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次佛子 譬如大海 有四熾然 光明大寶 布在其底
부차불자 비여대해 유사치연 광명대보 포재기저
다시 다음으로 불자여 비유하자면, 큰 바다에는 치성한 광명을 내는 네 가지의 대 보배가 그 바닥에 깔려 있도다.
性極猛熱 常能飲縮 百川所注 無量大水 是故大海 無有增減 何等爲四
성극맹열 상능음축 백천소주 무량대수 시고대해 무유증감 하등위사
그 성질이 극히 맹렬하고 뜨겁나니, 항상 능히 백 가지의 강에서 흘러 들어오는 한량없는 큰 물을 받아들여 간직하는 도다. 이러한 까닭으로 대해는 증감이 없나니, 무엇으로 넷이 되는 것인가.
一名日藏 二名離潤 三名火焰光 四名盡無餘
일명일장 이명이윤 삼명화염광 사명진무여
하나는 이름이 일장(日藏, 태양의 곳집)이요, 둘은 이윤(離潤, 윤택함을 여읨)이요, 셋은 화염광(火焰光, 불꽃 광명)이요, 넷은 진무여(盡無餘, 다함이 없음)로다.
佛子 若大海中 無此四寶 從四天下乃至有頂 其中所有 悉被漂沒
불자 약대해중 무차사보 종사천하내지유정 기중소유 실피표몰
불자여 만약 대해 가운데 이 네 가지의 보배가 없다면, 사천하의 산 정상까지 그 가운데 있는 대해 가운데 모두 흘러다니고 잠길 것이로다.
佛子 此日藏 大寶光明 照觸海水 悉變爲乳 離潤 大寶光明 照觸其乳 悉變爲酪
불자 차일장 대보광명 조촉해수 실변위유 이윤 대보광명 조촉기유 실변위락
불자여 이 태양의 곳집(日藏) 대보배 광명이 바다 물을 비추게 되면, 모두 변하여 젖이 되고, 윤택함을 여읜(離潤) 대보배 광명이 그 젖을 비추게 되면, 모두 변하여 타락이 되는 도다.
火焰光 大寶光明 照觸其酪 悉變爲酥
화염광 대보광명 조촉기락 실변위소
화염광(火焰光)의 대보배 광명이 그 타락을 비추게 되면, 모두 변하여 연유(酥)가 되는 도다.
盡無餘 大寶光明 照觸其酥 變成醍醐 如火熾然 悉盡無餘
진무여 대보광명 조촉기소 변성제호 여화치연 실진무여
다함이 없는(盡無餘) 대보배 광명이 그 소를 비추게 되면, 변하여 제호가 되지만, 불 기운이 너무 치성할 것 같으면, 모두 다하여 남음이 없게 되는 도다.
佛子 如來應正等覺 大智慧海 亦復如是 有四種 大智慧寶 具足無量 威德光明
불자 여래응정등각 대지혜해 역부여시 유사종 대지혜보 구족무량 위덕광명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의 대지혜 바다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네 가지의 대지혜 보배가 있나니, 한량없는 위덕 광명을 구족하였도다.
此智寶光 觸諸菩薩乃至令得如來大智 何等爲四
차지보광 촉제보살내지영득여래대지 하등위사
이러한 지혜 보배 광명이 모든 보살들에게 닿으면, 여래의 대지혜를 얻게 되나니, 무엇으로 넷이 되는 것인가.
所謂滅一體 散善波浪 大智慧寶 除一體法愛 大智慧寶
소위멸일체 산선파랑 대지혜보 제일체법애 대지혜보
이른바 모든 산란한 마음의 파도를 멸하는 대지혜 보배, 모든 법의 애착을 멸하는 대지혜 보배,
慧光普照 大智慧寶 與如來平等 無邊無功用 大智慧寶
혜광보조 대지혜보 여여래평등 무변무공용 대지혜보
지혜 광명이 두루 비추는 대지혜 보배, 여래와 더불어 평등하고 끝이 없는 무공용 대지혜 보배로다.
