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 자연 휴양림
5월초 징검다리 연휴지만 회사 하루 땡치고 섬진강 제1지류인 보성강으로 가보기로 한다.
16년 12월 섬진강 마치고 곧바로 보성강 120km진행하려고 했지만
5월 제암산-일림산 철쭉을 한번 볼까하여 미루고 미룬곳이다.
대구에서 광주로 버스타고 와서 다시 광주에서 보성군으로 버스타고 이동후 보성에서 택시로 제암산 자연 휴양림 앞에 선다.
코스: 제암산-보성-장흥-순천-곡성 섬진강 합수점 120km
곰재
휴양림에서 잠시 오르면 호남정맥길 곰재에 도착한다.
오래전 호남할때 지난곳이지만 그때와 사뭇다른모습... 지나간 기억도 없다.
멀리 장흥방면
비가 안와서 흙먼지만 가득한 등산로 따라 오르니 바위 5형제가 멀리 장흥을 바라본다.
일림산 방향
한무리의 등산객분들이 지나가니 먼지가 바람처럼 일어나고
저녁부터 전국적으로 비 온다고 했는데 날씨는 더무 덥다.
제암산 정상
제암산 철쭉보러 오려고 날짜를 맞추다 보니 정상으로는 아직 꽃망울만 있고
그외 등산로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철쭉이 만개한 상태
사자산에서 일림산 방향
제암산 돌탑봉
담안 저수지와 일림산 방향
제암산 정상에서 빗물 꼭지점따라 내려가야할 계곡
숲이 우거지니 잠시후에 진행할때 고생 좀 할듯하다.
인증담고
철쭉 잡목속으로 들어가면 두다리는 아작 날것 같다.
사진 찍어줄 사람 한사람 모시고 다니면 좋은데
멀리 장흥의 억불산이 아닌가
등산로 주변으로는 작년에 피었던 억새가 바짝 마른 상태로 그대로 서있고
제암산 정상에 다녀와서 저 속으로 가야한다.
제암산 정상의 기암
제암산 바위구멍을 올라야 하는데
구경만 하는 분들'
멀리 일림산에서 이어지는 정맥길
제암산 정상에서 인증 담고 이제 잡목이 우거진길로
선 그라스 지금은 목에 잘 있는데 나중에 잃어 버림
보성강 빗물꼭지점으로 부터 철쭉이 빼곡한 잡속으로 지난해 자랐던 묵은 억새가 자리하는곳으로 무작정 내려간다.
잡목도 신경쓰이지만 발 밑으로 뱀이 있을까봐 더 신경쓰인다.
보성강은 섬진강 제1지류로써 보성군,장흥군,순천시를 흘러 곡성군에서 섬진강에 합류하는 120km의 강이다.
발원지로는 호남정맥길 일림산 용추계곡과
제암산 동남쪽 웅치면 대산리를 발원지로 하는 두가지가 있다.
두곳다 발원지 표시석이 있지만, 인공위성 자료를 찾아보며 호남정맥길의 조망좋은 남도의 철죽산인 일림산과 사자산,
제암산을 모두 보성강 발원지로 보고 그중에서 가장 긴 빗물꼭지점 코스를 찾으니 제암산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가장 길다.
보성강은 1급수에 산다는 다슬기가 많이 있지만 수질은 그렇게 깨끗한편은 아니다.
계곡이 형성되는 지점까지 잡목속으로 진행
발원지는 대부분 너덜과 함께 시작된다.
철쭉지대를 뚫고 내려오니 그나마 진행이 편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계곡이 시작되니 이제 물소리만 들으면
잠시 앉아서 물소리가 들리나 싶어 귀 기울이니
물방울 소리가 똑똑 들린다.
낙엽과 돌을 들춰보니 랍스터를 닮은 녀석들이 얼굴을 내미는데
한마리 잡아서 지난 한강길에 먹었던 랍스터 생각이나
해피님과 쎄이님께 사진으로나 전해 드리려고 잡아서 찍어 본다.
두분께 드리는 선물 입니다.
