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현물가격이 수개월째 3만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평균가격이 2만원대로 폭락하며 태양광 발전사업주분들의 근심이 짙어지기도 했는데요.
REC 거래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REC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많아
가격 반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2년 REC 수급에 영향을 줄 요인를 크게 4가지로 나눠 알아보겠습니다.
1. 연도별 RPS 의무공급비율 상향 조정: 공급의무자 수요 증가
지난주, 산업부에서 2026년 25%를 목표로 한 연도별 의무공급비율 상향안을 제시했습니다.
입법예고 기간(10/6~11/1) 의견수렴을 거친 후 관련법 개정이 완료되면
2022년부터의 연도별 의무공급비율이 공식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상향안에 따르면 내년 의무공급비율 역시 (기존)10% → (변경)12.5%로 대폭 상향되어
올해보다 의무공급량이 약 1.4배 늘어나게 됩니다.
RPS 의무공급비율이 상향된다는 것은 공급의무자의 REC
수요 역시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즉, REC 가격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초과공급현상이 완화될 수 있는 것이죠.
2. 의무공급량 환산비율 증가: REC 기준 의무공급량 증가
지난 2020년 4월, RPS 규칙 개정을 통해 공급의무자의 REC 기준 의무공급량이 실질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전에는 공급인증서 기준 의무공급량(REC) = 발전량 기준 의무공급량(MWh) 이었으나,
개정 이후부터는 공급인증서 기준 의무공급량(REC) = 발전량 기준 의무공급량(MWh) × 환산비율이 된
것인데요. 환산비율>1이면 수요 역시 그만큼 증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환산비율은 1.21이었는데요, 이러한 경우 의무공급량 100MWh를 REC 단위로
환산하면 121REC와 등가입니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환산비율은 3월말 현재 1.25다. 환산비율은 가중치가 높은 설비가 증가할수록 올라가기 때문에
꾸준히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RPS 의무공급비율이 증가하는 동시에 REC 환산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에 두 요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공급의무자의 REC 수요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3. RE100 기업 REC 거래시장 개설: RE100 참여 민간기업도 REC 구매 가능
올해부터 RE100에 참여하는 민간기업도 REC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 기업을 수요자로 하는 REC 거래시장이 신규 개설되었기 때문인데요.
한국형 RE100(K-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은 REC를 직접 구매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이를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도 인정받아 배출권거래제 이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거래량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에너지전환에 기여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의 REC 수요 역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의 REC 구매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RE100 참여기업, 소비자 그리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길 바랍니다.
4. CHPS 시장 신설: 연료전지 REC, 기존 RPS 시장에서 분리 예정
HPS(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는 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의 약자로, RPS의
'R(Renewable energy)' 대신 'H(Hydrogen energy)'가 들어간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CHPS*가 시행될 경우 기존 RPS시장에서 수소발전이 분리되고,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맞춤형 시장이 신설됩니다. 작년 발표 당시 정부에서는 "2021년까지 수소법 개정 후 2022년부터 CHPS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후 관련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청정수소 활용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5월 공식명칭이 HPS → CHPS(Clean HPS)로 변경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CHPS가 시행되면 연료전지 REC가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RPS 시장의 REC 수요·공급도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인데요, 산업부는 CHPS가 도입되는
2022년 전체 REC 발급량에서 연료전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속된 REC 초과공급은 현물시장 가격의 하락을 야기했으나,
(CHPS 도입으로 인한) 연료전지 제외 등은 REC 수요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이를 통해 현물시장도 REC 가격이 일정 수준에서 유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2022년 REC 수급에 영향을 줄 4가지 요인을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면,
내년인 2022년에는 올해보다 REC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주분들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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