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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법어 8월 24일 ~ 9월 7일
* 솔성요론은 성리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1. 최초법어를 설한 시기와 장소
시기: 원기 원년 5월
장소: 영산성지 이씨 제각
저축조합을 시작하시면서 시대적, 사회적 현상을 보시면서 구인제자들을 중심으로 설하신 말씀이다.
cf. 부처님의 최초법어 장소: 녹야원, 대상 : 교진여등 5비구
그 당시에 말씀하신 것을 후기에 잘 정리해서 최초법어로 명명하여 적어주셨다.
2. 대의
⑴ 대종사님의 시대와 사회에 대한 관(觀)을 말씀하신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대오본상에서 시대와 사회를 보시고 앞으로의 시대와 사회를 예견하시고 설하신 내용이다.
성현들께서 설하신 법문은 깨달은 자의 성품자리, 명경같이 고요하고 맑은 자리에서 비쳐진 주위의 환경과 사물들이 언어로 표현되는 것이다. 고요한 물에 기러기가 지나가면 물에 기러기가 비치지만,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림자가 없다.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후 시대와 사회를 보시고 앞으로의 시대와 사회를 예견하신 내용이 편성된 것이다. 그 문제점을 보면,
① 인격의 파괴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바른 인격을 가지고 생활하기 어려운 사회적 여건이 될 것이라 보신 것이다.
그 사회적 여건은 과학문명의 발달이다.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자기 스스로 갖추어야 할 인격이 파괴되는 현상이 올 것을 예견하셨다.
인격파괴 현상을 예견하신 법어가 수신의 요법이다.
수신의 요법을 보면, 인격을 세워나가야 할 방향이 세밀하게 나타나 있다.
② 가정 파괴현상을 예견하셨다.
가정 해체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예전에는 대가족으로 구성되어 가정교육을 층층으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종사님께서 최초법어를 설하실 때만해도 대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같이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가정이 형성된다. 진정한 가정교육은 어른들과 같이 살면서 어른들이 행하는 바를 보고 자라는 것이다.
가정 파괴현상을 해결하시기 위해서 제가의 요법을 설하셨다.
③ 사회의 파괴현상을 예견하셨다.
사회가 파괴된다는 것은 어느 사회든지 약육강식의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점 심화되어가는 것을 예견하셨다. 이는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큰 문제점이다. 사회주의는 이 문제를 공동노역, 공동분배로 해결했다.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그 당시(1916년)에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극명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사회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최초법어를 설하실 때 이미 예견하신 것이다.
약육강식의 사회현상으로 사회윤리 자체가 파괴될 것을 보시고 최초법어를 설하셨다.
⑵ 낙원세계 건설의 순서와 방법이다.
원불교 교단이 지향하고 있는 영원한 목표와 이상은 광대무량한 낙원세계 건설이다.
대종사님께서 원불교를 열으신 영원한 목표는 광대무량한 낙원세계이다.
낙원세계는 현실세계 속에서의 낙원이다.
기독교는 믿은 후에 천국 가고, 불교는 서방정토극락에 왕생한다. 그 극락은 서쪽으로 십만팔천 리 떨어진 정토이다. 아미타불이 주관하는 불국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대종사님은 사후의 이상세계가 아니라 현실세계속의 이상세계,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를 말씀하셨다.
인지가 밝아진 시대에는 과거 전통종교가 제시했던 방편이 통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낙원세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 순서와 방법을 제시하신 것이 최초법어이다.
⑶ 최초법어와 교리와의 관계
교리형성과정에서 보면, 최초법어를 설하신 시기와 삼학팔조사은사요가 제정된 시기가 다르다.
교강발표는 봉래정사 짓기 전에 초가집에서 원기 6년에 하셨다. 최초법어는 원기 원년이니, 6년의 차이가 난다.
삼학의 원형은 수신의 요법에 제시되었다.
사은사요의 원형은 강약진화상 요법에 제시되었다. 사은의 윤리로 사요의 실천을 통해서 강약을 실제로 진화시켜 나가자는 것이 제시되었다.
최초법어에서 이미 삼학팔조사은사요의 교리원형이 다 나타나 있다.
3. 내용
⑴ 수신의 요법
전체적인 윤곽: 대종사님의 인격관이 제시되었다.
ⓐ 도학과 과학이 병진되는 인간이어야 한다.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과학문명이 발달될수록 과학문명의 지식을 가지지 않으면 사람노릇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제시하셨다.
ⓑ 삼학이 병진되는 인간이어야 한다. 중도실천의 인격이다.
▶ 이런 인격관을 이해하기 위해서 서양의 심리학자 윌리암 제임스의 자아관에 대해 소개하겠다.
Ⓐ 정신적 자아 : 사고하고 행동하는 주체는 정신이다.
이 자리를 마음, 성품이라고 하는데, 이런 자아가 있다.
Ⓑ 물질적 자아: 몸, 육체
어린이는 처음에는 자기 몸만 자기라고 생각하는데, 커갈수록 물질적 자아가 커진다.
물질적 자아를 계속 확대시키면 성현의 자리에 간다.
대종사님이 남중리의 소나무, 경편철도 모두 당신 것이라고 하셨다. 물질적 자아관이 확대되면 허공법계를 이전등기해서 모두가 자기 것이 된다. 소유감의 확대이다.
Ⓒ 사회적 자아: 역할자로서의 자아
내가 사감을 했더니, ‘한번 사감은 영원한 사감이다’고 하면서 계속 사감으로 본다.
어제 함양에 있는 교도를 만나러 갔더니 “교구장님, 오셨습니까?” 라고 인사하더라. 그 교도에게는 내가 계속 교구장인 것이다. 내가 계속 교구장으로 부르라고 했다.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느냐에 따라 이미지 자아감이 형성된다.
대종사님의 인격관을 살펴보면,
Ⓐ 안정성- 수양을 통해서 형성되는 인격이다.
술 먹은 사람, 둥둥 뜬 사람은 어떻게 할지 예측되지 않으므로 옆에 있으면 불안하다. 안정성이 없기 때문이다.
