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 위치한 삼다연이 최근에 논현동 을지병원( 구 안세병원 ) 사거리 뒷편에 삼다연 논현 2호점을 새롭게 오픈하였다.
전에 본점을 방문했을 때 감칠맛나는 김치와 고소한 제주 도야지 맛에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얼마 전 2 호점을 방문했었는데 본점과 같은 강남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지역적인 차이가 있는 것인지 전반적인 양념의 세기가 본점에 비해 조금 더 약해진 듯 하다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은 이전보다 더욱 깊어져 이점은 각각 나름대로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만 하다 싶기도 했다.
대치동 본점에 비해 논현 2 호점은 더욱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식당 구석구석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질만큼 훌륭했는데 고깃집에 대한 인식이 약간 사로잡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고기집 답지 않게 깔끔하면서도 도회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남달라 보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새롭게 오픈한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곳이건만 벌써부터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미리 몇일 전부터 서둘러 예약을 해놓지 않으면 주 시간대의 경우 오랜 시간을 대기 해야만 겨우 자리가 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앞으로 점점더 빠르게 입소문이 퍼져 더욱 바빠질 것 같더라.
논현 2 호점은 크기가 더욱 넓어지면서 각각의 독립된 공간을 여러개 마련해서 단체 회식이나 소규모 모임으로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던데 혹시나 연말 모임을 준비하는 이나 아니면 다가올 신년회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모임을 주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전체적으로 건물 전체를 결이 살아있는 원목의 색으로 인테리어를 꾸며 편안한 느낌에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였는데 간판이 없이 외관만 본다면 본다면 이곳이 과연 고기집일까? 하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을 것 같다.
내 기준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라 할 수 없지만 강남지역에서 보자면 이정도 가격대는 대체적으로 평균적인 가격대인 것 같다.
논현점을 오픈하면서 본점에 없는 고추장 오겹살과 등갈비 두 가지 메뉴가 신메뉴로 추가 되었다고 한다.
고기집에서 맛깔나는 반찬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삼다연은 다른 고기집에 비해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의 수가 푸짐하고 수에 비해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이 좋은 편인데다 특히 사장님의 어머님께서 직접 담그시는 김치의 맛이 훌륭하다.
사장님의 어머님께서 직접 담그시는 김치 솜씨는 일전에 삼다연 본점에 방문했을 때 파김치 맛을 보고 단박에 인정했을 정도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을 내는데 아무래도 어머님의 기본적인 손맛도 있겠지만 김치에 젓갈을 넉넉하게 사용해 감칠맛을 살려서 담그시다 보니.. 김치 맛이 입에 잘 맞아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샐러드는 언제나 거들기만 할 뿐...
하늘하늘 폭신한 식감의 가지볶음.
상추 이런 쌈 재료 보다 몇 십배는 더 훌륭했던 깻잎 장아찌.
두툼한 돼지 고기를 상추쌈이 아닌 깻잎 장아찌와 함께 싸 먹으면 고기의 느끼한 맛을 적당히 가셔주면서 개운한 맛까지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어 쌈 재료로 고기와 함께 먹기가 딱 좋았다.
전형적인 전라도식 김치맛이라 할 수 있게 갓 담근 김치를 살짝 숙성시켜 나온 배추 겉절이.
살짝 매콤하면서도 개구진 맛이 나는 양념을 골고루 사용해 누구나 부담없이 먹기에 좋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숙성된 김치의 깊은 여운을 주는 맛을 따라가기는 다소 부족하다 싶더라.
얘도 언제나 조연1 , 조연2 역활로 거들기만 할 뿐...
적당하게 숙성된 김치..
너무 시큼하지도 않으면서 젓갈의 맛이 은은하게 배어있고 배추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여서 배추김치의 맛은 역시 숙성된 김치가 제일 맛이 좋았었다.
이날 이것만 5~6 번 정도는 가볍게 리필해 먹은 듯..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기와 함께 구워먹어도 그 맛이 훌륭해서 여러번 리필할 수 밖에 없었다..
홍어 무침인데 내가 앉았던 테이블에 홍어 귀신이 있었던지.. 눈 깜짝할 사이에 전부 사라져서 맛도 보지 못했다.
리필 요청을 했는데도 같은 결과.. -_-;;
삼다연 본점에서 파김치를 먹었을 때 받았던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여전히 파김치의 맛이 훌륭해서 이날도 참 열심히 먹었던 것 같다.
몇몇 김치맛을 보니 논현 2호점은 본점에 비해 간이 조금 약하게 맞추려 노력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본점에서 먹었던 파김치는 굉장히 자극적일 정도로 맵씰한 맛과 젓갈의 진한 감칠맛이 돋보였었는데 이번에 맛을 본 논현 2 호점의 파김치는 본점에서 먹었던 파김치에 비해 임팩트가 조금 떨어지는 대신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정도로 알싸한 맛이나 진득한 파의 향이 자극적이지 않게 순화되어 나왔었다.
