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7 무신편
1장 : 해원제불(解寃諸佛) 취처생자(聚妻生子)|
하루는 대선생께서 장성 백양사에 머물러 계시더니, 칙령을 내리시며 철야하시니라. 중들이 명을 받들어 법당문들을 열어놓고 대선생을 안으로 모셔들이니, 대선생께서 담뱃대를 들어 불상의 머리를 세 번씩 두드리시고 여러 부처들에게 다가가 말씀하시기를 "인간세상에 태어나 처자를 거느려 자식을 낳고 생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불상의 머리를 두드리시며 '처자를 거느려 아들을 낳으라'고 명령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미륵불은 세상에 거하는 부처이니, 모든 부처를 해원시켜 주느니라."
2장 : 동곡약국(銅谷藥局) 단주수명(丹朱受命)
무신(1908) 여름 사월에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더니,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고 말씀하시기를 "나는 동곡에 약국을 개설하노라." 약국을 여시니 약국의 위치가 오좌자향이요, 약방이 단칸이요, 방의 크기는 동서가 O척이요, 남북이 O척이요, 상하가 O척이요, 전면에 마루가 있어 길이가 O척이요, 너비가 O척에 판자목이 21매니, 시천주 21자에 응한 것이라.
약장은 나무로 만들졌나니, 높이가 O척이요, 너비가 O척이요, 측면이 O척이니, 위는 세로로 셋 가로로 다섯 하여 십오 칸이요, 가운데는 둘로 나눠 두 칸이요, 아래는 크게 한 칸이요, 십오 칸 중앙 한가운데에 목단피를 넣고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시고, 그 사이에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라 쓰시고, 약장 뒷면은 양지에 세로로 '칠성경(七星經)'을 쓰시고, 이어서 가로로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쓰시고, 또 이어서 세로로 '양력유월이십일(陽曆六月二十日) 음력유월이십일(陰曆六月二十日)'이라 쓰시니라.
궤는 나무로 만들어졌나니, 높이가 O척이요, 길이가 O척이요, 너비가 O척이니, 궤안에는 '팔문둔갑(八門遁甲)'이라 쓰시고, 그 글자 위에 '설문(舌門)'이라 쓰시어 불지짐하시고, 주변에 24개의 붉은 점을 찍으시니라.
3장 : 만국의원(萬國醫院) 취지지일(取紙之日)
무신(1908) 여름에 대선생께서 동곡에 계시더니, 제자에게 명을 내려 약패를 제작하게 하여 밤나무에 글자를 새겨 만국의원이라 쓰게 하고, 글자 획에 경면주사를 바르시니라. 공우에게 명을 내려 이르시기를 "약패를 원평 길거리에 내다 걸거라. 관리가 있어 만약 와서 물으면 너는 어떻게 대답하겠느냐." 공우 대하여 말씀드리기를 " '죽은 자를 살리고, 눈 먼자를 보게 하고, 앉은뱅이를 걷게 하야, 크고 작은 병을 물론하고 고치지 못할 것이 없노라' 대답하겠나이다." 대선생께서 크게 환영하여 기뻐하사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도다. 반드시 그와 같이 대답하라." 대선생께서 명령을 끝내시고 바로 약패를 불사르시니라. 제자가 대선생께 여쭙기를 "지금 약패를 제조하사 원평 길거리에 내걸라고 명령하시고, 또 소지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우가 원평에 약패를 내거는 임무를 능히 수행하여, 관리에게 답변을 잘 하고 약패가 이미 원평 길거리에 걸렸느니라."