수양을 통해서 정신과 몸을 가라앉혀서 안정성을 길러가야 한다.
Ⓑ 명료성- 밝은 것인데 판단을 잘 하는 것이다.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을 잘 분석해서
판단을 잘 하는 것이다. 연구를 통해서 형성된다.
Ⓒ 역동성 - 활동성이 떨어지면 자아감이 떨어진다. 활동을 통해서 자기를 외부로 나타낸다.
안정성과 명료성은 안에 내포된 것인데, 역동성은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교단에서 법위사정을 하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실적이 없으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
대종사님께서는 놀고먹는 폐풍을 없애라고 하셨고, 활동과 실적으로 교단에 공헌해야 한다. 공헌하는 원천이 역동성이다.
이것이 계정혜 삼학이다. 이 삼학을 통해서 완전한 인격성을 지향해 주셨다.
이 세가지중에 하나만 결함이 되어도 완전한 인격이 되지 않는다. 모두 갖추어 가야 한다.
1)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
대종사님의 진면목을 보여주신 조목이다.
학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인격을 형성함에 있어서 학업이 중요하다.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학업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교육이다. 교육이 인격을 향상시키고 사회를 진화시키는 가장 기본이 된다. 교육의 중요성을 일조에서 강조하셨다.
학문을 준비하라는 것은 인격의 형성의 기본적 지식을 갖추라는 것이다.
앞으로 학문의 영역이 엄청나게 발전할 것을 예견하신 것이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서 학문을 준비하라고 하신 것이다.
학문을 준비하라고 최초법어에서 가르쳐주신 성현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학문이 삼학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문과 삼학은 상호상승작용을 한다. 학문을 잘하면 삼학공부가 잘 되고 삼학공부를 잘 하면 학문도 잘 한다. 상쇄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공부 필요없다고 하면 안 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양과목이 시대에 따른 학업이다. 그 교양과목을 통해 기초지식을 잘 갖추어야 한다.
이를 잘 하면 도학과 과학이 병진되는 인격이 된다.
2) 정신을 수양하여 분수 지키는 데 안정을 얻을 것이며,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아니할 것이요,
삼학중 정신수양 공부의 원형이다. 수양은 경계와 일속에서 길러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제시하셨다.
분수에 안정해야 경계속에서 수양이 된다. 분수를 잘 조절하려면 욕심을 잘 조절해야 한다. 욕심조절을 잘 하면 자기 분수가 드러난다. 자기 능력이외의 일을 벌이게 되면 결국 그 일에 휩싸이는 사람이 된다. 자기능력이상의 일을 벌이지 않는 것이 분수이다.
내가 좋아하고 자주 말하는 말이 “지족이행(知足而幸?)-만족을 알면 그것이 행복이다.”이다.
행복지수를 말할 때, 한국은 낮고 오히려 방글라데시, 인도는 높다.
감찰원, 국제부식구들이 다 인도를 다녀왔다. 고산에 올라가 봤나. 나는 예전에 일본 후지산, 3700 올라가 봤고, 히말라야 안나 프루나 쪽으로 트레킹 했는데 4000 고지정도였다. 정상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4500에 베이스캠프를 치는데, 4000정도 되니까 우리 멤버 중에 고산병 들어서 못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분수이다. 후지산 3700 올라갔을 때 하산 법무실장과 같이 갔는데, 나보다 열 살도 더 젊은데 나를 못 따라오더라. 둘째 날은 적응하는 것이 좀 나아지더라.
고산에 올라갈수록, 폐활량이 그 사람이 얼마나 단련했느냐에 따라 적응하는가가 달라진다.
방글라데시, 인도는 GNP가 굉장히 낮지만, 만족하므로 행복지수가 높다.
자기 분수를 잘 지키느냐에 따라 행복지수가 달라진다.
옛 글에 ‘고막고어다원(苦莫苦於多願)’이 있는데, 이 말은 소서(비서의 일종)에 나온다.
원하는 것이 많은 것에서 고가 제일이다. 모든 인간의 고통은 다원(多願), 원하는 것이 많은데서 나온다. 원하는 것이 많다는 것은 분수를 못 지킨다는 것이다.
정신수양의 요체는 분수 지키는 것이다.
분수와 분발심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분수를 지키자니 분발심이 안 나고, 분발심을 내자니 분수를 못 지킬 수도 있다.
(교무)고시를 잘 봐야 하는데, 합격이 문제가 아니라 잘 봐야 한다. 원하는 것이, 목표가 있는데, 그 것 외에, 고시 외에 또 다른 것을 많이 하면 고통스럽다.
분발심을 내되, 분수를 잘 지켜라!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아니할 것이요’ 는 오감, 감정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감정에 흔들리면 희로애락에 끌려가는 것이다.
정신수양의 최고 목적은 자기 감정을 자기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다. 희로애락을 자기 감정에 맞게 중도로 잘 활용해 가야 한다.
희로애락에 끌리지 않으려면, 몸과 마음을 극에서 극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
수양의 과정에 있는 사람은 기쁠 때는 아주 기뻐해 버리고, 슬퍼할 때는 아주 슬퍼해 버리면 안 된다. 수양공부가 끝난 사람은 기쁠 때는 최고로 기쁘고 슬플 때는 최고로 슬플 수 있는데, 그 것은 수양력에서 나온다. 수양과정에 있는 사람은 극과 극으로 쓰면 마음의 해독이 된다.
그 실 예를 들면 대종사님께서 꾸중을 하실 때 진노하신다고 하는데, 조실에서 꾸중을 하시면 총부정문까지 그 소리가 들렸다. 또 깔깔대소회할 때는 크게 기뻐하시고, 그 분위기에 다 맞추시는데, 정신의 요체가 흔들리지 않는다.
그 경지에 가기 전까지 모든 사람들은 마음을 극과 극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않는 것이다.
삼학의 정신수양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신수양의 원형을 제시하신 것이다.
3) 일과 이치를 연구하여 허위와 사실을 분석하며 시비와 이해를 바르게 판단할 것이요,
허위와 사실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위는 비진리적, 비양심적인 것이고 과불급이 있는 마음이나 일들이다.
