 심지어는 호흡근의 마비 상태도 발생할 수 있다.
중증근무력증의 진단은 병력의 청취와 함께 침범된 근육을 지속적으로 운동시킴으로써 근력약화를 유발하여 객관화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안검하수나 안구운동장애 등이 있을 때 “텐실론”이라는 약제를 혈관에 투여하여 30초-1분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이 확실하다. 그 외 여러 가지 근전도 검사 및 혈중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측정이 진단율을 높이기도 한다.
치료로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메스티논’ 같은 약물을 쓰거나 면역학적 치료방법이 있다. 이를 위해 흉선 절제술이나 스테로이드 요법, 혈장 교환술 및 전신 방사선 조사 등이 시도되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개발될 것이며 현재도 여러 치료 방법을 단독 혹은 복합으로 적절히 적용함으로써 완치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요통
척추는 우리 신체의 중심으로 가옥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척추는 33개의 추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요추는 5개이며 요추부가 다른 척추 관절보다 운동 범위가 크고 또한 척추의 기저부로서 체중 부하를 가장 많이 받는다. 그리고 척추 주위로는 여러 개의 인대 및 근육들이 있어 척추를 지지하고 척추의 운동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요추부는 항상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 퇴화 현상이 보다 잘 올 수 있다. 그리하여 가벼운 손상으로도 인대나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후관절 및 디스크가 상하여 흔히 요통을 유발케 되는 것이다.
요통은 전체 인구의 약 80%에서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경험하며 항상 도시 인구의 20% 정도는 요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중 상당수에서 생활에 불편을 주며 그로 인해 의사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인자가 요통을 일으키는데 관여하지만 대개 힘든 일을 하는 직업이나 운전사 등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며 정신적으로도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성격이 조급하고 염려를 많이 하는 경우에도 높게 나타난다.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흡연인구에서도 역시 높다는 점이며 키가 크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좀 더 많다는 보고도 있다.
요통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염좌는 흔히 허리가 삐었다고 할 때 경험하는 것으로 약 2주 정도만 안정가료 하면 대개는 소실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척추 자체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지속적인 체중부하와 계속되는 관절 운동으로 인한 연골의 마모 등으로 인해 생기는 일종의 노화성 변화이다.
척추관 협착증 경우에는 보행 시 하지에 조이는 듯한 통증과 근력 약화가 발생되었다가 보행을 멈추고 쪼그려 앉거나 누우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 시는 하지로 뻗치는 통증과 함께 감각이상이나 근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척추 분리증, 염증, 종양, 외상, 골다공증 및 신경증을 들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요통은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냥 민간요법으로 대충 넘기다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따라서 만성적인 요통이 있거나 특히 하지의 마비 증세까지 동반되어 있으면 조기에 전문적인 진료의사를 찾아가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기를 권하고 싶다.
치료로는 급성기 혹은 만성인 경우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대개 침상 안정, 약물 요법, 운동 요법, 견인, 보조기 착용 들을 적절히 적용시켜 요통이 만성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하며 수술적 치료의 적응이 되는 경우도 있다. 끝으로 요통환자 재활에 있어서 중요시하는 것의 하나는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요추부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