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는 2008년 부터 해마다 6월이면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립니다.
알고 계셨나요?
2011년 올해는 제4회째 열리게 되는데요.
경기국제보트쇼는 보트와 해양레저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여 제품 전시회도 열고 투자자 상담,수출상담,전문컨퍼런스 등이 이루어지는 해양레저산업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시장 역할을 한답니다.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요트랭킹 1위권의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수준 높은 대회라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트이는 듯한 이국적 행사이지요.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가 열리는 동안 전곡항 일대는 화려한 축제의 장이 되어 일반인들이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린답니다.
6월에 열리는 행사라 4월14일 방문한 전곡항의 풍경은 잔잔하고 평화로운 항구의 모습이었어요.
일반적으로 항구하면 어시장이 떠오르는데.. 전곡항은 특이하게도 어선보다는 요트와 보트가 먼저 보이는 항구랍니다.
수원역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전곡항은 제부도. 누에섬과 마주하는 위치에 있으며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어 상시 정박중인 보트와 요트가 평소에도 많아 이국적 풍경을 보이는 항구라네요.
주차장 가까운 곳에 핸드프린팅이 있어 눈길을 끄는데 국민가수 용필오빠와 박지성선수가 경기국제보트쇼 홍보대사라 김문수 경기도지사님과 나란히 손바닥 도장을 찍으셨네요.
조용필씨가 화성의 송산 출신이시고 박지성 선수의 모교도 화성 송산동의 안용중이라 경기도 화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홍보대사가 되신거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정박중인 요트가 6월엔 바다를 가르며 항해를 하고 있을거란 기대감에 자세히 들여다 보게됩니다.
보트와 요트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니 한번 쯤 짚어주고 넘어가야겠죠.^^ 보트와 요트의 구분은 돛이 있느냐~없느냐~가 가장 큰차이인데요.
돛이 달려서 바람의 힘으로만 가는것을 요트(Sail boat)라고 하고 동력을 이용해 가는 배를 파워보트,모터보트라 합니다.
정박중인 보트를 보러 내려가는 입구에 해외교류도시와의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네요.
오랜 옛날 부터 중국과의 교역이 있었던 서해안 무역항의 역할을 이제는 해양레저산업으로 부활시켜 보자는 경기도의 뜻이 담겨 있기도합니다.
경기도는 2020년 까지 경기만을 아시아 제1의 해양레저산업 관문(GATEWAY)으로 집중 개발하고자 경기도 골드코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경기 서해안을 교통,산업,물류,주거,환경,관광,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해양산업전문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랍니다. 이제는 바다가 우리의 미래입니다.^^
전곡항의 마리나 시설은 총사업비만 해도 어마어마한 467억원인데 191척을 계류할 수 있는 꽤 큰 규모입니다.
마리나[Marina]라는 말은 스포츠,레크리에이션용 요트,모터보트등의 선박을 위한 항구,방파제,계류시설,편의시설을 종합적으로 가르키는 용어인데요.
마리나 시설이 남해가 아닌 서해안에도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겠죠.
현재 전곡항 마리나 시설에 계류중인 보트들의 대부분은 개인소유인데 사용료를 지불하고 계류중인거랍니다.
경기국제보트쇼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겠지요. 영화에서나 보던 비싼 보트를 보니 색다른 느낌도 들고 개인소유라는게 부럽기도 했답니다.
계류된 보트와 잔잔한 물살,등대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6월 8일부터는 이 바다에서 즐길거리가 풍성하겠지요. 일반인들이 바다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보니 크루즈요트체험과 모터보트체험,카누/카약 시승체험이 있구요. 그 외에도 육상에서는 갯벌 바지락잡이 체험,승마체험,아트타일 만들기, 모형배 만들기,세계범선모형전,세계음식체험,씨로드 퍼레이드체험 등이 있습니다. 경기국제보트쇼 체험.이벤트는 다양해서 미리 확인하고 예약이나 현장에서 참여하시면됩니다.
보트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리갈4080 볼보400D엔진에 길이 40피트 12.19M/ 너비 13피트 3.96M인 2009년 식인데 내부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간이침실을 포함3개의 침실이 있어 비지니스나 패밀리 크루즈용으로 적합하다는군요. 선상에서 낚시도 즐기면서 배로 세계 곳곳을 다니면 정말 환상적인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곡항 둘러보는 것을 마친 후 바다에 왔으니 그냥 가면 아쉬울까봐 회를 먹었습니다. 지금은 음식점이 회집만 있지만 경기국제보트쇼 행사기간에는 세계음식체험을 할 수 있어 회를 못드시는 분들도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게 되실꺼예요.
자~이제 팸투어의 절정 섬으로 떠납니다.
목적지는 서해바다에 아름다운 꽃처럼 피어난 섬 국화도!
이동하는 배는 불법어업을 단속하러 다니거나 화성시장님이 업무를 위해 타고 다니시는 화성바다누리호였어요. 작은 배를 타고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피부에 소금기가 베어들지 않을까 싶은 노파심은 사라지고 내부가 어찌나 넓고 좋은지 여기저기 구경을 했답니다.
내집 보다 더 아늑한 실내.
대형 티비에 흔들림이 적어 배를 탄거 같지 않은 기분이었어요.
바다를 싸랑하는 아줌씨인 저는 물결을 보느라 배타고 가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멀어지는 전곡항과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 서해안의 섬들이 정겨워 보였답니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에서 벗어나 반나절 동안 맛보는 자유의 기분이랄까...^^
날씨가 약간은 흐린편이라 시야가 넓게 보이지는 않지만 배 후미에서 파도치는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바람소리가 꽤 크게 들리죠.^^
국화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섬의 지명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어요. 국화도는 만화도라고도 불렸다는데 기온이 낮아서 꽃이 늦게 핀답니다.
매박섬과 도지섬은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다니는 길이 열려서 바지락,조개등을 채취할 수 있다는군요.여기도 모세의 기적이^^ 행정구역이 우정읍 국화리이며 가구수32가구의 경기도에 속한 섬인데 바로 앞쪽으로 충남 당진이 보인다네요.
국화도는 4~5시간이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어서 섬도 둘러보고 다리 운동도 할 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다른 섬들 보다 편의시설이 잘되어있고 펜션도 있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쉬었다 가는것도 좋겠어요. 낚시할 수 있는 수상좌대도 있고 4월 이후에는 광어,우럭,노래미 처럼 씨알 굵은 고기가 잘 잡힌다하여 낚시꾼들도 많이 찾으신다네요.
교통편은 장고항에서 있는 여객선이 계절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5~7외 운항한답니다.
고즈넉한 섬에 활기를 넣어 주는 강아지를 만났어요. 사람을 어찌나 잘 따르는지 다들 귀여워했답니다.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트가 급 생각나는 폐가전티비. 색을 칠하고 전시해 놓으니 나름 분위기가 좋네요.
국화도 꼭대기 에서 매박섬을 쳐다 보니 뒤에 입파도도 보여요. 날이 좀 흐려서 선명하진 않지만 섬이 연달아 있어서 헤엄을 치면 갈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해안으로 내려와 바닷가를 거니니 그림이 따로 없군요.
여름에 가족들과 방문해서 아이들과 바지락도 캐고 낚시대를 드리우며 바닷바람 맞으면서 술한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곡항과 국화도를 오간 반나절 여행기~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서 정신이 없으셨나요?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삶의 여유와 활력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경기국제요트대회에서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곡항 팸 투어 END입니다.
첫댓글 언제 한번 떠나보고 싶지요?
아주 상세하게 취재하여 소개 했네요 완죤히 프로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