난 하드한 스타일의 김치가 좋은데 강남 일대의 입맛에는 덜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하니 이점은 어쩔 수 없겠다 싶기도 하다.
살짝 시큼하면서도 덜 달아서 좋았던 동치미.
삼다연은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는 것보다 멜젓에 찍어 먹는 맛이 더욱 훌륭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금은 거의 손댈일이 없는 편이다.
요즘 맥주의 대세는 역시 하이트 드라이 피니쉬.
사진의 조합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듯.
그렇다..
또~ 소맥이다.
최근 쓰나미주로 여러 블로거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오만빵 ㅎㅈ ㅎㄷㄷ 형님께서 또 말아주셨다.
궁극의 비율로 늘 한결같은 맛을 내는 ㅎㄷㄷ표 소맥...
ㅎㅈㅎㅈㅎㅈㅎㅈ ( 이게 먼말일까요..?)
그나저나 사진에는 없지만 이날 청맥교 교주님이 함께 하시어 소맥 이후로 청맥을 계속 주구장창 마시게 되었는데 예전에 청맥 러버인 ㅇㄹㅋ 형님 덕분에 간혹 ?맥을 섞어 마시다 보면 다음날 숙취로 무진장 고생한 적이 많아 꺼려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청맥 교주님의 궁극의 비법이 있는지 아무렇지도 않더라..
암튼 새롭게 떠오르는 ㅎㄷㄷ표 쓰나미주와 절대내공 청맥교 만쉐~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서 사용한다는 멜젓.
다른 제주 도야지 전문점에 비해 멜젓이 더욱 묽은 편이지만 살짝 비릿한 맛이 나더라도 끓이면 끓일수록 조려지면서 더욱 깊어지는 감칠맛이 고기의 느끼한 맛을 쉽게 질리지 않도록 적당하게 중화시켜주어 고기를 먹을 때 항상 생각나게 하는 아이템이다.
삼다연은 참숯을 기본으로 사용하는데 참숯 치고 화력이 엄청나게 강한 편이다.
아무래도 고기 두께가 다른 곳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더욱 두텁다 보니 고기가 먹기 좋게 익으려면 일반적인 화력으로는 부족해 그 이상으로 더욱 강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나올 수 밖에 없겠지 싶기도 하다.
[ 오겹살 1 인분 : 12,000 원 ] [ 목살 1 인분 : 12,000 원 ]
위 사진은 오겹살 2 인분과 목살 2 인분의 양이다.
일단 삼다연의 가장 유명한 오겹살과 목살로 사뿐하게 즈려밟으며 스타트.
삼다연의 오겹살은 두툼한 돼지 껍데기 부분에 까만털이 그대로 박혀 있는 것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는데 이점이 살짝 비위가 상할 수 있어 심히 안습이긴 하지만 반대로 정직한 재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먹을 수 있는 한 방편이다 보니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런 방법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주관적이겠지만 보통 돼지껍데기가 그대로 박혀 있는 고기는 고소한 맛을 더해주지만 느끼한 맛 또한 부각되는지라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편인데 삼다연은 고기와 함게 딸려나오는 멜젓으로 느끼한 맛을 적당하게 잡아주어 느낌함을 중화시켜 주고 더욱 쫄깃한 식감의 육즙이 풍부한 기름진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뭐 이런 점 때문에 고기의 두툼함은 어떤 방식으로 맛을 정리하는 가에 따라 나름의 장단점 모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기를 주문하면서 개인적인 아쉬움 하나.. 주문하는 고기의 정확한 그램수 표기가 전혀 없던데 이 점은 조금 아쉽. 손님 입장에서는 나오는 고기의 그램수를 확인하고 대충 양을 판가름하는 편이기 때문에 1 인분의 정확한 그램수 표기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듯 싶다.
두툼한 두께에 선홍빛 색감의 촘촘한 고기 육질이샤방샤방해 보인다.
오겹살의 두께를 보시라..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는 지방층이 두터운 고기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고기는 직화로 구우면 깊은맛이 나는 고소함에 숯향까지 그윽하게 베어들면 고기의 맛이 한결 더 맛있어지기 때문에 좋아한다.
삼다연의 고기는 대체적으로 평이하다 싶을 만큼 고기의 선도가 일정하게 좋은데다 고기에 잔 칼집을 세심하게 넣은 것이 돋보인다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잔 칼집을 세심하게 넣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다 이유가 있더라.