하루는 제자가 대선생의 명을 받고 전주로 가서 약재를 구입하여 오니, 그 때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거늘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약탕수니라." 또 이르시기를 "이십사종의 약재는 천하의 선약이니, 의서에 이르기를 '이십사종의 약성을 잘 쓰면 천하의 명의가 되리라' 하였느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삼의 정기는 형렬에게로 가느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세상에 있는 크고 작은 병을 물론하고 명령을 내려 치료하시고 지금은 약국을 건설하시니, 그 이유가 무엇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부 성자 성신이 천지도술을 받드나니, 천하만세에 크고 작은 병을 다 이 약국을 통해 다스릴 것이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약장에 '단주수명(丹朱受命)'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글자를 쓰시니, 그 이치가 어떻게 되는 것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후천의 요순우(堯舜禹)니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동곡에 계시더니, 약국 벽 위에 '사농공상'과 '음양'과 기타의 많은 글자를 쓰시어 백지로 덮어바르시고, 자현을 명하사 이르시기를 "너는 사기그릇을 갖고 뜻가는 데로 벽지 위에 엎어 글자를 오려 떼어내라." 자현이 명을 받들어 음자를 떼어내거늘, 대선생께서 환영하여 기뻐하는 얼굴을 하시고 "참으로 천운에 맞노라. 세속에서 사람들이 음과 양을 논할 때, 반드시 '음양'이라 칭하여 양보다 음을 먼저 이르나니, 이는 지천태니라. 벽바른 종이를 뜯을 날이 하루라도 속히 이르러야, 천하사람들이 가히 좋은 삶을 누릴 것이니라." 제자들이 여쭙기를 "지금 명을 받들어 음자를 오려 떼어내니, 대선생께 말씀하시기를 '참으로 천운에 맞는다.' 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선천은 천지비요, 후천은 지천태이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벽바른 종이를 뜯을 날이 하루라도 속히 이르러야 천하사람이 가히 좋은 삶을 누리리라 하시니, 그 까닭이 무엇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어떤 사람이 있어 벽바른 종이를 뜯으면, 천하의 운이 장차 다가오리라."
4장 : 상제지권(上帝之權) 가이득생(可以得生)
하루는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더니, 제자가 고하기를 "날이 가물어 벽곡이 다 말라 죽사오니, 반가운 비를 내려주시어 백성의 녹을 구해주소서." 대선생이 이르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라. 지금 내가 너와 더불어 기우제를 지내리라." 제자가 명을 받들어, 소주와 돼지 한 마리를 삶아 올리거늘, 대선생께서 제자들과 더불어 술과 고기를 잡수시고 상을 미처 물리기도 전에, 큰 비가 쏟아져 물이 사방으로 흘러가니라. 마침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참관자 한 사람이 문 밖으로 나가더니 말하기를 "만민이 다 생명을 얻었도다. 만약 상제의 권능이 아니면 어찌 이러한 일이 가능했으리오." 하니라.
5장 : 천지지존(天地至尊) 태을주송(太乙呪誦
하루는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세상에서 태을주는 천지에서 지극히 존귀한 것이요, 만세에 걸쳐 반드시 읽어야 될 것이니, 동리가 다 태을주를 읽고, 학교가 다 태을주를 읽어, 천하가 다 태을주를 읽게 될 것이니라."
하루는 대선생이 전주에 계시더니, 어떤 사람이 도 받들기를 원하거늘, 대선생께서 이를 허락하시고 법을 베푸시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청수를 향하여 네 번 절하게 하시고, 제자 두 사람으로 하여금 명을 받들어 그 사람과 함께 태을주를 21번 읽게 하시니, 읽는 법이 마치 염불하는 것과 같으니라.
6장 : 아여화호(我汝和好) 천하태평(天下泰平)
무신 여름 유월에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더니 말씀하시기를 "광찬아, 너와 네가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아니고 일상에서 평범하게 서로 만난다고 한다면, 너는 나를 어떻게 불렀겠느냐." 광찬이 대하여 말씀드리기를 "촌양반이라고 불렀을 것이외다."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를 어떻게 불렀겠느냐." 광찬이 대하여 말씀드리기를 "읍아전이라고 불렀을 것이외다."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세상의 덕이 하도 각박하여 촌양반은 읍아전을 일러 반드시 아전놈이라고 칭하고, 읍아전은 촌양반을 일러 반드시 촌양반놈이라고 칭했을 것이니, 내가 너와 더불어 서로 사이좋게 화합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되리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세속의 인심이 하도 각박하여 양반과 아전이 귀하고 천함을 따라 서로 험한 말로 시비를 하거늘, 이제 대선생께서 광찬과 사이좋게 화합하면 천하에 이런 폐해가 없어지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광찬과 더불어 서로 사이좋게 화합하면, 만신이 이를 본받아 인간세상이 자연히 따라하게 되느니라."
