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의 유적인 '선돌(立石)'을 비롯해 천년의 풍상을 이겨온 석탑이 아직 남아 있는 단 속사지, 6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매화나무가 봄이면 꽃을 피우고,혹독한 시집살이를 못 이겨 죽고만 어느 여인의 한맺힌 삶이 아직도 고갯마루에 돌무덤으로 서있는 계곡이 청계계 곡이다.볼거리가 많고 사연이 많은 계곡답게 차로 한달음에 찾아갈 수 있게 잘 개발되어 있 으며 청계(淸溪), 단속(斷俗)등의 이름에서 벌써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알 수 있다.
먼저 계곡이 얼마나 맑았으면 '청계'라 했나 싶고, 골짜기가 얼마나 깊으면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단속'이라 했을까 싶다. 먼저 청계계곡의 들머리에 해당하는 남사마을부터 고적 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목화를 처음 재배한 배양마을에서 중산리 방면으로 4㎞ 거리에 있는 남사마을에 들어서면 정감 있는 토담집 앞에 우뚝솟아있는 솟을대문 그리고 고졸한 멋이 느 껴지는 40여채의 기와집과 동네를 뒤덮고 있는 숲에서 조선시대양반들의 품위를 느낄 수 있 다.
남사마을을 지나면 호암교 위로 운곡 관광농원, 다물민족학교등의 푯말이 있는데 이 푯말을 따라 들어가면 청계계곡이다. 계곡을 들어서면 입석마을을 보게된다. 입석 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높이 약2m의 선사시대 유적인 '선돌'은 청계계곡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증거물인 셈 이다.
단속사는 가족간에 오붓이 야영할 수 있는 공간과 도로변에 민박집이 있어 쉼터로도 적당하 다. 또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 단속사는 현재 보물 72, 73호인 3층석탑이 있고, 한때는 경 덕왕의 초상화와 솔거가 그린 유마상 (維摩像)에, 각기 다른 형상의 석불만도 500여기가 있었다고 한다.
석탑이 있어 마을 이름도 탑리로 부르는 단속사터에는 옛절의 규모를 말해주 듯 당간지주가 석탑과 멀찍이 떨어져 있다.당간지주를 지나 석탑 앞으로 올라서면 천년의 세월을 지나오면 서도 그 자태를 잃지 않고 있는 탑 2기가 동서로 나란히 서 있다. 아무 기교없이 다듬어 놓 은 단아한 모습의 석탑은 그것으로 이미 지난 세월의 풍상을 모두 말해준다. 특히 석탑 앞의 대나무는 석탑을 지키기라도 하는 듯 올곧게 서 있고, 석탑 뒷편 정당매(政 堂梅)로 불리는 매화나무와 비각은 또 하나의 전설을 더해준다.
탑을 돌아나와 고갯길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청계계곡의 백미라 일컫는 계곡이 나온다. 여름이면 사라진 절의 흔적인양 바위틈새를 비집고 서 있는 소나무 그늘을 의지한 텐트들이 들어서는 곳이다. 여기가 없었다면 청계계곡이란 말도 없었을 정도로 계곡이 아름답다. 넓다 란 시내폭에 잔돌로 이루어진 공터가 있고, 물도 맑은데다 깊이도 어른 무릎 정도라 물놀이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출처: 산청 문화관광>
▼ 어천마을을 지나서 운리에 하차하고 다시 청계리에 도착했다.
▼ 비가와도 하산식 먹는데는 걱정이 없을것 같은 든든한 팔각정
▼ 이곳을 지나면 도로가 1차선으로 바뀐다.
▼ 청계약수터
▼ 청계저수지 뚝이 보인다
▼ 저수지 건너편 점촌마으로 보인다.
▼ 古潭蘭若(고담난약)
▼ 점촌마을 앞으로 수몰된 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 어라! 휴가철 차량증체를 피해 변방으로 왔는데 물이 없다ㅠㅠ 초반부터 계곡을 타고 오른다.
▼ 그런데 상류로 오를수록 물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 부근 민박집에서 설치한 그늘막을 보니 이곳도 외지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 그늘막 있는곳은 물이 제법있다.
▼ 상류로 갈수록 계곡은 볼만한데 물이 적어서 아쉽다.
▼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원추리
▼ 한번 큰 비가 와야 물때가 없어질낀데...
▼ 계속 나타나는 깊은 담(潭)들
▼ 수량이 많으면 멋진 폭포로 변할것 같다. 상상은 각자의 몫으로..
▼ 뒤따르는 후미
▼ 바로 점심 상을 편다.
▼ 하산을 일찍해야 하기에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먼저 자리를 떤다.
▼ 바람없는 청계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 작은 소폭도 보인다.
▼ 날파리와 모기에 성화에 곤욕을 치른다.
▼ 향긋한 더덕향을 쫒아 숲속으로 들어간다.
▼ 마지막 합수부에서 만난 폭포
▼ 우골인데 수량이 적기는 마찮가지다.
▼ 이후로 계곡을 버리고 트랙을 따라 하부헬기장으로 올랐다.
▼ 둘레길 안내도
▼ 하부 헬기장 벤치 옆길을 따라 석대산능선으로 오른다.
▼ 비가 조금 온다는 예보에 따라 구름이 몰려온다. 다행히 능선에는 날파리가 없어서 다행이다.
▼ 어천마을이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 능선을 째고 청계계곡으로 향한다. 벌목으로 잡풀이 무성해서 하산이 힘들다. 이럴땐 차라리 숲속으로 가는게 상책이다.
▼ 무명계곡도 물없기는 마찬가지다.
▼ 지금 내려가면 4시쯤 도착할것 같은데...장생도라지가 보인다.
▼ 죽기 살기로 파보았지만 굵은 뿌리는 끊기고 말았다.
청계계곡에서 몸을 식히고 나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저수지 부근에서 후미와 합류하고 청계휴게소 정자에서 전을 펼쳤다. 회원님들이 분업을 해서 일사천리로 상차림을 준비하고 즉석해서 만든 더덕주,도라지주에 곁들인 편육 안주는 씹을 겨를도 없이 목으로 넘어간다. 비방울이 굵어져도 비닐을 치고 끓인 라면...푸짐하진 않지만 꿀맛같은 한끼는 그렇게 막을 내리고 부산으로 향했다. 휴게소에서 무더위를 식힐 아이스크림도 하나씩...운수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