사실은 진리적, 양심적인 것이고, 과불급이 없는 마음이다. 중도의 마음이다.
흔히 ‘너 양심에 가책 안 되나. 양심에 비추어 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생각이 한번 전도되면 허위와 사실이 바르게 보이지 않는다. 거꾸로 보인다. 집착 때문이다.
사리연구를 하는 이유는 실제의 일속에서 허위는 허위로, 사실은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허위와 사실이 잘 분석되면, 결과적으로 시비이해가 바르게 판단된다.
대종사님께서 천도에 따르는 것은 보살의 경지이고 천도를 마음껏 활용하는 것은 부처의 경지라고 하셨다. 솔성은 성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성품을 거느리는 것이다. 천도를 잡아 쓰는 것인데, 그 잣대가 시비이해이다.
집착을 하게 되면 판단이 전도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순간순간 경계속에서 사람 하나 만나고 안 만나는 것이 시비이해가 갈리는 것이다.
내가 경계가 왔는데, 사람 하나를 만나지 않으려고 모면하려고 애썼다. 그 사람을 안 만나고 나니, 그 뒤에 일이 엄청나게 터졌다. 사람 하나 만나는 것도 이런데, 어려운 경계가 닥쳐올 수 있다. 이해관계가 있는 사라을 이해관계로 대하지 말고 시비관계로만 대해야 한다.
분석하고 판단하는 법은 마음에 가린 것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바른 판단과 바른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자기라는 상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이 공부가 일기법에서 감각감상, 심신작용처리건을 잘 쓰는 것이다. 감각감상, 심신작용처리건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자기라는 상을 경계속에서 항상 바라보면서 조절할 수 있는 판단의 능력이 생긴다.
4) 응용할 때에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아니하고 지행(知行)을 같이 할 것이니라.
작업취사 과목이다. 이 조목은 주의심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다.
작업취사에서 제일 핵심은 주의심을 챙겼는가 안 챙겼는가이다. 취사를 잘하고 잘못하고의 관건이 주의심에 달려있다.
과거 농경사회는 신속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피디한 사회이다. 스피디한 사회가 될수록 주의심은 더 중요한 취사의 요건으로 작용한다. 순간적 부주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시대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처에 이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좋은 오토바이는 몇 천 만원, 차 한 대보다 더 비싸다고 하더라. 그 오토바이의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은 승용차를 못 탄다고 한다. 오토바이 파는 가게에서는 오토바이 한 대 팔면, 과부하나 또 생기는구나 한다고 한다. 이런 사람일수록 주의심이 필요하다.
주의심은 취사의 미분상태에서 작용하는 것이다. 취사를 하기 이전에 작용해야 주의심이 제대로 작용하게 된다. 취사를 이미 작용한 후에 주의심을 챙기면 늦어버린다. 마음작용이 대단히 미세하므로, 진행하기 전에 주의심을 대조하여야 한다. 진행 도중에 주의심을 챙기면 힘과 노력이 더 들어가게 된다. 주의심을 취사가 갈라지기 이전에 챙기는 것이 이 조목이 지향하는 목적이다.
시작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 번 시작한 일은 돌이키기 힘들다.
결론적으로는 주의심을 챙겨서 지행합일이 되자. 지행합일은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같이 하는 것인데, 첫째, 무시습기(무시로 익힌 자기 습관, 기운)때문에 지행합일이 안 된다.
정전에서는 철석같이 굳은 습관이라고 표현하셨다. 인력(引力)에 끌려가는 것이다.
사람 많이 죽은 곳, 도로에 교통사고 많이 나는 곳이 있다. 네비게이션에도 ‘사고다발구간’이라고 말해주는 곳이 있다. 사고 한 번 나면 계속 나게 된다. 도로의 여건도 그러하겠지만, 주위에서 인력이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두 번째, 구조적으로 안 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정치에서 당의 결정과 자기 소신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하느냐 이다. 취사가 잘 못 될 수 있다. 구조와 소신은 대단히 복잡 미묘하다. 개인적 실천보다 집단적 실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 번째,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 때문에 지행합일이 안된다.
⑵ 제가의 요법
- 대의 : 대종사님의 가정관이 나타나 있다.
ⓐ가정은 사회의 최소 기본 단위이다. 가정에서 사회화의 시작이 이루어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사회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개인의 울에 갇혀 살게 된다.
ⓑ가정은 인격형성에 가장 중요한 환경이다. 가정에 따라 인격의 틀이 달라진다. 인격의 제 2의 모태가 가정이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역할을 잘 하고, 어머니는 어머니의 역할을 잘 하고, 자녀는 자녀의 역할을 잘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가정에서 이런 것이 형성되어서 넓히면 사회조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 제가는 사회 다스리는 기본이 된다.
가정 다스리는 것이 사회 다스리는 기본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맹자의 말씀을 인거한다.
노오노하여 이급인지노며, 유오유하여 이급인지유면 천하는 가운어장이다.
(老吾老하여 以及人之老며 幼吾幼하여 以及人之幼면 天下는 可運於掌이다.)
내 집 늙은이를 늙은이로 잘 받들어야 다른 사람의 늙은이도 대접할 수 있고, 내 집 어린이를 어린이로 알아야 다른 어린이도 대접할 수 있다. 이러면 천하를 손바닥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다.
제가, 가정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맹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전생에 좋은 업을 가지고, 좋은 인을 많이 짓고, 복덕을 쌓은 사람이 그 가정에 태어나면 그 가정도 같이 따라가는 이치가 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잘못된 가정에 태어나면 잘못된 가정의 영향을 받아 잘못될 수도 있다.
가정의 중요함을 알고 제가의 요법을 대하여야 한다.
-내용
1) 실업과 의·식·주를 완전히 하고 매일 수입 지출을 대조하여 근검 저축하기를 주장할 것이요,
Ⓐ 실업과 의식주를 완전히 하라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
제가, 가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실업과 의식주를 통해서 경제적 안정이 가장 기초가 된다.
가정의 기본은 경제적 안정을 기하는 것임을 강조하신 것이다.