고기에 잔 칼집을 세심하게 넣고 강한 화력의 불에서 재빠르게 구운 고기는 고기가 익으면서 기름이 잘 빠지기 때문에 육질이 더욱 쫄깃해지고 육즙의 맛 또한 더욱 풍부해져 고소한 돼지고기의 맛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역활을 톡톡히 한다고 한다..
이번에 배웠으니 나중에 놀러갈 때 한번 신경써서 잔 칼집을 넣고 먹어봐야 겠다는. ㅎㅎ
함께 했던 일행 중에 같은 테이블에 보해 형님께서 계셨었는데 앞으로 고기 먹을 때는 무조건 보해 형님하고만 먹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보해 형님이 없는 자리라면... 음.. 그때는 고진교(고기진리교) 교주이신 헬로우 누님 옆으로.. 샤샤샥...
보해 형님 고기 굽는 솜씨는 솔직히 삼다연 사장 형님보다 훨씬 더 좋았음 ㅠㅠ 삼다연 사장 형님 분발 하셔야겠습니다. ;;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돼지고기..
늘 그렇듯이 고기 한점 맛보고 급 눈에 초점 흐려지며 또 과식모드 돌입..
탄력감 있는 육질에 풍부한 육즙까지 머금어서 역시 고기맛이 훌륭하다.
돼지고기와 멜젓의 궁합은 역시나 훌륭한 조합이다.
[ 항정살 1 인분 : 13,000 원 ] [ 가브리살 : 13,000 원 ]
담백한 항정살 과 씹을수록 고소한 가브리살.
본점에서 먹었던 것과 다를바 없이 촘촘한 마블링을 자랑하던 항정살은 특유의 기름지면서도 담백한 맛이 진한 여운을 머금게 했다.
사실 가브리살은 예전에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딱히 씹는 가운데 고소함이 느껴졌던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항정살에도 잔 칼집이 균일하게 잘 되어 있어 고기가 맛있게 잘 익는다.
항정살은 다소 기름진 부위라 느끼한 편이지만 천천히 씹을수록 고소하고 함께 곁들여 먹는 재료의 구성에 따라 맛이 변하기 때문에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먹는 것이 중요한데 일단 고기가 좋으니 맛은 기본 이상이다.
가브리살은 기본적으로 육질이 탄탄한 부위이기 때문에 고기의 씹는 질감이 좋은 편.
우연찮게 옆옆 테이블에서 자리하고 계셨던 이웃 블로거이신 신사님께서 협찬해주셨던 노량진의 명물 만두.
호쾌하게 한 팩을 통째로 맛 보라며 가져다 주셨다.
신사님께서 불판에 만두를 노릇하게 구워 먹으면 맛있다기에.. 무작정 따라해 봤으나 잠시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새 불판에 만두가 눌러 붙어버려 나중에 보니 영 모양새가 안 나오더라.
만두가 죄다 눌러 붙어 옆구리 터지고 오방 난장판이 되는 것을 보다 못한 신사님께서 직접 먹기 좋게 구워서 가져다 주셨다.
혼자 히히덕 거리며 만두 사진 한 장을 찍고 곧바로 먹어보았는데 오.. 맛이 좋아.. 좋아.. 역시 숙련된 솜씨의 맛은 늘 빛이 나기 마련이다.
[ 김치찌개 : 6,000 원 ]
고기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기름진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줄 그 무언가가 필요해서 주문했던 김치찌개
김치찌개 안에 두툼하게 썰은 고기를 넉넉하게 넣고 새콤한 묵은지에 청양고추를 적당하게 넣어 얼큰 칼칼하면서도 고소한 이중적인 맛을 느끼게 하는데 건더기에 비해 국물을 자작하게 끓여내서 다소 걸죽한 느낌이 다분했던 점이 색달랐다.
김치찌개 색으로 보자면 청국장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데 김치찌개에 장을 조금씩 첨가하는지 끝맛에서 구수함이 묻어 난다.
김치찌개에 흑돼지 고기가 풍성하게 들어가 돼지고기 지방부위가 적당할 만치 녹아들어 칼칼한 맛 이면에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 등갈비 1 인분 : 13,000 원 ]
위 사진은 등갈비 2 인분의 양이다.
음식 블로거들은 꼭 새로운 메뉴에 대한 도전 정신이 남다르다. 배가 부른데도 새로운 메뉴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전반적인 여론에 힘입어.. 솔직히 새로운 메뉴는 어떻게 나오는지 구경하기 위해서.. 그래서 결국 주문해 버렸던 등갈비...
사실 삼다연의 신메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누군가가 등갈비 새로 시작했다기에 배가 부른상태임에도 어떤이가 스리슬쩍 주문해 주셨던 등갈비가 되시겠다.