7장 : 만국대장(萬國大將) 충직공정(忠直公正)
무신 여름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사 칙령을 내리시니 "24장이요 28장이라!" 공우의 손을 잡으시고 흥이 나서 마당을 거닐으시며 큰소리로 명을 내리시기를 "만국대장에 박공우!" 공우 기쁨을 절로 이기지 못해, 스스로 평생의 바램을 성취했다 생각되어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높이 올라가고, 경석은 옆에 있다가 갑자기 안색이 변하니라. 대선생이 명하시기를 "신대장에 박공우!" 공우가 되뇌이되, 혹시 죽어서 장수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여 내심 걱정이 되니라.
대선생께서 경석에게 명을 내리시기를 "너에게 병부를 명하노라." 경석이 고하기를 "저에게는 나라를 나눠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대선생이 말씀하시길 "경석아, 올곧은 신하가 아니면 가히 병권을 맡길 수 없느니라. 나는 네가 올곧은 신하인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네가 나의 올곧은 신하가 되기를 원하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공우를 만국대장에 임명하시고, 경석을 병부상서에 임명하시니 가히 사람을 잘 쓰신 것이나이까." 대선생이 말씀하시기를 "공우는 사람됨이 충직공정하니 가히 만국대장의 그릇이고, 경석은 임무가 막중하니 선한 길을 권하는 것이니라." 이러한 일이 있은 이후로 공우가 매번 출입할 때마다 홀연히 방포성이 들리니, 어디서 나오는 소리인지 알 수 없다 하니라.
하루는 대선생이 말씀하시길 "경석아, 나는 장차 너에게 천만의 병사를 주어 너의 덕을 시험하리니, 힘쓰고 힘써 처신을 잘 하여 영화롭게 되도록 하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경석에게 천만의 병사를 주시니, 혹시 신명의 병사이나이까 인간의 병사이나이까." 대선생이 이르시기를 "신병이 곧 인병이요 인병이 곧 신병이니, 때가 오면 천하가 다 알게 되리라." 제자가 여쭙기를 "천만의 병사가 많지 않음이 아니거늘, 어찌 경석에게 홀로 그 많은 병사를 내려주시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먼저 그 덕을 시험함이니, 성공하면 크게 성공할 것이요 실패하면 크게 실패하리라."
8장 : 처세인화(處世人和) 권선위급(勸善爲急
하루는 대선생께서 벼논을 지나시더니, 경석이 큰 소리로 새를 쫓거늘, 말씀하시기를 "경석아, 너는 새의 배를 채워주기도 어렵거늘, 어찌 천하의 백성을 먹여살릴 수 있겠느냐. 크게 백성을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루는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앞마을을 가르키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마을에 있는 세 집에서 너의 일을 시비하면, 네가 하는 일이 성사되지 못하리라. 처사를 잘 하고 인화에 힘쓰거라."
하루는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제자들을 거느리고 앞 냇가에 가서 목욕하실새, 흐르는 물에 소금을 뿌리시고 말씀하시기를 "오늘 고기를 잡으리라."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대어를 잡았다!" 경석이 아뢰기를 "제자의 다리로소이다." 대선생께서 잡았던 다리를 풀어 놓으시고 "그렇게 되었느냐." 제자가 여쭙기를 "앞 냇가에 소금을 뿌리시고, 경석의 다리를 잡고는 고기를 잡았다고 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저간의 사정을 헤아려 크게 경계시키는 가르침이니라. 사람이 선을 권하되 선을 본받지 못하고, 악을 경계시키되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는 천하에 교화하기 어려운 것이니, 만약 천지의 대죄를 지으면 하늘이 잡아들이느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경석이 이후에 천지의 대죄를 범하는 것이옵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너희들은 널리 천하에 거하되, 선을 권하는 일에는 급히 서두르되, 죄를 논하는 일에는 힘쓰지 말라."