경제적 안정은 가정형성의 가장 기본 축이 된다. 경제적 안정을 위한 방법은 정당한 직업, 실업을 통하라는 것이다.
종교인이라고 해서 정당한 직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극단적 종교인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종교는 휴거가 된다고 공포를 하면, 직업도 팽겨치고 휴거일을 기다리고 천당가려 한다. 이런 일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그 종교의 교조가 밝힌 교리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대종사님께서는 정당한 직업을 가지고, 그 직업에 충실하여 가정의 안정을 기하라고 하셨다.
직업을 소홀히 하면 절름발이 생활이 된다. 실업과 의식주를 완전히 하라는 말씀은 가정의 기본이 되는 한 축이 경제적 기반이기 때문에 경제적 축을 잘 형성하여 가정을 잘 다스리라는 것이다.
Ⓑ 수지대조를 철저히 하라고 하셨다.
어느 교도가 약사이고, 아들이 어머니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교도에게 돈 좀 버냐고 물어봤더니, 아들이 약국운영하면서 돈을 너무 헤프게 써서 돈이 모여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자기가 쓰는 눈높이가 있는데, 그 눈높이대로 돈을 쓰게 되면 경제적 안정을 기할 수 없게 된다.
일기법에서 강조한 적이 있는데, 수지대조를 하라는 의미는 첫째, 수입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으라는 것이다.
교당도 마찬가지로, 경제적 안정을 기해야 하는데, 교도의 희사만으로 경제적 안정을 구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그 실 예로 부산교당은 국제시장과 연계하여 교당구조를 만들었다. 교당 1층에 옷가게를 임대해 주었고, 사진관도 있다. 한 달에 상당한 돈이 수입으로 들어온다. 부산교당의 예를 벤치마킹하여 교당을 지으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수입의 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교당에서 해야 할 일일 것이다. 부산교당은 정말 멋지게 지었다. 8년 근무하면서 부산교당의 자금을 예축했다.
둘째는 지출을 적극적으로 억제하라는 것이다.
우리 회상은 한마디로 근검저축의 회상이다. 구인선진님들로부터 비롯한 저축조합이 지출을 억제하고 공익을 지향하는 것이다. 개인적 지출을 줄이고 공익의 저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우리회상은 근검저축을 통해서 회상의 기초를 다진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쓰면 쓸수록 자꾸 쓰게 된다. 의식주가 충분하더라도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지대조를 해야 한다.
수입지출은 인과의 이치에 바탕해 있다. 인과의 이치에 바탕해서 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
Ⓒ 원불교의 직업관을 표현한다.
원불교에서는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직업은 신성한 것이다. 직업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불공의 행위라고 본다. 직업에 열심히 한다는 것은 신앙의 행위인 불공을 잘 하는 것이다.
2) 호주는 견문과 학업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자녀의 교육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상봉 하솔의 책임을 잊어버리지 아니할 것이요,
호주가 할 일을 세 가지로 말씀하셨다.
Ⓐ 견문과 학업의 책임이 있다.
호주 스스로 견문과 학업을 충실히 하라는 말이다. 호주가 무식하면 그 가정은 무식한 가정이 된다. 견문과 학업을 통해 호주가 배우는 것 자체가 다른 가족을 가르치는 행위가 된다.
조직에서도 책임자가 견문과 학업에 충실하면 그 조직의 구성원은 책임자따라서 하게 된다.
배우는 것이 곧 가르치는 것이다. 자녀를 애써서 가르치려고만 하지 말고 호주 스스로 배워나가면 된다. 지금은 평생교육의 시대이므로 계속 배워 나가면 자녀들도 호주를 본받아 배워나간다. 배움에는 끝이없다. 늙어서도 배워야 한다.
어제 나도 윤홍식씨가 대종경 강의를 3시간 한 것을 메일로 누가 보내줘서 다 들었다. 기가 막힌 강의인데, 교무는 4명이 참석하고, 일반인들, 수녀, 비구, 비구니들 200명이 참석했다. 엄청난 교화를 해 준 것이다. 윤홍식씨가 대종경 강의하면서 핵심은 “원불교는 대승불교의 극치다.”였다.
또 어제 원불교 신문을 보니 서울대 소광섭 교수가 “서가모니부처는 인도에서 태어나셔서 불교를 열으셨고, 용수보살은 중국에서 태어나셔서 대승불교를 열으셨고, 대종사님은 한국에서 태어나셔서 세계불교를 열으셨다. 그 세계불교가 원불교다.”라고 하였다. 물리학 하신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견문과 학식은 끝없다. 끝없이 견문과 학식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자녀교육은 가정진화의 제 일 조건이다.
우리나라는 강조 안 해도 잘 한다.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므로 사교육까지 한다. 사교육비가 엄청나게 든다. 우리 법이 세계적인 법이 되어서, 교육을 게을리 하는 국가와 민족에 들어가면 이 조목도 제가의 필요한 조목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자녀교육은 학교교육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을 의미한다. 가정교육은 환경교육이다. 가정의 환경을 통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예를 들어보겠다.
총부 식당 근처에 가니까 여학생 한 사람이 식당에서 나와서 손을 크게 흔들면서 걸어가더라. 걸어가다가 나를 확인하더니 얌전히 걸어가더라. 나도 인사하고 식당에 들어가니, 식당에서 행진곡이 울려 퍼지니 나도 손이 왔다갔다 하려고 하더라.
환경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받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좌우된다.
Ⓒ 상봉하솔
위로 받들고(上奉) 아래로 잘 거느린다.(下率)
아버지가 돌아가니 지게에 지고 산에 가서 묻고 왔더니 자기 아들이 지게를 챙겨 놓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나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이 지게로 지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위로 어떻게 받드느냐에 따라 밑사람들은 나를 본받게 된다. 상봉을 잘 하면 하솔은 자연적으로 된다.
