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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타이거우즈 살린 건 실력"..'안전 볼보' 뺨친 제네시스, 또다시 '세계 최고' 입증
[왜몰랐을카]
최기성 입력 2022. 02. 26. 10:30
미국 IIHS 충돌테스트서 안전성 입증
제네시스 전차종, 최고 안전등급 획득
GV70·GV80, 볼보 XC60·XC90 동급
제네시스 GV80 충돌 테스트 [사진출처=IIHS]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가 또다시 안전성 분야에서 미(美)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충돌테스트 평가기관에서 제네시스는 '안전의 대명사' 볼보와 맞먹는 안전성을 공인받았다.
1년 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전복사고에서 구했던 제네시스 GV80의 안전성이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24일(현지시각) 자동차 충돌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이하 TSP+), 양호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이하 TSP) 등급을 매긴다.
제네시스 GV80 충돌테스트 [출처=IIHS]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한다.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차량, 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 이상의 등급,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 이상의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TSP+ 등급은 여기에 더해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 이상 등급을 전 트림의 기본 사양으로 갖춰야 한다.
올해는 TSP+ 등급 65개 차종, TSP 등급 36개 차종 등 총 101개 차종이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21개 차종, TSP 이상 획득
TSP+ 등급을 받은 현대차 투싼 [사진출처=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 평가에서 11개 차종이 TSP+ 등급, 10개 차종이 TSP 등급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8개 차종, 제네시스가 5개 차종 등 총 21개 차종이다.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다.
TSP+ 등급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 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넥쏘, 기아 K5·스팅어, 제네시스 G70·G80· G90·GV70·GV80이다.
TSP 등급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쏘나타·베뉴·싼타크루즈, 기아 쏘울·셀토스·스포티지 ·쏘렌토·텔루라이드·카니발이다.
TSP+ 등급을 획득한 기아 K5 [사진출처=기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에도 현대차 7개 차종, 기아 8개 차종, 제네시스 2개 차종이 TSP 이상 등급을 획득했다.
당시에도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17개 차종이 이름을 올리면서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GV70과 G70을 포함한 제네시스 모든 차종이 IIHS TSP+를 획득했다.
볼보급 안전성, 20년 품질 혁신 결과
TSP+를 받은 제네시스 GV70 [사진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올해 평가에서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이 TSP+를 받았다.
제네시스는 미국에 진출한 첫해인 2016년 G80를 시작으로 매해 미국에 출시하는 새 모델 모두가 TSP+ 등급을 획득하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제네시스 GV70과 GV80은 중형 럭셔리 SUV 분야에서 TSP를 받은 벤츠 GLC, 렉서스 RX, BMW X5보다 안전성 분야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았다.
안전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볼보 XC60·XC90와는 같은 안전등급을 받았다.
'안전 대명사' 볼보를 대표하는 두 SUV와 동급의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테슬라 모델Y, 벤츠 GLE도 같은 등급을 받았다.
볼보 SUV와 함께 최고 안전 등급을 받은 제네시스 GV80 [사진출처=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의 '안전 돌풍'은 20년 넘게 진행한 품질 혁신의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에는 남양기술연구소에 파이롯트센터 센터를 설립, 양산공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차를 생산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가혹하다고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영하 40도의 스웨덴 얼음 호수,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한계점 테스트도 진행한다..
제네시스 GV80 충돌테스트 [출처=IIHS]
더 나아가 국내외 산재해 있는 품질평가 시험시설을 한곳에 모은 '글로벌 품질센터'를 2014년 열었다.
생산기술개발센터에 6대의 로봇을 이용해 안전 관련 시스템을 일괄 검사할 수 있는 전장 집중검사 시스템도 2018년 도입했다.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사와 공조체계도 구축했다. 자동차부품산업재단을 설립하고 '품질 5스타'와 '품질 패스' 제도를 시행중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VR(가상현실) 기술로 품질과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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