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봄
솔뫼 윤기백
꽃잎 지듯
애섧은* 맘 두고 돌아선 연인
아쉬움 너머 하얀 미련 서리고
현영(玄英)*을 지나 잔풀나긴가* 했더니
달보드레한* 꽃피고 지고
모시 옷 갈아입고
절로 나서는 여름 마중
추억 그렁그렁 쏟아지는 거리
꽃으로 충만해도
철지나 쓸쓸한 회한만 찬다
20220531
*애섧다 : [형용사] 애달프고 서럽다.
*현영(玄英) : [명사] ‘겨울’을 달리 이르는 말.
*잔풀나기 : [명사] 잔풀이 싹 트는 때라는 뜻으로, ‘봄철’을 이르는 말.
*달보드레하다 : [형용사] 약간 달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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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은 늘 그렇게 지나가지요.
그러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