하솔의 방법-
a> 물리적 수단을 동원한다. 물리적 수단은 매를 치는 것이다. 제일 하급이다. 그러나 이것도 필요하다. (대중 앞에서 회초리 맞은 사람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b> 물질적 보상을 동원한다. 물질적 보상을 받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마음에 위안이 많이 된다. 고구마 한 상자를 누가 넣어 주고 간 거 같더라. 고구마 박스에 보니 ‘남원교당’이라 적혀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 나중에 남원교당에서 찍힌 번호를 보고 전화를 하였다. 한 상자 보낸 것이 거기로 갔냐면서 더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더라. 고구마 한 상자 받고 안 할 전화를 하게 된 것이다.
어디 수도권지역으로 법회를 보러 가려는데, 익산역에 가니까 호주머니에 돈 한 푼이 없더라. 돈을 가지러 갈 수도 없어서 교무에게 전화를 했다. 용산역까지 차를 몰고 나왔다. 교도 집에 가서 저녁을 먹는데, 그 교무가 돈 만원을 내게 주면서 그 집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니까 그 아이에게 돈을 주라고 하더라. 내가 돈을 가지고 갔으면 내 돈으로 할 텐데 교무 돈으로 하니까 체면이 안 서더라. 아이들에게도 하솔을 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물질적 보상이 필요하다.
c> 규범적 상징을 동원한다. 호주로서의 존경과 위신이 가정에 서야 한다.
상당히 높은 단계의 하솔이다.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 지도자에게 존경과 위신이 확실히 서면 하솔이 자연적으로 된다.
d> 사회적 상징을 통한다. 애정과 용납이다.
사회적으로 출세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존경과 애정을 받게 되면 하솔이 자연적으로 따라간다.
나는 어릴 때 아버지가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초등학교때 축사하시고, 중학교때 이서하시니 학교 아이들이 보니까 내가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사회적으로 잘 관리하면 그 상징이 자녀교육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하솔의 최고 수단이다.
3) 가권(家眷)이 서로 화목하며, 의견 교환하기를 주장할 것이요,
가족구성원과의 관계를 밝힌 조목이다.
화목은 가정 단결의 근본이 된다.
화목하면서 의견 교환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의견교환을 못하는 가정이 참 많다. 의견교환을 대단히 중요하게 제시를 하셨다.
의견교환의 필요성
ⓐ 소통과 화합의 방법이다.
가족구성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서는 의견교환을 잘 해야 한다.
우리교단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 의견교환이다.
ⓑ 정신적으로, 지식적으로 생활이 향상된다.
지식과 생각을 자기 것으로 공유하게 되므로 향상의 길로 가게 된다.
ⓒ 가정 형성의 시간을 연장해준다.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정의 문제점 중 하나가 가정 형성시간이 없는 것이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맞벌이 하는 부부는 만나서 이야기하는 가정 형성시간이 일 등에 뺏기게 되어 축소된다. 가정형성시간이 축소되면 가족구성원간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일주일에 몇 번, 정기적으로 의견교환시간을 가져야 한다.
집이 하숙집처럼 되면, 제가가 잘못되는 것이다.
4) 내면으로 심리 밝혀 주는 도덕의 사우(師友)가 있으며, 외면으로 규칙 밝혀주는 정치에 복종하여야 할 것이요,
제가의 필요조건을 두 가지로 제시하셨다.
Ⓐ 안으로 종교를 가져서 도덕사우의 지도를 받을 것
종교를 꼭 가져야 한다.
종교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종교를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이 조목이다.
종교 교법이 지향하는 도덕적 규범을 익혀나가야 한다. 도덕의 사우는 가정을 지도하는 스승이다.
도덕의 사우를 가지게 되면, 가정에 정신적 축이 형성된다. 그러면, 가정에 다가오는 순경, 난경도 극복할 힘이 생긴다.
즉 법이 있는 선지식의 지도를 통해서 가정을 다스려 나가라는 의미이다.
스승은 그 가정이 나가야 할 방향을 항상 제시하기 때문에, 가정을 운영하다가 경계를 만날 때 스승의 지도로 그 경계를 극복할 수 있다.
Ⓑ 법률에 순응할 것
법률에 대한 보은을 하라는 의미이다. 법률에 순응하지 않으면 법망에 걸려서 그 가정이 파괴되는 현상이 생긴다. 가정을 온전히 끌고 나가기 위해서 사회의 일반 정치법 등에 걸리지 않게 잘 따르고 순응하여야 한다고 제시하셨다.
5) 과거와 현재의 모든 가정이 어떠한 희망과 어떠한 방법으로 안락한 가정이 되었으며, 실패한 가정이 되었는가 참조하기를 주의할 것이니라.
자기 가정 다스리는 데만 정신을 쓰지 말고, 다른 가정 다스리는 것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자기 가정 다스리는 것과 다른 가정 다스리는 것을 비교할 수 있다.
비교를 하는 것을 두 가지로 하라고 하셨다.
첫째, 희망을 비교하라.
희망은 비전이고 꿈이다.
호주가 그 가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고 동원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
원불교신문을 보니, 9인연원실천단에 대해 신문 한 페이지에 나왔다.*
9인연원실천단을 내가 서울교구장 있을 때 했던 것인데, 기사를 잘 썼더라.
9인연원실천단을 하자고 비전을 누가 제시했겠는가. 교구장이 했다. 그 교구장은 가정의 호주와 같다.
9인연원실천단은 4종 의무와 연결시킬 수 있다. 서울 교구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만들어 주고 환경을 만들어 주고 배려해주는 것이 지도자의 책임이다.
이런 희망을 만들어 내야 한다. 어떤 가정을 어떤 희망을 만들어 성공했는가를 비교하여 참조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을 참조해라.
희망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수단이 동원되어야 한다. 수단이 방법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가정을 비교하여 희망과 방법을 참조하여야 한다.
*<원불교신문 [1730호] 2014년 11월 21일 (금)>
원기100년을 앞두고,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 9인연원실천단과 교화운동
2년만에 300% 성장한 '9인연원실천단', 대전충남 '2+1', 부산 '삼하나'로 결실
원기100년을 앞둔 시점에서 본사에서는 옛 것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현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다. 12주에 걸쳐 교단의 각 분야에서 희미해진 각종 사업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이는 창조적 계승의 측면과 미래 에너지로의 승화를 간절히 염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달에는 주무·순교의 역할 찾기, 교리강습회의 변화, 교화운동, 청소년지도자 산실 꿈밭과 학생 야영대회에 대해 살펴본다.