바위틈에서 또 한마리가 기어 나온다.
두마리
제암산 최상류이니 물은 엄청 깨끗하고
산행중에 물이 떨어지면
물 찾아야죠
어느산이건 산정에서 100m만 내려 오시면 거의 물이 있답니다.
없으면 조금만 더 내려 오시구요
그렇다고 무작정 물찾아 내려 오시면 안됩니다.
계곡이 형성되는곳과 물이 여러곳에서 합수되는 지점을 파악하고 물찾아 내려 가야 합니다.
가제를 만났던곳에서 한참 내려 왔지만 이런곳에는 물이 바위속으로 흘러 찾을수가 없고
물소리도 안들린다.
이제 물이 흐르는 지점
자연 휴양림에는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쉬는 모습이며
이후로 보성강은 안봐도 답이 나온다.
지역민은 공짜
우리같은 사람은 천원
담안 저수지
보성군 웅치면 대산리
모심기 철이라 논마다 물이 가득하다.
조금은 맑은물이 흐르지만
전국의 강물이 더워지는 주범
축사에서 나온 축산 퇴비가 논이나 밭으로 들어가고
이렇게 논에서 모내기 하기전에 물을 가두었다가 다시 빼면서 퇴비 거름(질소,인)성분이
강으로 곧바로 흘러든다.
전국의 수많은 논이나 밭에서 이렇게 축사 퇴비물이 강으로 흘러든다면 오염되는건 당연한것 아닌가.
질소와 인 성분이 강가로 흘러드니 물고기는 씨가 마르고 청태는 가득하고
억새나 버드나무가 강가를 점령한다.
웅치면의 강가에서
생활 쓰레기 태운모습이 많이 보인다.
5대강으로는 강가에 쓰레기 태운모습이나 버린곳이 거의 없는데 지류에는 거의가 이런 모습이다.
웅치면에 들러 아이스크림 몇개사서 나온다.
웅치면 유산리로 가는 호석교가 보인다.
지나온 방향과 일림산 그리고 웅치면
호석교
이곳도 쓰레기 태운 모습이고
진행하다가 이런 모습을 많이봐서 더이상 카메라에 담지는 않는다.
억새길이지만 진행하기 부담스런곳
웅치교 옆에 자리하는 관어정
서편제 보성소리를 창제하신 박유전 선생께서 50년을 활동했던 옛 곰재 장터(관어정)로써
문화 유적지 이며 판소리 성지인곳이다.
날씨는 덥고 진도가 안나니 저녁에서 새벽까지 뛰어야 할듯하다.
덥다 더워
웅치교
웅치교 옆의 관우대산
멀리 호남 정맥길의 일림산 자락
제암산에서 이곳까지 대략 10km진행하면서 본 보성강은 한마디로 꼬질꼬질 하고
농번기 영향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고 사시사철 이렇다면 문제있는 강이라 생각이 든다.
우측으로 호남정맥길의 제암산이 보이고
정면으로 호남정맥길이 이어진다.
앞은 보성읍 대야리
보성강물은 꼬질꼬질하게 흐르지만
주위 초목과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듯한 풍경이다.
시멘트길과 비포장길을 가다보니 그늘은 없고
길가에 버려진 우산하나 주워들고
내 그늘을 내가 만들며 지난다.
보성군 대야리 모령마을로 가는 모령원교 다리 건너는곳
직진
모령마을앞 꼬질꼬질한 강가에 다슬기 잡는 분들이 몇분 보이시는데 자세히 보니 몇되식은 잡으셨다.
한바퀴 돌아 정면으로 제암산이 보인다.
장흥군 장등면 조양리로 가는 마흘교가 자리하는곳이고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진행
남해 고속도로 조양교
비포장길
날씨는 덥고 우산들고 갈 힘도 없어
호남고속 다리 넘어질까 콘크리트 기둥에 받쳐 두고
우측은 제암산
장흥군 장동면 관호마을
아이들이 할머니집에 놀러와서 다슬기를 잡았다면 보여주고는 다시 놓아준다.