佛子 諸菩薩 修習一體 助道法時 起無量 散善波浪 一體世間 天人阿脩羅 所不能壞
불자 제보살 수습일체 조도법시 기무량 산선파랑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소불능괴
불자여 모든 보살이 모든 조도법을 닦아 익힐 때, 한량없이 산란스러운 파도를 일으키나니, 모든 세간의 하늘, 사람, 아수라들은 능히 깨뜨릴 수 없지만,
如來以滅一體 散善波浪 大智慧寶光明 觸彼菩薩
여래이멸일체 산선파랑 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여래는 이러한 모든 모든 산란스러운 파도를 멸하는 대지혜 보배 광명을 보살들에게 비추어 닿게 하여,
令捨一體 散善波浪 持心一境 住於三昧
영사일체 산선파랑 지심일경 주어삼매
모든 산란스러운 파도를 버리게 하고, 마음을 한 경계에 지니어, 삼매에 머물게 하는 도다.
又以除一體法愛 大智慧寶光明 觸彼菩薩 令捨離 三昧味著 起廣大神通
우이제일체법애 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영사리 삼매미착 기광대신통
또한 일체법에 대한 애착을 제거하는 대지혜 보배 광명을 보살들에게 비추어 닿게 하여 삼매의 맛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하고, 광대한 대신통을 일으키게 하는 도다.
又以慧光普照 大智慧寶光明 觸彼菩薩 令捨所起 廣大神通 住大明功用行
우이혜광보조 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영사소기 광대신통 주대명공용행
또한 이러한 지혜 광명이 두루 비추는 대지혜 보배 광명이 보살들에게 비추어 닿게 하여 광대한 신통으로 일으킨 대광명에 머물러 공용행(功用行, 일부러 애써서 힘들여 하는 함이 있는 행)을 버리게 하는 도다.
又以與如來平等 無邊無功用 大智慧寶光明 觸彼菩薩 令捨所起 大明功用行
우이여여래평등 무변무공용 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영사소기 대명공용행
또한 여래와 더불어 평등하고, 끝이 없는 무공용행(無功用行, 일부러 애써서 하지 않는 함이 없는 행)의 대지혜 보배 광명을 보살들에게 비추어 닿게 하여 일으킨 대광명으로 공용행을 버리게 하고,
乃至得如來 平等地 息一體功用 令無有餘
내지득여래 평등지 식일체공용 영무유여
여래의 평등한 지위를 얻어, 모든 공용행을 쉬게 하여 남음이 없게 하는 도다.
佛子 若無如來 此四智寶 大光照觸 乃至有一菩薩 得如來地 無有是處
불자 약무여래 차사지보 대광조촉 내지유일보살 득여래지 무유시처
불자여 만약 부처님 여래의 이러한 네 가지 지혜 보배의 대광명을 비추어 닿게 함이 없다면, 한 보살이라도 여래지를 얻는 다고 한다 함은 이치에 맞지 않도다.
佛子是爲如來心 第五相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知
불자시위여래심 제오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불자여 이것이 여래 마음의 다섯번째 상(第五相)이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지로다.
復次佛子 如從水際 上至非想非非想天
부차불자 여종수제 상지비상비비상천
다시 다음으로 불자여 저 물의 경계에서 위로는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天)에 이르기까지
其中所有 大千國土 欲色無色 衆生之處 莫不皆依 虛空而起 虛空而住
기중소유 대천국토 욕색무색 중생지처 막불개의 허공이기 허공이주
그 가운데 있는 삼천대천세계 국토의 욕계와 무색계의 중생들이 있는 곳이 모두 허공에 의지하여 일어나서 허공에 머물지 않음이 없도다.
何以故 虛空普遍故 雖彼虛空 普容三界 而無分別
하이고 허공보편고 수피허공 보용삼계 이무분별
무슨 까닭인가 하면, 허공이 두루 가득한 까닭이요, 저 허공이 두루 삼계를 모두 포용하지만 분별이 없는 까닭이로다.
佛子 如來智慧 亦復如是 若聲聞智 若獨覺智 若菩薩智
불자 여래지혜 역부여시 약성문지 약독각지 약보살지
불자여 여래의 지혜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성문의 지혜나, 독각의 지혜나, 보살의 지혜나,
若有爲行智 若無爲行智 一體皆依 如來智起 如來智住
약유위행지 약무위행지 일체개의 여래지기 여래지주
함이 있는 행의 지혜나, 함이 없는 행의 지혜나, 일체의 모두가 여래지에 의지하여 일어나서 여래지에 머무는 도다.