올해는 '9인연원실천단'이 탄생한지 10년째 되는 해다. 원기89년 서울교구는 교도 4종의무와 10인1단 단조직에 바탕해 한 사람이 9명의 단원을 만드는 '9인연원실천단'을 조직했다.
3월 발대식에는 2백명이 넘는 교도들이 참여, 서울교구 뿐 아니라 전 교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수는 당초 예상인 150명을 훌쩍 넘은 것이었고, 당시 관계자들은 이를 "그간 갈증났던 교화를 위해 힘을 모아보자는 뜻이 결집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2005년 인구센서스 조사를 1년 앞둔 시점이라 더욱 그 기대나 의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교화운동에 목말랐던 교도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발대 5개월만인 8월 신청자는 395명에 이르렀고, 이미 9인연원을 달성한 서원실천자는 52명에 달했다. 하나하나가 새로운 기록이요 역사였다. 무엇보다도 전년도 원기88년 통계에 비춘 교화성적은 탁월했다. 8월 이미 전년도 1년 동안의 입교자 수를 2.5배 넘어선 1902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 성장세는 연말까지 이어가, 그해 총 입교자 수는 2539명에 이르렀다.
9인연원실천 운동을 진두지휘했던 당시 이성택 서울교구장과 교구는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였다. 교화 열기가 단발성으로 식어버리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분기별 교육을 진행해 150~200명의 교도들이 참여했으며, 10월~11월에는 총 5강으로 구성된 '시민공부방'을 이 교구장이 직접 진행했다. 늘어나는 입교자들에게 소속감과 교리에 대한 이해심을 부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단 역사의 귀한 재산인 '교리강습회'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9인연원실천단의 탄생 첫 해, 연말에 열린 서울교구 교의회는 그 시상내역이 면면이 화려했다. 임창융 교도는 101명을 입교시켜 교화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이운모 교도는 군복무 중에 장병 47명을 입교시켰다.
이 밖에도 하승운 교도가 42명을 입교시키는 등 걸출한 '교화능력자'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9인연원실천단의 폭탄효과가 잦아든 이듬해에도 서울교구의 교화력은 상승가도를 달렸다. 원기90년 두 번째 발대식에는 365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재지원한 인원은 1백명이었다. 서울교구는 이 해 전년보다 1백여명 많은 2697명의 입교를 기록했다. 9인연원실천단 발대 2년 동안 이전에 비해 300% 이상 양적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서울교구의 교화 성적이 오르면서 보완해야할 점도 늘어났다. 교당 간 경쟁구도를 보이다보니 성적이 나지 않는 교당들은 흥미를 잃기 쉬웠다. 이에 교당들 사이의 편차를 줄이며 함께 나아가는 전략이 요구됐다. 또한 무엇보다도 입교와 교당 출석 간의 거리를 좁히는 방안이 계속 요청됐다. 입교 증가에 따라 법회출석수도 꾸준히 상승했지만, 입교 수에 못 미치는 한자리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었던 것. 이에 따라 신입교도들을 위한 매뉴얼과 눈높이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원기89년 3월부터 이례적인 교화성장을 보이며 경기인천교구 등으로 퍼져나가던 9인연원실천운동은 3년만인 원기91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원기91년 8월 교화 실적은 전년도 대비 7~8%에 그쳐 크게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대인사이동과 수위단·종법사 선거, 교정원장 교체 등을 앞둔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9인연원실천운동을 이끌었던 이성택 교구장의 부재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된다.
원기91년 연말에 열린 정기교의회에서 서울교구는 3년간의 9인연원실천단 활동으로 입교한 교도들을 법회출석과 연결시키는 '법회출석 배가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나, '9인연원실천단'의 이름은 사업계획에서 사라지게 된다. 800명에 그치던 서울교구 한해 입교자를 2600여 명으로 단숨에 끌어올린 역사적인 교화운동의 종말이었다.
9인연원실천단의 영광은 3년에 그쳤지만, 이 성공적인 교화운동의 영향은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운동을 이끄는 지도자의 의지와 역량이 가장 중요하며, 이름뿐이 아닌 후속조치들과 보완책들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또한 교도 한사람 한사람의 의지와 실적보다는 전체적인 합력으로 소속체 단위의 경쟁 분위기가 유효했다는 평가다.
불과 10년 전인 9인연원실천단을 기억하는 서울교구 교도들은 당시의 열띤 분위기와 신앙에 대한 확신을 추억하며 새로운 교화운동에 목말라있다.
그동안 교단은 크고 작은 슬로건을 내걸고 교화운동을 추진해왔지만, 지역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구 단위의 전략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기90년 대전충남교구가 내세운 '2+1(Two Plus One)' 역시 교구 교화운동이었다. '2명을 입교시키고, 한명을 출석시킨다'는 '2+1' 역시 2005 인구센서스에 대비하는 의미가 컸으며, 3월 '제1차 2+1 서원대회'에 350여명의 교도들이 참여하며 시작됐다. 첫해 입교자 678명을 기록하며 힘차게 시작한 2+1은 분기별 서원대회에서의 시상과 감상담 발표로 교도들의 분발심을 이끌었다.
교구 단위의 교화운동의 역사를 더 거슬러 가면 원기80년 부산교구 삼하나운동이 있었다. 5년 뒤 좌산종법사초청대법회를 준비하며 시작한 삼하나운동은 '한사람 깨우고 한사람 인도하고 한사람 키우자'는 세 가지 실천을 하자는 의미다. 부산교구는 이와 함께 '교당갑시다'는 출석운동도 병행했는데, 1만7천명을 목표로 한 삼하나운동의 효과는 4년 만에 법회 출석률 30% 성장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대법회 이후 '삼하나운동본부'가 본격 발대, 열기를 이어갔으나 원기89년 가족교화에 집중하며 결산한 바 있다.