장흥군 장평면으로 가는 용강교에서 본 제암산과 보성강
장평면으로 가서 물몇병 사서 진행한다.
200m마다 수중보 하나씩 보인다.
장흥면 관평리 마을에서 강가로 진행하다가 잡목이 우거진 강가에서 물을 건너야 하는데
잡초가득한 임도길로 가다가 칡덩쿨과 잡목으로 더이상 뚫고 진행하기가 힘들것 같아 다시 돌아나와 산하나를 넘는다.
겨울이라면 강을 건너가겠는데 숲이 우거진곳이고 물이 꼬질고질하니 강 깊이가 가늠이 안된다.
산을 넘어오니 임도길이 반긴다.
굽이 굽이 돌아가는길 보다 가로질러 가는게 편하고
가다보니 모자위에 있어야 선그라스가 어딜가고 없다.
한참전에 잡목 속에서 잃어 버린듯하다.
찾으러 가고 싶어도 너무 멀리 돌아와서 마음을 비운다.
일원교로 돌아나와본 강
저곳에서 물을 건너야 했지만 잡목이 우거진곳을 뚫고 진행하기가 힘들어 산하나를 돌아온 곳
다시 비포장길
어느 동네 아주머니
고추밭 지주목을 설치하고 집으로 가신다고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실상을 꼬질함
이곳도 건너야 했지만 물이 많고 더러워 산하나 넘어 가기로 한다.
장평면 두봉리 교회 있는곳으로 와서 임도길로 산길로 간다.
강아지 두마리가 돌아 다니다가
아직도 젖냄새가 나는 강아지 이녀석은 한참 따라온다.
산하나를 넘으니 장흥군에서 보성군으로 바뀐다.
보성군 노동면 금호리 노동 남초등학교
지금은 폐교 되었지만
모교 추념비가 애처롭게 다가온다.
흐릿한 보성강
다슬기가 제법 많은곳
작은 다슬기가 제법 많아 몇마리 잡아 보려다가
하늘은 금방이라도 빗물을 쏟아내려는듯 먹구름이 짙게깔려있는 모습이다.
보성군 노동면 파출소와 식당 하나가 자리한다.
광목교에서 본 노동면 소재지
빗방물이 꼬질꼬질한 강물위로 떨어진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메타쉐커이아 나무 몇그루가 반기는곳
어디인지 기억에 안나고
보성군 미력면 방향
송림교를 지나서 미력면으로 가보지만 특별한것이 없어 곧바로 진행한다.
야간
비는 더욱더 거세고 바람은 불고 런닝화는 물로 질퍽하다.
남해 고속도로 보성 녹차 휴게소 옆을 지나
보성군 겸백면으로 건너는 평호사거리 가장교 다리로 가보지만 그곳도 쉴곳이 없다.
비오는날
차가 자주 안다녀서 좋긴하지만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김이 올라와 냄새도 고약하고
역겨움도 함께 느껴진다.
도로를 달려 보성군 복내면으로 와보지만 그곳도 여관이란것이 없다.
면 단위에 여관 하나 없는지 물만 한병 사서 그대로 진행한다.
문덕면에 가면 여관이 있겠지 하며...
길가에는 개구리 우는 소리가 지천으로 들리고 빗소리와 신발 질퍽거리는 소리
그렇게 밤은 익어 간다.
가로등만 밝은 문덕면 그대로 통과
개구리들이 아스팔트 길위로 무단횡단 하려다가 죽은 녀석들이 너무 많다.
보성군을 지나고 순천시로 입성
송광사 일주문의 위용이 대단하게 다가오는 이른새벽
한번 가볼까 했지만 송광사도 다른 큰 사찰처럼 아침 05시는 되어야 문을 열기에 지금 가봐야
못들어 갈것 같아 일주문만 구경하며 지난다.
송광사를 뒤로 하고 주암호로 가는길에 아침이 밝아 온다.
