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교회력엔 주현절이 없다?
지난 2월 9일 우리 나라에서는 반가운 설날이었다. 그러나 그 날은 교회에서는 부활절 전에 맞이하는 사순절이 시작된 '참회의 수요일' 이었다. 그래서 교회마다 명절을 보내고 돌아온 모든 교인들에게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며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특별 새벽 기도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갖기에 한창 바쁘다. 3월 27일 부활주일까지 이어지는 이 사순절에 주님의 수난을 생각하면서 참회의 대열이 이어진다는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신앙 생활의 모습이다 이제 우리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와 같이 교회력을 지키면서 성장한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 때가 될 때마다 의문이 생긴다 왜 한국 교회에서는 1월 6일 주현일부터 제의 수요일 (Ash Wednesday) 전일까지 이어진 주현절(Epiphany)에 대하여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교회력은 주님의 생애에 맞추어 전세계 교회가 동시에 지키면서 주님의 몸된 하나의 교회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52주 동안 이어진 교회력의 내용을 무시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절기만을 지켜 나가는 모순을 우리는 범하고 있다.
몇 전 전 찬송가공의회가 21세기 찬송가 시제품을 발표한 바 있었다. 시제품을 손에 들자마자 교회력을 얼마나 바르게 반영했는지를 찾아보았다.
그 이유는 찬송가 편집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햐 할 부분이 바로 이 교회력의 내용을 연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찬송가의 내용뿐만 아니라 교회력에 맞추어서 당연히 편집되어야 할 성시교독은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 찬송가에는 대강절,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오순절의 찬송가나 교독문은 있었는데 주현절에 대하녀는 그 이름마저 없을 정도였다. 참으로 궁금증을 거속시키는 문제였다. 여기에 대한 실무질의 대답은 기상천외의 것이었다. 내용은 한국 교회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기에 취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교회력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주역이 되어 21세기 찬송가를 만들고, 한국 교회가 토막난 교회력을 지키게 하는데 선봉장이 되었음을 직감하였다.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교회력은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주님이 오신 성탄절, 주님이 말씀을 전하시는 주현절, 수난을 당하신 사순절, 죽음을 박차고 승리는 안겨 주신 부활절, 그리고 성령님이 오셔서 교회를 일구어 가시는 오순절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이제 하나의 상식이다.
첫댓글 주님께서 하십니다~!!
한국 교회가 토막난 교회력을 지키게 하는데 선봉장이 되었음을 직감하였다.
아멘~주님께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