교단 차원의 교화운동도 존재했다. 1인1도 운동은 원기5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꾸준한 교화 비전이 되어왔다. 그러다 원기83년 새 교화부(현 교화훈련부)가 의욕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는데, 한동안 각 교구별 교화정책과의 조율이나 호응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정산종사탄생100주년을 맞아 교당불리기운동과 함께 강조되는 듯 했으나, 이후 전략적인 특정 캠페인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기준이나 구호 정도로 인식되어 힘을 잃었다고 평가된다.
인사이동에 따른 정책이나 캠페인의 단절은 재가교도 뿐 아니라 출가교도 역시 교단의 큰 문제점 중 하나로 꼽는 한계다. 교화의 가장 막중한 책임이 있는 교화훈련부가 이렇다 할만한 교화전략이나 운동을 내놓지 못하거나, 내놓았다고 해도 유야무야 되는 현실에는 이러한 배경이 크다. 교구 역시 불과 몇 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터라 대동소이한 실정이다. 그러나 그러한 한계 속에서도 몇 년이나마 성과를 거두고 청사진을 제시했던 교화운동은 존재해왔다. 교단의 교화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던 교화운동의 책임자들이라고 앞날이 두렵지 않았을까. 문제는 의지다. '뭐라도 해야한다'는 위기의식이 무거운 이때, 서울교구의 9인연원실천단 등 교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교화운동은 교화 정체의 해결책이자 희망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맹자의 “노오노하여 이급인지노며, 유오유하여 이급인지유면 천하는 가운어장이다. (老吾老하여 以及人之老며 幼吾幼하여 以及人之幼면 天下는 可運於掌이다.)” 라는 말을 했다.
제가를 확실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호주는 천하, 나라도 그렇게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사회나 조직을 다스리는 가장 기초는 제가, 가정 다스리는 것이라고 보신 것이다.
⑶ 강자·약자의 진화(進化)상 요법
-대의
Ⓐ 대종사님께서 사회를 보신 관점과 개선방향을 제시하셨다.
깨달으시고 세상을 보시니 강약의 역학관계였다. 이 세상은 강과 약의 진화, 교섭관계이다.
Ⓑ 사회진화의 방법을 제시하셨다.
진화하는 사회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 사은사요의 상생윤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 교리의 원형이 최초법어에 제시되어 있다.
사은사요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으셨지만, 그 원형을 제시하신 법문이다.
사은은 강약진화의 원리이고, 사요는 강약진화의 구체적 방법이다.
-내용
1) 강·약의 대지(大旨)를 들어 말하면 무슨 일을 물론하고 이기는 것은 강이요, 지는 것은 약이라, 강자는 약자로 인하여 강의 목적을 달하고 약자는 강자로 인하여 강을 얻는 고로 서로 의지하고 서로 바탕하여 친 불친이 있나니라.
2) 강자는 약자에게 강을 베풀 때에 자리 이타법을 써서 약자를 강자로 진화시키는 것이 영원한 강자가 되는 길이요, 약자는 강자를 선도자로 삼고 어떠한 천신 만고가 있다 하여도 약자의 자리에서 강자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진보하여 가는 것이 다시 없는 강자가 되는 길이니라. 강자가 강자 노릇을 할 때에 어찌하면 이 강이 영원한 강이 되고 어찌하면 이 강이 변하여 약이 되는 것인지 생각 없이 다만 자리 타해에만 그치고 보면 아무리 강자라도 약자가 되고 마는 것이요, 약자는 강자 되기 전에 어찌하면 약자가 변하여 강자가 되고 어찌하면 강자가 변하여 약자가 되는 것인지 생각 없이 다만 강자를 대항하기로만 하고 약자가 강자로 진화하는 이치를 찾지 못한다면 또한 영원한 약자가 되고 말 것이니라.
⑴ 강과 약의 정의: 강은 무슨 일을 물론하고 이기는 것, 약은 무슨 일을 물론하고 지는 것
- “강자는 약자로 인하여 강의 목적을 달성하고 약자는 강자로 인하여 약자임을 알게 된다”고 하셨다.
⑵ 강약의 성격
Ⓐ 상대성 - 강과 약이 상대되었으므로 서로 알게 된다. 강약은 독립적 개념이 아니다.
어떤 한 사람을 두고 강약이라 할 수 없다. 다른 또 한사람과 상대되어 강과 약으로 구분된다.
Ⓑ 부분성 - 모든 부분의 약은 없다. 보통 사람들은 한 부분이 강이면 모든 부분의 강으로 인식하는 우를 범한다. 전체적인 강, 전체적인 약은 없다. 부분성을 인정해야 한다.
Ⓒ 집단성 - 개인에게도 적용되지만, 집단에도 적용된다. 조직과 집단에 적용된다. 대학과 대학을 비교할 수 있다. 어쩌면 대종사님께서 강약진화상 요법을 내놓으실 때 개인의 강약보다는 집단의 강약에 주안점을 두시고 제정하셨을 것이다. 그 후에 2차대전도 일어나고 약육강식의 현상이 일어났다.
⑶ 진화의 방법
Ⓐ 영원한 강이 되는 길
자리이타법을 쓰라.
이타만 되면 안 된다. 보시를 한다는 것도 이타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자리이다.
자리이타법을 쓴다는 것은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허 다장(多虛多藏?)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많이 비우면 많이 받게 된다. 다허는 이타고 다장은 자리이다. 내가 많이 비워서 베풀어 약자를 돕게 되면 다허다장이 되는 것이고, 영원한 강자가 되는 것이다.
반대는 다장다허이다. 내가 자꾸 뺏게 되면 결과적으로 다 나가게 된다. 인과의 이치가 분명하다.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도 있다. 강자가 강자노릇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자3대 못 간다는 것이다.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약탈하면 영원한 강자가 될 수 없다.
대종사님께서는 강은 더 강이 되는 영원한 강자가 되라고 이 법을 내놓으신 것이다.
