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짓기 - 대문채
지붕공사
한옥의 지붕공사는 서까래를 얹는 것부터 시작된다. 지붕의 형태는 솟을지붕, 팔작(합각)지붕, 우진각지붕, 맞배지붕으로 나뉘는데, 대문채는 팔작형태의
본채와는 달리 비교적 간단하고 소박한 맞배지붕 형태로 하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본채를 더 돋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서까래는 영주에서 일차 대패질 한 것인데, 다시 꺼내어 손대패로 깨끗이 정리한 후 도리위에 올렸다.
이때 네 귀퉁이 서까래를 조금 높게 하여 처마선의 곡선을 만들어 내는데 이 곡선이야말로 한옥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서까래를
평고대라는 긴 부재와 연결하여 만들어낸 아름다운 곡선이 만들어졌다. 너무 휘어지지도 않고 너무 뻣뻣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이 곡선은 서양건축이나
중국,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완만한 산등성이와 닮은 우리 고유의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한마디로 ‘예술’ 이라고 할 수 있다.
서까래 위에는 개판을 덮고, 양옆으로는 박공이라는 부재로 마무리한 후에 박공에 목기연을 끼워 개판,
서까래와 고정하고, 습기가 차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시트를 덮고 적심을 까는 것으로 대문채 지붕 엮는 일이 끝이 났다. 적심은 제재소에서 나무를
제재할 때 나오는 피죽인데 지붕 흙의 양을 줄여 과도한 무게를 줄이고, 젖은 흙을 올릴 때 개판과 서까래에 습기가 베이는 것을 막기 위해 얹는
것이다.
서까래 걸기
서까래는
곡이 적은 것을 안쪽에 큰 것을 바깥쪽에 배치하여 지붕 전체의 휨새를 준다.
서까래
위에 개판을 덮고 있다.
도리위에
미리 못을 박아둔다. 나중에 흙을 바를 때 잘 붙도록 할 목적이다.
개판을
덮은 부분과 안 덮은 부분
개판을
덮은 후 방수 시트를 깔았다. 시트는 본채에는 깔지 않는다.
박공을
달고 있다.
목기연
적심
완성된 대문채를 보토(지붕에 덮는 흙)를 올릴때까지 비에 맞지 않도록 덮어
두었다.
보일러실도 같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