何以故 如來智慧 遍一體故 雖復普容 無量智慧 而無分別
하이고 여래지혜 편일체고 수부보용 무량지혜 이무분별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지의 지혜는 모든 것에 두루 가득한 까닭이나니, 비록 두루 한량없는 지혜를 포용하지만, 분별이 없는 까닭이로다.
佛子 是爲如來心 第六相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知
불자 시위여래심 제육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불자여 이것이 여래 마음의 여섯번째 상(第六相)이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지로다.
復次佛子 如雪山頂 有藥王樹 名無盡根 彼藥樹根 從十六萬 八千由旬
부차불자 여설산정 유약왕수 명무진근 피약수근 종십육만 팔천유순
다시 다음으로 불자여 설산(雪山)의 정상에 큰 약 나무가 있나니, 이름이 무진근(無盡根, 다함이 없는 뿌리)이요, 그 약 나무의 뿌리의 크기가 십육만 팔천 유순이로다.
下盡金剛地 水輪際生 彼藥王樹 若生根時 令閻浮提 一體樹根生
하진금강지 수륜제생 피약왕수 약생근시 영염부제 일체수근생
아래로는 금강지 물의 경계까지 다다르나니, 저 큰 약 나무에서 뿌리가 생길 때, 염부제의 모든 나무의 뿌리가 생기게 되는 도다.
若生莖時 令閻浮提 一體樹莖生 枝葉華果 悉皆如是
약생경시 영염부제 일체수경생 지엽화과 실개여시
만약 줄기가 나올 때, 염부제에 있는 모든 나무의 줄기가 생기게 되나니, 가지, 잎, 꽃, 열매가 모두 다 이와 같도다.
此藥王樹 根能生莖 莖能生根 根無有盡 名無盡根
차약왕수 근능생경 경능생근 근무유진 명무진근
이 큰 약 나무의 뿌리가 능히 줄기를 내고, 줄기가 능히 또 뿌리를 내어 뿌리가 다함이 없어서 이름을 무진근(無盡根, 다함이 없는 뿌리)이라 하는 도다.
佛子 彼藥王樹 於一體處 皆令生長 唯於二處 不能爲作 生長利益
불자 피약왕수 어일체처 개령생장 유어이처 불능위작 생장이익
불자여 저 큰 약 나무는 모든 곳에서 자랄 수 있지만, 오직 두 곳에서는 능히 자라는 이익을 짓지 못하는 도다.
所謂地獄深坑 及水輪中 然亦於彼 初無厭捨
소위지옥심갱 급수륜중 연역어피 초무염사
이른바 지옥의 깊은 구렁텅이와 물 속이로다. 그렇지만 그런 곳이라 할지라도 처음부터 싫어하여 버리지 않는 도다.
佛子 如來智慧 大藥王樹 亦復如是 以過去所發 成就一體 智慧善法
불자 여래지혜 대약왕수 역부여시 이과거소발 성취일체 지혜선법
불자여 여래지 지혜의 거대한 약 나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과거에 발하였던 일체지 지혜의 거룩한 법을 성취하여
普覆一體 諸衆生界 除滅一體 諸惡道苦 廣大悲願 而爲其根
보복일체 제중생계 제멸일체 제악도고 광대비원 이위기근
두루 모든 중생계를 덮고, 모든 악도를 제멸하는 광대한 자비와 서원으로 그 뿌리를 삼아,
於一體如來 眞實智慧 種性中生 堅固不動
어일체여래 진실지혜 종성중생 견고부동
모든 여래의 진실한 지혜의 종성 가운데 생성하여 견고하게 움직이지 않나니,
善巧方便 以爲其莖 遍法界智 諸波羅蜜 以爲其枝 禪定解脫 諸大三昧 以爲其葉
선교방편 이위기경 편법계지 제바라밀 이위기지 선정해탈 제대삼매 이위기엽
공교한 방편으로 줄기를 삼고, 법계에 두루한 지혜와 모든 바라밀로 그 가지를 삼고, 선정 해탈의 모든 대 삼매로 그 잎을 삼는 도다.