9장 : 연사천정(連射天井) 천지공사(天地公事)
하루는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너는 마음으로 육임을 정하라." 공우가 명을 받들어 마음속으로 육임을 정할 새 한 사람에 이르러 정하려 하니,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불가하노라." 공우 마음을 바꾸어 다른 사람으로 정하니라. 그날 밤에 공우가 명을 받들어, 여섯 명을 초대하여 방안의 등불을 끄고 시천주를 읽으며 방안을 왔다갔다 하더니, 갑자기 한 사람이 쓰러져 죽거늘, 나머지 사람들이 놀래고 당황하여 시천주 읽기를 중단하니라. 대선생이 말씀하시길 "너희들은 걱정하지 말고 주문을 계속해서 읽으라." 나머지 사람들이 주송을 계속하여 한 식경이 지나 불을 켜고 바라보니, 죽은 지 오래되었더라. 대선생의 명을 받들어 얼굴에다 물을 뿌리니 겨우 정신을 돌리거늘, 대선생께서 이르시길 "나를 부르라." 그 사람이 간신히 대선생을 부르며 살려주시기를 애원하니, 즉시로 생기를 얻어 완전히 평상시와 같이 되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몸이 불결하니, 시천주에 큰기운이 있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느니라. 내가 만약 너를 버려두어 구하지 않았더라면, 너는 후일에 우마에게 밟혀 죽거나 밭이랑에 넘어져 죽었으리라. 앞으로 천하의 운세가, 괴질이 온 세상에 밀어닥쳐 살아날 방법이 없거든, 나를 불러 생명을 구하라. 나를 부르는 자는 살아나리라."
11장 : 천지인용(天地人用) 통재어심(統在於心)
하루는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더니, 경원이 태인으로부터 사람을 보내 아뢰기를 "근간에 날마다 대한제국 관리의 조사가 심하여 대선생의 거취를 탐문하니, 앞으로의 형세가 매우 심상치 않나이다." 대선생께서 이를 들으시고 칙령을 내리시니 "하늘이 비와 이슬을 박하게 내리면 반드시 만방에 원망이 발생하고, 땅이 물과 흙을 박하게 사용하면 반드시 만물에 원망이 발생하고, 사람이 덕화를 박하게 베풀면 반드시 만사에 원망이 발생하나니, 하늘이 우로를 내리고 땅이 수토를 사용하고 사람이 덕화를 베푸는 것이, 모두 마음에 달렸느니라."
"마음이란 것은, 귀신의 문지도리이며 문호이며 도로이니, 문지도리를 열고닫고 문호를 오고가고 도로를 왕래함에, 신이 혹 선하기도 하고 혹 악하기도 하나니, 악한 것은 이를 고치고 선한 것은 이를 본받으면, 내 마음의 문지도리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큰 것이니라." 경원이 명을 받아 칙령을 불사르니, 그 후로는 관의 괴롭힘이 없어지니라.
12장 : 기능유동(氣能有同) 상능유사(相能有似)
하루는 대선생이 백암 길가에 계시더니, 공우를 돌아보시며 물으시기를 "내 모습이 운장과 같이 보이느냐." 공우가 우러러 살펴보니, 얼굴 모습과 체격이 관운장과 흡사하여 차이가 없으사, 놀래어 의아하게 생각하여 감히 대답하지 못하니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재차 뒤돌아 보시며 물으시기를 "내 모습이 운장과 비슷하게 보이느냐." 공우가 '대선생이 이렇게 하시는 데에는 반드시 곡절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대답하기를 "감히 알지 못하나이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뒤돌아 보시며 물으시기를 "내 모습이 운장과 닮아 보이느냐." 공우가 '대선생이 이렇게 하시는 데에는 반드시 옳게 대답해야 이치에 맞으리라' 생각하고 대답하기를 "아주 흡사하사 조금도 차이가 없나이다." 대선생이 마침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시니라.