삼다연은 등갈비를 주문하면 1 층 주방에서 미리 초벌을 한 후에 내어주기 때문에 손님상에서는 살짝만 더 구운 후에 곧바로 먹으면 되기에 먹기는 쉽고 편리한데 등갈비 양이 가격대에 비해서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다.
등갈비는 뜯어 먹는 재미는 좋은데 사실 뼈에 붙은 고기 양이 많지 않아 그리 즐겨먹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노릇노릇 잘 익은 등갈비 하나 찜하고 ~
[ 물냉면 : 7,000 원 ]
논현 2 호점을 오픈하면서 조선 호텔 주방에서 일하셨던 주방장을 모셔와 식당에서 직접 뽑은 냉면을 야심차게 내어 준다고 하던데 아직 새로운 주방에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지 그당시에는 아직 안정된 맛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더 흐르고 나면 새로 오신 주방장 분께서 새로운 주방에 익숙해져 재대로 된 냉면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나마 함흥식 냉면을 전문으로 취급하다 보니 물냉면 보다는 비빔냉면이 더욱 맛이 좋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고 물냉면 맛이 더욱 좋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취향에 따른 문제인 것 같다.
살얼음 동동 뜬 물냉면.
고기 먹은 후의 기름진 입맛을 개운하게 하는 역활로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냉면 육수의 감칠맛은 좀 더 고민을 해 보는 것이 나을 듯 싶기도 했다.
함흥냉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의 면발..
얼마 전 코미디언 이동윤이 부정교합으로 단무지나 냉면 먹기도 힘들어 성형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을 보고 성형 사유에 대해 나름 공감을 갔었다.
자칭 함뽕 매니아라 자부하는 몇몇 분들이 주변에 많아 함께 만나서 냉면을 먹다 보면 대부분 냉면 면발을 절대 가위로 자르지 않고 나오는 상태 그대로 질기디 질긴 면발을 힘겹지만 꼭 이빨로 끊어가며 먹는 것이 제맛이라고 당부 또 당부를 하시는데 불특정의 치아상태가 고르지 않은 몇몇 이들은 가위 없이 먹는 것이 애로사항이 따르는 지라 가위 없이 그냥 먹는 것은 상상하기 조차도 쉽지 않다.
물론 나도 그리 태어나서 비슷한 경험이 많은 편.. ㅠㅠ
[ 비빔냉면 : 7,000 원 ]
물냉면에 비해서 더욱 맛이 나았던 비빔냉면.
사실 함흥식 비빔냉면이야 면발이 쫄깃하고 양념 맛이 적당하면 어딜가나 나쁜 평이 나올 수 없는 음식이라 맛이 좋다 나쁘다 평하긴 어렵다. 양념이 생각보다 그리 맵지가 않고 의외로 순한 편이어서 연령대에 상관없이 고기 먹은 후 가볍게 입가심용으로 먹기에는 괜찮았다.
냉면에 얹어낸 고명의 구색이 냉면 전문점과 다를바 없이 재대로다.
치아 상태가 고르지 못한 이들은 무조건 가위질을 해줘야.. ;;
탱탱하면서도 쫄깃쫄깃했던 냉면 면발..
이게 사실 쫄깃한 면발이어야 함흥냉면의 재대로 된 매력요소이긴 하다..
[ 청국장 : 6,000 원 ]
삼다연 본점에서 먹었던 맛 보다 조금 더 마일드 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본점과 같은 청국장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 싶었다.
삼다연의 청국장은 청국장 특유의 꼬릿한 향이 구수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데 집에서 만든 맛과 비슷하기도 하고 맛에 비해 향이 진하지 않아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 삼다연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고깃집에서 가서 고기가 아닌 청국장 먹어보라고 추천하는게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긴 시츄에이션이긴 한데 일단 맛이 좋으니 이곳에 간다면 청국장 꼭 주문해 먹어보시길..
구수한 청국장 그냥 떠먹어도 물론 맛이 좋지만 청국장에 밥을 덜어 넣고 뭉근하게 끓여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이날도 그리해서 먹었는데 정신줄 놓고 먹다 보니 그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다. ;;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본가에서 엄니께서 청국장을 직접 떠서 청국장을 끓여주시고는 했는데 우리집 청국장은 워낙 하드한 스타일이라 이곳의 청국장과 비교 하기가 어렵겠지만 느낌 만큼은 집에서 만든 맛과 비슷한 여운을 주더라.
여기에서 등갈비를 별도로 초벌을 하여 나간다고 한다.
1 층 입구.
1 층 안쪽.
별도 모임을 염두해 두고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크기의 룸이 3~4 개 정도가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이나 회사 회식 장소로 방문하기에 편리할 것 같았다.
삼다연 논현점은 1,2 층을 모두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날씨가 푸근해지면 야외 테라스에서 고기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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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람슬기의 음식탐방기 원문보기 글쓴이: 가람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