總持辯才 菩提分法 以爲其華 究竟無變 諸佛解脫 以爲其果
총지변재 보리분법 이위기화 구경무변 제불해탈 이위기과
다라니 변재와 칠보리분법으로 그 꽃을 삼고, 구경까지 변하지 않는 모든 부처의 해탈로 그 열매를 삼는 도다.
佛子 如來智慧 大藥王樹 何故得名 爲無盡根 以究竟無休息故 不斷菩薩行故
불자 여래지혜 대약왕수 하고득명 위무진근 이구경무휴식고 부단보살행고
불자여 여래지 지혜의 거대한 약 나무를 어떠한 까닭으로 무진근(無盡根, 다함이 없는 뿌리)이라고 하는 이름을 얻은 것인가. 구경까지 쉬지 않는 까닭이요, 보살행을 끊지 않는 까닭이로다.
菩薩行 即如來性 如來性即菩薩行 是故得名 爲無盡根
보살행 즉여래성 여래성즉보살행 시고득명 위무진근
보살행은 곧 여래의 성품(如來性)이요, 여래의 성품은 곧 보살행이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무진근(無盡根, 다함이 없는 뿌리)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도다.
佛子 如來智慧 大藥王樹 其根生時 令一體菩薩 生不捨衆生 大慈悲根
불자 여래지혜 대약왕수 기근생시 영일체보살 생불사중생 대자비근
불자여 여래 지혜의 대 약나무에서 그 뿌리가 생길 때, 모든 보살들이 중생들을 버리지 않는 대자 대비의 뿌리를 내게 하는 도다.
其莖生時 令一體菩薩 增長堅固 精進深心莖
기경생시 영일체보살 증장견고 정진심심경
그 줄기가 생길 때, 모든 보살들의 견고한 바라밀로 정진하는 줄기를 자라게 하나니,
其枝生時 令一體菩薩 增長一體 諸波羅蜜枝
기지생시 영일체보살 증장일체 제바라밀지
그 가지가 생길 때, 모든 보살들의 일체의 모든 바라밀 지혜의 가지를 증가시켜 자라게 하는 도다.
其葉生時 令一體菩薩 生長淨戒 頭陀功德 少欲知足葉
기엽생시 영일체보살 생장정계 두타공덕 소욕지족엽
그 잎이 생길 때, 모든 보살들이 청정한 계율과 두타의 공덕으로 적은 욕심으로 만족하는 잎을 내어 증가하게 하는 도다.
其華生時 令一體菩薩 具諸善根 相好莊嚴華
구제선근 상호장엄화 기화생시 영일체보살
그 꽃이 피어날 때, 모든 보살들이 모든 선근을 구족하여 상호가 장엄한 꽃을 피우게 하는 도다.
其果生時 令一體菩薩 得無生忍 乃至一體佛 灌頂忍果
기과생시 영일체보살 득무생인 내지일체불 관정인과
그 열매를 맺을 때, 모든 보살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과 모든 부처님의 정수리에 물을 붓는 인(灌頂忍)의 열매를 맺게 하는 도다.
佛子 如來智慧 大藥王樹 唯於二處 不能爲作 生長利益
불자 여래지혜 대약왕수 유어이처 불능위작 생장이익
불자여 여래 지혜의 대 약나무는 오직 두 곳에서는 능히 나고 자라는 이익을 얻지 못하는 도다.
所謂二乘 墮於無爲 廣大深阬 及壞善根 非器衆生 溺大邪見 貪愛之水
소위이승 타어무위 광대심갱 급괴선근 비기중생 익대사견 탐애지수
이른바 빠져 나올 수 없는 광대하고 깊은 구렁텅이에 떨어진 이승들과 선근이 파괴되어 그릇이 아닌 중생들로서 크게 삿되고 허망한 견해와 탐욕과 애착의 물에 빠진 자들이로다.
然亦於彼 曾無厭捨 佛子 如來智慧 無有增減 以根善安住 生無休息故
연역어피 증무염사 불자 여래지혜 무유증감 이근선안주 생무휴식고
그렇지만 그러한 곳 또한 조금도 싫어하거나 버리지 않는 도다. 불자여 여래의 지혜는 증감이 없나니, 뿌리가 훌륭하게 안주하여 쉼이 없는 까닭이로다.
佛子 是爲如來心 第七相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知
불자 시위여래심 제칠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불자여 이것이 여래 마음의 일곱번째 상(第七相)이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