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강이 있었는가? 신천과 유곡천이 있다는데 대구하면 통일교, 코로나19 스스로를 가두고 소독하며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맞선 도시에서 시를 쓰는 일은 커튼을 치는 일이였을거고 그냥 밖으로 나와 봐라는 하늘은 세상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이끌림이었겠지. 실종자를 수색하던 젊은 장병이 실종 되었다. 실종은 죽음이였고 절망이지만 타인의 아픔은 쉽게 잊혀지고 인간은 망각이라는 달콤함 때문에 희망도 있다. 코로나에서 해방되어 받은 대구 시인의 시집이라 반가웠고 장마철이면 물비린내를 각인하게 되어 반가운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