하루는 대선생이 백암에 계시더니, 세수를 하시고 그 물을 버리지 않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너는 이 물로 세수를 하거라." 공우 명을 받아 세수를 하고 하루의 일정으로 돌아다니더니, 여러 곳에 이르러 사람들이 모두 공우를 대선생처럼 대접하니, 공우의 얼굴 모습과 풍채, 말소리와 행동거지가 조금도 대선생과 차이가 없는 지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공우가 대선생의 세숫물에 세수하고 명을 받아 돌아다녀, 말소리와 풍채가 대선생과 아주 흡사하고 조금도 차이가 없으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기운이 능히 같으면, 모습도 능히 같아지게 되느니라."
13장 : 청수일분(淸水一盆) 각음일기(各飮一器)
하루는 대선생이 백암에 계시더니, 법을 베푸시고 법을 행하사, 물을 입에 머금어서 벽에 붙인 종이에 내뿜으시니, 마치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 물방울이 즉시 떨어지니라. 제자가 명을 받아 청수 한 동이를 길러 올리거늘, 대선생이 한 그릇을 떠서 반쯤 마시고 나머지를 도로 물동이에 부어 넣으시니라. 대선생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각자 한 그릇씩 떠서 마시거라." 제자가 명을 받들어 청수를 마시거늘, 대선생께서 칙령을 신명에게 내리시니라.
14장 : 천하만법(天下萬法) 일소삼궁(一所三宮
무신년 가을 O월 O일 O시에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법을 베푸시고 법을 행하사 칙령을 신명에게 내리시니라.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정읍에 포정소를 정하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포정소를 정읍에 정하시니, 포덕을 정읍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하만사가 모두 포정소를 세운 연후에 집행하게 되는 것이니라."
무신년 가을 O월 O일 O시에 대선생이 백암에 계시더니,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법을 베푸시고 법을 행하사 칙령을 신명에게 내리시니라.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태인에 대학궁을 정하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대학궁을 태인에 정하시니, 선경세상의 학문이 태인에서 나오는 것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태인에 도창현(道昌峴)이 있고 대각다리(大覺橋)가 있나니, 하늘이 오래동안 세상에 알렸느니라. 내 세상에는 천하의 대학이 장차 태인에 세워지노라." 하루는 백암에 계시더니, 제자가 명을 받아 무당 여섯 사람을 초대하여, 관건과 두루마기를 벗기고 각자 청수 한 그릇을 받들어 청수를 향하여 네 번 절하게 하시니라. 먼저 대선생께서 시천주를 읽으시고 여섯 사람으로 하여금 따라 읽게 하여, 각기 세 번씩 읽히시니라. 대선생께서 거주성명을 물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세간에서 사람들이 아는 이름들이냐." 무당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하나이다." 교를 받은 여섯 사람이 명을 받아 각기 청수를 마시거늘,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이는 복록이니라. 이제 여섯 사람에게 교를 전하였나니, 이는 천하의 대학이니라. 때는 바야흐로 해원시대니, 교를 전하는 것을 빈천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노라."
무신년 가을 O월 O일 O시에 대선생이 태인에 계시더니,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법을 베푸시고 법을 행하사 칙령을 내리시니 "두문동 칠십이인표요, 팔팔구구 신농패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태인에 복록궁을 정하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복록궁을 태인에 정하시니, 선경세상에서는 천하의 복록이 태인에서 나오는 것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하만세에 걸쳐 억조중생의 복록이 복록궁에서 정해지노라."
무신년 가을 O월 O일 O시에 대선생이 와룡에 계시더니,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법을 베푸시고 법을 행하사 칙령을 내리시니 "천지대팔문이요, 일월대어명이요, 금수대도술이요, 인간대적선이니, 시호시호귀신세계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고부에 수명궁을 정하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수명궁을 고부에 정하시니, 선경세상에서는 천하의 수명이 고부에서 정해지는 것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하만세에 걸쳐 억조중생의 수명이 수명궁에서 정해지노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천하에 거하되, 남의 장점을 취하기에 힘써 남을 좋아하고, 남의 단점을 취하기를 멀리하여 남을 미워하지 말라. 너희들이 사람들을 좋아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되고, 너희들이 사람들을 미워하면 천하에 난리가 일어나리라."