강자가 해야 할 마음자세는 굴기하심이다. 최하심, 가장 낮은 마음을 가지면 결과는 최상심, 가장 높은 마음이 된다. 낮은 곳에 처해 있으면, 기운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므로, 주위에서 기운을 보내준다. 계속 진화, 진보, 진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 약자가 강자되는 길
강자를 선도자 삼아야 한다. 강자에게 대항하거나 거부하지 말아라. 쓰라린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약자로서의 인내와 노력이 없이 강자가 될 수 없다.
서울에 원광대 동문회가 있는데, 익산에 있는 총동문회와 분위기가 다르다. 서울동문회중에 CEO포럼이 있는데, 3개월마다 포럼을 열고 결속이 끈끈하다. 원광대학교 졸업장 가지고 서울에 진출해서 CEO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약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인내와 노력을 했겠는가. 그 노력들을 동병상련으로 알아서 끈끈한 결속력이 있다. 연말 송년회에도 이사장을 꼭 불러서 가보니 방배경찰서 수사과장 명함도 받았다.
⑷ 강약의 종류
Ⓐ 영원한 강자 - 진급에서 진급으로 - 가장 바람직한 형태
Ⓑ 강이 변해서 약이 되는 강자 - 진급에서 강급으로 - 해생어은
Ⓒ 약이 변해서 강이 되는 약자 - 강급에서 진급으로- 은생어해
Ⓓ 영원한 약자 - 약에서 약으로
이 네 가지 변화가 일어날 때 자력으로 일어나는 변화와 타력으로 일어나는 변화가 있다.
a. 자력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 - 강은 강의 노릇을 잘 해서 자력으로 계속 강자가 되는 것과 약은 약의 노릇을 잘 해서 강이 될 수 있다.
b. 타력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 약은 강이 이끌어주는 타력을 입어 강이 될 수 있고, 약은 강이 약탈해서 계속 약이 될 수 있다.
자력과 타력이 함께 작용하는 것이 강약진화상의 요법이 지향하는 것이다.
강약진화상 요법의 법문을 내주신 것은 사회를 보신 관점에서 인류역사상에 없는 일을 대종사님께서 해주신 것이다.
⑷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
- 대의
사회와 조직의 책임은 지도자에게 있다. 지도자의 판단여하에 따라 조직의 방향이 결정된다.
사회조직의 진강급의 결정이 지도자의 결정에 의해 일어난다.
수신, 제가, 치국(강약진화상의 요법)까지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할 것이 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할 일을 제시하셨다.
최초법어를 말씀하시면서 낙원세계의 방법을 제시하셨는데, 지도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부분이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이다.
지도인을 현대 경영학에서는 리더자라고 하는데, 피터 드레그는 ‘리더란 따르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다.’ 라고 정의했다. 리더의 역할, 지도력을 리더쉽(leadership)이라 할 수 있다. 리더가 있으면 펠로우(fellow), 따르는 사람이 있다. 리더쉽이 있으면 펠로우쉽도 있다. 먼저 중요한 것은 리더쉽이다. 리더가 리더쉽을 발휘하면 따르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거기서 사회의 질서와 안녕이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을 제시해주셨다.
1) 지도 받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가질 것이요,
지혜가 아니라 지식이라고 하셨다. 이 지식은 사회일반적인 지식이다.
이 지식이 있고 없음에 따라 지도인에 대한 믿음이 좌우된다.
지식의 기반을 가진 사람은 믿음있는 지도자가 되지만, 지식이 결여되면 믿음의 기반이 무너진다.
밝은 세상에는 지식없는 사람의 지도는 먹히지 않게 된다.
지자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사요의 실천을 확실하게 하면 지자가 지도자가 되게 된다.
만약 우자가 지도자가 되면 사회가 퇴보된다.
예를 들려고 해도 정치적이라 이야기 못하겠다.
우자의 결정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남북관계에서도 지자가 결정한 것을 우자가 뒤집어 버리면 남북관계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지도받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갖추어서 지자가 지도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바른 사회로 갈 수 있다.
이 조목은 리더의 지적 요건을 제시하신 것이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적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지혜보다는 지식이 중요하고, 지도받는 사람이상의 지식을 갖추어야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다.
2) 지도 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 것이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정신적 요건을 말씀하신 것이다.
정신적 요건은 바로 신용이다. 만약 리더가 펠로우에게 신용을 잃어버렸다면 따르는 자가 따르지 않을 것이다.
리더와 따르는 자 사이에 신용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신용을 잃어버리면 지도자의 권위를 상실하게 된다.
권위에 의해 리더를 따르게 하는 것이 관료주의 체계이다. 무조건 밑사람은 윗사람을 섬기고 따르는 것이 관료주의 체계이다. 산업사회의 체계이다.
대종사님께서는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정보사회로 갈 것을 예견하셨기 때문에, 권위로서가 아니라 신용으로 지도하게 하신 보리이다.
3) 지도 받는 사람에게 사리(私利)를 취하지 말 것이요,
리더가 갖추어야 할 물질적 조건을 의미한다. 리더는 물질에 청렴해야 한다. 리더가 물질을 착취하면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에도 어긋난다.
지도자는 베풀어야 하고 후덕해야 사람이 따르게 된다.
지도자는 봉공의 모습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
지도자와 피지도자사이에 물질적 관계, 사리가 끼어들면 지도력을 상실하게 된다.
4) 일을 당할 때마다 지행을 대조할 것이니라.
리더의 실천적 요건을 의미한다.
아는 것 따로 행하는 것 따로는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아는 내용을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일 당할 때마다' 라는 것은 순간순간 하라는 것이다.
리더는 스스로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안 만큼 실천하는 사람을 리더라고 말할 수 있다.
지도자 잘 못 만나면 그 사회는 퇴보하게 된다. 현명한 리더를 만나면 그 사회는 발전, 진화하게 된다.
사람들, 펠로우들이 깨어나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를 알아야 한다. 펠로우도 중요하다.
최초법어는 대단히 중요하다.
대종사님께서 구상하시는 인격관, 보시는 사회관, 지도인상이 다 들어 있다. 이 세가지 관점이 녹아있는 최초법어를 통해서 대종사님께서 염원하시던 낙원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