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가신거 맞습니다.
천국이라는 곳에 가신거 맞습니다.
남겨진 큰 딸은 당신 천국으로 이사가는데 마음과 몸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남겨진 큰 딸은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숙제를 잘 보듬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숙제가 나의 위치를 누구보다 나를 위해 정립하는 중입니다.
어머니는 큰 딸을 낙엽 거의 떨어져 다 벗긴 옷 흔적 몇개의 가을나무로 남기시고
아들에겐 풍성한 열매의 가을 나무를 남기고 가셨지요.
두려웠습니다.
불편했습니다.
상대하기 싫었습니다.
이제 숙제는 두려움과 불편함의 갭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고
따스한 눈 빛 하나에 얼었던 마음이 녹고
사랑 가는데 무게가 실리면 그만큼 힘이되고 보람이 되지요.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는 삶에도, 떠남에도 충실 하셨습니다.
완벽하게
신뢰와 노력과 모든 모습을 보이고 가신 어머니
나는 갑자기 떠나신 어머니가 어디에 계신지 곰곰히 생각 해보고서야 멀리 가신걸 알고,
그저 편안히 생각하면 어디에 계시더라.....? 물음표를 던집니다.
그리고 복잡합니다.
실감이 덜 나는가봅니다.
그럼에도
어머니가 천국 가신게 왜이리 다행인지..... 어쩌면 제가 큰일을 잘 치룬것 같아
흐믓합니다.
천국 가시면서 제게는 숙제를 남기셨습니다.
잘 풀고 있습니다.
이런 숙제를 남겨 주셔서 참 고맙고, 인생 고비에서 작은 미소 짓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엄마..... 아시죠?
엄마는 아시죠!
차분히 흐름을 보고, 차분히 시간을 보고, 그리고 세상의 심정을 보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을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발 건너다 보는 힘이 생겼습니다.
당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이제 한발 건너다 보는 힘이 제 몫을 다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또 조금 성숙해 질겁니다.
유익한 시간만을 향해 가겠습니다.
어머니가 바라셨던 과감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나는 컴퓨터 들어와 당신 보는 게 아침해가 밝는 거에요^^
오늘 말복으로 올해 복날은 다 지나가니 이제 곧 더위도 지나가겠지요.
견디자구요. 성숙하게요.
말복이었군요. ..... 잊었었어요. 잘 견디고 있습니다. 덕분에..... 나이라는것, 시간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다르게 한다는 사실에.... 놀랍습니다. 나이가 먹는 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 간다는 현실인것 같습니다.
점점 어른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 다른 영혼의 세상으로 가는건가봐요. 어른이 되어 영혼의 세상을 어른답게 살라고..... 감사합니다. 무더위 잘 이기시고 멋진 가을을 맞이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