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멀리 걸어가버린 하늘
가을 들판을 환하게 흔들던 한 무리의 코스모스
이제 목이 꺾인 채
어쩔 수 없이
바람에 흔들리고
생각들을 하나 둘 떨구며
긴 묵상에 들어가는 가로수들
화병의 물이나 갈다가
또 한 해는 지나가려 하는데
아직 다 읽지 못한 책들
이제 무슨 꽃을 꽂아야 하나
어두운 방 책상 위의 화병은
오래도록 비어있다
첫댓글 빈 화병에는 어떤 꽃을 꽂아야 할까요...
첫댓글 빈 화병에는 어떤 꽃을 꽂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