하루는 제자가 대선생께 여쭙기를 "제자들중에 유독 네 명에게 서울 경(京)자를 내려주시어, 윤홍(輪紅)을 경석(京石)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주시고, 경학(敬學)을 경학(京學)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주시고, 경언(敬彦)을 경원(京元)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주시고, 경수(敬守)를 경수(京守)라는 이름으로 바꿔주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하만법이 서울로부터 비롯하나니, 이제 1소 3궁 공사를 네 명이 사는 곳에 붙여 행하였나니라."
무신(1908)년 가을에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더니, 칙령을 내리시어 양지 일곱 장에 각기 글을 쓰시니, "병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스스로 발생하느니라. 장사병쇠왕관대욕생양태포니라." 형렬에게 명을 내리사, 사람을 정하시고 일곱 사람의 이름을 말씀하시며 이르시기를 "너는 지금 전주로 가서 일곱 사람에게 각각 한 장씩을 전하라." 형렬이 명령을 수행하고 돌아와서 여쭙기를 "여섯 사람은 만나 명을 전하고, 한 사람은 아무리 찾아봐도 만나기가 어려워서 그냥 돌아왔나이다." 대선생께서 이내 책망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령을 내리면 이는 천지공사를 하는 것이니 반드시 시행해야 하거늘, 어찌 감히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였느냐." 대선생께서 밤이 이슥하도록 여러 시간동안 칙령을 내리시니라. 제자가 고하기를 "이번 공사를 자세히 설명해 주시옵소서."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길 "성편한 후에는 모두 가히 알게 되리라."
15장 : 병자기발(病自己發) 천지공사(天地公事
무신(1908)년 가을에 대선생이 동곡에 계시더니, 칙령을 내리시어 양지 일곱 장에 각기 글을 쓰시니, "병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스스로 발생하느니라. 장사병쇠왕관대욕생양태포니라." 형렬에게 명을 내리사, 사람을 정하시고 일곱 사람의 이름을 말씀하시며 이르시기를 "너는 지금 전주로 가서 일곱 사람에게 각각 한 장씩을 전하라." 형렬이 명령을 수행하고 돌아와서 여쭙기를 "여섯 사람은 만나 명을 전하고, 한 사람은 아무리 찾아봐도 만나기가 어려워서 그냥 돌아왔나이다." 대선생께서 이내 책망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령을 내리면 이는 천지공사를 하는 것이니 반드시 시행해야 하거늘, 어찌 감히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였느냐." 대선생께서 밤이 이슥하도록 여러 시간동안 칙령을 내리시니라. 제자가 고하기를 "이번 공사를 자세히 설명해 주시옵소서."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길 "성편한 후에는 모두 가히 알게 되리라."
16장 : 황극신래(皇極神來) 만세도정(萬世道政)
무신년 겨울 O월 O일 O시에 대선생이 와룡에 계시더니,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칙령을 신명에게 내리시고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하의 난국을 바로잡아 장차 만세의 도정을 세우려면 황극신을 옮겨와야 가능하리라. 황극신이 동쪽으로 올 수 있는 운수는 청주 만동묘의 창건으로부터 시작되었느니라. 지금 황극신이 광서제에 응기하여 있나니, 황극신을 불러오리라." 제자들이 명을 받아 매일 밤 시천주를 읽고 대선생께서 친히 법을 행하시니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운상행사를 하시더니, 무릎을 치며 큰 소리로 말씀하시거늘 "이제 운명 하노라." 조금 지나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운상하는 소리를 '어로 어로'라 하나니, 어로는 군왕의 행차라, 이제 황극신이 넘어오느니라." 이 때 대선생이 윗쪽에 단정하게 앉으시고, 여러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공손하게 대선생 앞에 열지어 앉게 하여, 백의군왕백의장상이 조칙을 받드는 공사를 행하시니, 위의가 엄숙하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황극신이 명을 받들어 동쪽으로 오거늘 광서제가 붕어하니, 그 이유가 무엇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길 "청국의 제왕운수가 광서제에 이르러 끝나느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황극신이 동쪽으로 오면 이 땅이 천하의 대중화가 되오니, 청은 장차 어떻게 되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길 "내가 거하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가 되나니, 청은 장차 여러 영토로 나뉠 것이니라."
