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차원
과학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은 숱한 자연의 비밀을 파헤치고 우주에 내재하는 물리적 힘을 다룰 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막상 인간 자신, 자기와 이웃 및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사회적, 심리적 힘을 지배하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 핵시대(核時代)의 인간은 기술적 경이를 성취한 지적 거인(知的 巨人)일지는 몰라도 정서적인 면에서는 석기시대를 가까스로 면한 난장이에 불과하다. 어느 작가는 현대인을 한쪽 다리는 제트기에, 다른 쪽 다리는 소달구지에 묶여 있는 존재로 비유한다. 이처럼 인간의 발전은 극히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바로 이 심리적 난조(亂調) 상태야말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의 커다란 원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인격 전반에 걸친 총체적 발달이며 이를 위해서는 도덕의 가치를 되찾아 키우는 일이 최대 급선무이다.
교통을 원활하게 소통시키기 위해 교통법규가 있다. 이 법규는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 듯 보이겠지만 사실은 누구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 도덕적 규범도 교통법규와 같다. 그것은 어떤 제약을 가하기는 하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한 개인에게도 최대의 보상을 주고, 동시에 그 행동이 이웃의 만족 실현에도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이중의 목적을 갖고 있다. 도덕적 규범은 사람들이 겪는 상이한 여러 가지 경험을 조절하여 개인적 갈등이나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희석시켜 준다.
충돌이나 테러행위, 전쟁 등은 인간의 내적 부조화가 밖으로 드러난 사건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람이 난폭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회가 난폭해지는 것이다. 부도덕한 마음에는 고통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이는 영원한 진리다. 우리가 갈망하는 바가 행복일진대, 건전한 생각을 품어야 하고 건전한 생각으로 행동해야 함은 자명하다. 그러면 행복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그림자처럼 따라올 것이다. 마음[意]을 건전한 생각과 건강한 태도[善法] 쪽으로 길들이기 위해, 우리는 몸으로, 또 입으로 짓는 모든 행위를 마땅히 통어해야 하며, 오계가 바로 이 일을 맡는다. 오계는 우리 안에 잠재해 있는 파괴적 성향을 억제하고 동물적 야성을 인간답게 순화시켜 준다.
첫댓글 반갑읍니다 저는김해거주한 보살입니다 우연히 갈무리절 다음까패보게되어서요.입으로.몸으로.마음으로지엇던죄 참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