순천시 주암면 광천리로 가는길에
주암호 내력
이슬비가 내리는 주암호
주암호 기념탑
주암댐의 주암 취수장
취수장을 통해서 멀리 화순 동복댐으로 물이 흘러 광주 분들의 식수로 사용된다.
물위로 소나무 송화 가루가 가득하니 송화차로 봐야 할듯
다시 돌아 나오면 담은 주암댐 모습
주암면 광천리를 돌아나와 양백정으로 올라가본다.
순천 양백정
1545년 인종때 조대춘이 정자를 세우고 김인후.백광춘과 함께 했던 곳
양백정에서 주암면 궁각리로 가는길에
궁각리 대나무 산장 방향으로 가는길에 대나무숲
보성강 건너 곡성군 신기리의 아미산이 우람하게 다가오지만 짙은 안개로
산정상만 겨우 보이고
지나온 시멘트길
이제부터 순천땅을 벗어나 곡성군으로 들어간다.
여기부터 차가 다니지 않은 둘레길이 잘 정리되어 진행하기 편하다.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는날 팽달이들이 둘레길 나들이 나와서
돌아다닌다.
마실나온 팽달이
곡성군 석곡면
오늘 장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니 잠시 시골 장터 구경 좀하고
먹음직스런 핫도그 하나 사서 나온다.
이슬비는 좀더 굵어지고
압록 18,5km 이제 3시간정도면 끝날듯한 거리
목사동 2교 다리 건너 석곡면
남도 오백리길이 잘조성되어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면 섬진강 합수점으로 갈 수 있다.
차다니는 도로 옆으로 강가방향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진행하기 편하다.
지나온 방향
죽곡면 당동리와 예봉산
목사동 1교
다리는 건너지 않고 시멘트 둘레길 남도 오백리길로 진행
바위에 雲江堂(운강당)이라 써있다.
멀리 운무에 쌓인 고장산과 섬진강 부엉이 오토 켐핑장
심청이 관련한글
비는 그치고 날씨는 해가 없으니 진행하기 좋다.
지나온길
죽곡면 출렁다리
출렁다리옆의 대황강 길 안내도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본 보성강 하류
상류모습
우측의 높은 산은 고장산
태안교
보성강 길에 태안교 지나지 않으며
보성강 흐르는 방향으로 좀더 진행하면 남도 오백리길 죽곡면 유봉리 동계천을 건너는 유봉교를 건너야 한다.
강건너 진행
앞은 압록교
짧은 보성강이 섬진강에 합수되는 지점인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멀리 섬진강 건너 구례군 이며 파란 교각이 보이는곳은 구례로 가는 예성강이 자리한다.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점
흐르는 강물이나 인생은 결코 뒤돌아 흐르지 않는다.
그저 앞만 보고 낮은곳으로 흐를뿐...
무박 이틀간 강길 120km 돌고 돌아 130km를 달려 이곳에서 보성강에서 몸도 마음도 내려 놓고
국공길이 어떻게 되었는지 몇몇 분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구례 택시를 불러놓고 남원으로 가서 대구로 향한다.
보성강 북쪽 지맥길과 보성강과 섬진강 합수저에서 마지막 인증 담고
몇달간 강을 배우고 역사를 배우면서
참 많은걸 배우고 기억한다.
이세상에 역류란건 없으며
언제나 앞만 보고 끝없이 흐르고 발전하며 퇴화된다는걸...
보성강 북쪽을 감싸고 흐르는 산줄기 38km
강건너 구례군 방향에서 본 보성강과 섬진강 모습
지난 겨울에 보던 그 섬진강물이 아니다.
보성강 물이나 섬진강 물이나 ...
지금 이물로는 남한 제일의 맑은 물은 절대 아니고 순위가 많이 밀릴것 같다.
섬진강 모습
이것으로 보성강 120km는 모두 마치고
남한 제일로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한강에 붙은 100km의 강 6개만 하면 남한구간의 긴강은 모두 졸업하게 된다.
이번달은 남한 지류강은 쉬고 9정맥중 산줄기 짧라 먹은 낙남정맥 "가화천"을 가보며 공부 좀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