17장 : 수심위금(修心爲急) 만비일시(萬非一是)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때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지만, 마음 닦는 것이 급한 것이니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대흥리에 계시더니, 마침 경석이 앞마당을 지나가거늘, 바라보시고 탄식하며 가라사대 "숙살기운이 온 몸에서 뚝뚝 떨어지니, 백성을 많이 상하게 할까 걱정되는구나." 제자가 여쭙기를 "경석이 백성을 많이 상하게 하면 천덕이 상하는 것이 아니옵니까." 대선생이 말씀하시기를 "내 운이 험악함을 한탄하노라."
하루는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짚으로 사람 모양을 한 개 만들라고 명하사, 머리에 수 많은 침을 꽂으시고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버드나무 앞 도랑에 파묻거라." 공우가 명을 받아 실행하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짚으로 사람 모양을 만드사 머리에 수 많은 침을 꽂으시고 도랑에 파묻게 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만 가지 잘못된 것이 감히 한 가지 옳은 것을 범하지 못하느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대도지하에 장차 만 가지 잘못된 것들과 한 가지 옳은 것이 있게 되나이까." 대선생이 말씀하시기를 "천운은 어찌할 수 없나니, 내 덕이 크게 상하리라."
18장 : 패천패도(悖天悖道) 오세상민(誤世傷民)
하루는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양지 여러 조각에 각기 옥황상제라 쓰시고 측간에 가사 후지로 사용하시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지금 옥황상제라 글을 쓰시어 후지로 사용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그 어떤 사람이 감이 이와 같이 할 수 있으리오. 천지만신이 머리를 자르고 몸을 찢을 것이니라. 이후에 하늘을 능멸하고 도를 훼손하는 자가 있어, 혹여 패가망신하고 세상을 오도하며 백성을 상하게 할까 두려워 이를 정녕 경계하는 것이니, 나의 마음씀이 이렇듯 고통스러우니라."
19장 : 천지무당(天地巫黨) 천하지호(天下之好)
무신년 겨울에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이 날 제자들에게 명으로 버드나무 아래에 자리를 펴게 하여, 고씨 사모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시고 대선생께서는 친히 장단을 맞추시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의 일등재인이요, 그대는 천하의 일등무당이라. 이는 천하에서 가장 큰 굿이니, 천하만세토록 억조중생의 복을 구하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이제 고씨 사모를 춤추게 하시고 친히 장단을 맞추시니, 보고 듣는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여기나이다."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지의 일을 인간들이 능히 다 알겠느냐. 천지의 대운이 열리어 만신이 기뻐 춤추고 만세토록 중생이 모두다 그 복을 누리면, 천지간 인간과 신명들이 나의 노고에 감격하여 장차 칭송하고 노래하리라. 세칭 '무당 무당'하며 무당을 좋아하나니, 천지의 일등무당을 따르면 천하에서 가장 좋은 것이니라."
무신년 겨울에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이 날 제자들에게 명으로 버드나무 아래에 자리를 펴게 하여, 고씨 사모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시고 대선생께서는 친히 장단을 맞추시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의 일등재인이요, 그대는 천하의 일등무당이라. 이는 천하에서 가장 큰 굿이니, 천하만세토록 억조중생의 복을 구하노라." 제자가 여쭙기를 "이제 고씨 사모를 춤추게 하시고 친히 장단을 맞추시니, 보고 듣는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여기나이다."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천지의 일을 인간들이 능히 다 알겠느냐. 천지의 대운이 열리어 만신이 기뻐 춤추고 만세토록 중생이 모두다 그 복을 누리면, 천지간 인간과 신명들이 나의 노고에 감격하여 장차 칭송하고 노래하리라. 세칭 '무당 무당'하며 무당을 좋아하나니, 천지의 일등무당을 따르면 천하에서 가장 좋은 것이니라."
