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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피디아·최수진 제공
둥근 #보름달 을 보며 #소원 을 비는 #추석 이 다음 주로 다가왔어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윤극영 선생이 작사·작곡한 동요 '반달'이 떠오르는 때입니다.
#달 에 #토끼 와 #계수나무 가 산다는 이야기는 #중국설화 에도 나온대요. 그런데 중국 #설화 속 계수나무는 우리가 아는 계수나무와는 다른 ' #목서 '라는 나무 종류라고 합니다. 계수나무<사진1>는
'일본'에선 #한자 로 계(桂)라고 쓰고,
중국에선 #롄샹수 (連香樹· #연향수 )라고 불러요. 그런데 중국에선 향긋한 꽃을 피우는 목서 종류를 구이(桂·계)라고 부르기 때문에, 중국 설화 속 계수나무는 우리나라나 일본의 계수나무가 아니라 목서일 가능성이 높아요.
간혹 수정과에 넣는 '계피'를 계수나무 껍질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계피는 계수나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계피는 녹나무 종류 나무들의 속껍질을 말린 것이랍니다.
계수나무는 ' #하트 '처럼 생긴 동그스름한 잎<사진2>이 매력적이에요.
또 이맘때면 솜사탕처럼 #달콤한향기 가 나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향기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 #캐러멜나무 (caramel tree)'라고 불러요. 숲이나 공원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풍겨온다면, 근처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계수나무가 있을 확률이 아주 높아요. 보통 식물의 향기는 꽃에서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나무는 특이하게도 잎에서 강한 향기가 뿜어져 나와요. 이는 잎 속 세포가 약해지거나 죽어갈 때 ' #말톨 (maltol)'이라는 성분이 많아져서 그런 거래요.
계수나무는 키가 20m 이상까지 자라는데 환경을 크게 가리지 않아요. 잎이 나기 전인 3~4월에 #암꽃 과 #수꽃 이 은행나무처럼 각각 다른 나무에 펴요. 잎이 없고 #암술 과 #수술 만 있어서 자세히 봐야 꽃이 폈는지 알 수 있어요. 이건 #계수나무꽃 이 바람에 의해 #수분 (受粉)되는 #풍매화 이기 때문에 곤충을 유인할 필요가 없어서 크고 화려한 잎이 따로 없고 단순한 모양이 된 거예요.
꽃이 지면 약 2㎝ 길이의 열매가 달려요. 그 속에는 바람에 잘 날아갈 수 있게 날개가 달린 5~6㎜ 크기의 씨앗이 들어 있지요. 계수나무는 #일본 과 #중국 이 #원산지 로 #일제강점기 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젠 중부 이남 지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요. #관상용 · #조경용 · #가로수 로 좋은 나무랍니다.
출처: 프리미엄조선|[최수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문화사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