20장 : 성의웅약(聖醫雄藥) 무일분명(無一分明)
무신년 겨울에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서양종이로 책을 매시니, 매수가 총 삼십 매라. 앞 열다섯 장에는 매 장마다 양쪽 면에 가로로 '배은망덕만사신'이라 쓰시고 중앙에 세로로 '일분명 일양시생'이라 쓰시고, 뒷 열다섯 장에는 매 장마다 양쪽 면에 가로로 '작지부지성의웅약'이라 쓰시고 중앙에 세로로 '일음시생'이라 쓰시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죽고사는 길이니, 어떻게 하면 살고 어떻게 하면 죽겠느냐. 심사숙고하여 말을 하라." 광찬이 대답하기를 "선영에게 소홀하고 선영을 박대하면, 이같은 자는 가히 복을 누리기 어렵겠나이다." 대선생께서 답변을 들으시고 묵연히 한참을 계시다가 이르시기를 "그러하리라." 종이로 사기그릇을 싸시고는 경면주사를 발라 매 장 양쪽마다 눌러찍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마패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대도지하에 장차 배은망덕자가 있고 장차 성의웅약자가 있는 것이옵니까." 대선생이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나의 가르침을 어기는 자는 망하고,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창성할 것이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방금 제자의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묵연히 오래 계시다가 '그러하리라.'라고 말씀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성의 선영이 나의 공사를 받들어 덕을 쌓아 자손을 위해 계획을 세우나니, 나의 가르침을 어기어 망하면 이는 선영에 소홀하는 것이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배은망덕만사신 글자 아래에는 일분명이 있고, 작지부지성의웅약 아래에는 일분명이 없으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배은망덕은 일분명이 있으니 세상사람들이 공히 다 알게 하고, 성의웅약은 일분명이 없으니, 하늘이 이를 숨겼다가 때가 되면 천하가 다 알게 하리라."
무신년 겨울에 대선생이 대흥리에 계시더니, 서양종이로 책을 매시니, 매수가 총 삼십 매라. 앞 열다섯 장에는 매 장마다 양쪽 면에 가로로 '배은망덕만사신'이라 쓰시고 중앙에 세로로 '일분명 일양시생'이라 쓰시고, 뒷 열다섯 장에는 매 장마다 양쪽 면에 가로로 '작지부지성의웅약'이라 쓰시고 중앙에 세로로 '일음시생'이라 쓰시니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죽고사는 길이니, 어떻게 하면 살고 어떻게 하면 죽겠느냐. 심사숙고하여 말을 하라." 광찬이 대답하기를 "선영에게 소홀하고 선영을 박대하면, 이같은 자는 가히 복을 누리기 어렵겠나이다." 대선생께서 답변을 들으시고 묵연히 한참을 계시다가 이르시기를 "그러하리라." 종이로 사기그릇을 싸시고는 경면주사를 발라 매 장 양쪽마다 눌러찍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마패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대도지하에 장차 배은망덕자가 있고 장차 성의웅약자가 있는 것이옵니까." 대선생이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나의 가르침을 어기는 자는 망하고,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창성할 것이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방금 제자의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묵연히 오래 계시다가 '그러하리라.'라고 말씀하시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성의 선영이 나의 공사를 받들어 덕을 쌓아 자손을 위해 계획을 세우나니, 나의 가르침을 어기어 망하면 이는 선영에 소홀하는 것이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배은망덕만사신 글자 아래에는 일분명이 있고, 작지부지성의웅약 아래에는 일분명이 없으니 무슨 까닭이나이까." 대선생께서 이르시기를 "배은망덕은 일분명이 있으니 세상사람들이 공히 다 알게 하고, 성의웅약은 일분명이 없으니, 하늘이 이를 숨겼다가 때가 되면 천하가 다 알게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