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CECC International Speaker Series <Albert Welter(University of Arizona)>
제목: 불자(佛子)군자로서의 문인 승려: 찬녕(贊寧)과 중국 송나라 문인 문화의 연관성
(Literati Monks as Buddhist Junzi: Zanning’s Engagements with Literati Culture in Early Song Dynasty China)
발표: Albert Welter (Department Head, East Asian Studies, University of Arizona)
통역: 안동섭 (울산대학교 철학과)
일시: 2023년 7월 24일. 15시 30분– 17시 30분
장소: 600주년 기념관 5층, 10504호
진행: 현장 강의로만 진행 (온라인 병행 X)
안녕하십니까.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 센터에서 애리조나대학교 알버트 웰터(Albert Welter) 선생님을 모시고 국제 전문가 초청 강연을 진행합니다.
저희 연구 센터는 전통 경학이 쇠퇴한 상황 속에서 현대 사회와 직결되는 유가적 지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우리 현실을 비판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시민성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전통적 덕성과 이를 기초로 실현될 수 있는 공동체적 가치를 탐구하는 중입니다.
동시에 저희 연구 센터는 동아시아사상사에서의 유가 철학의 전개 양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사상의 핵심인 유교와 불교의 교류 양상을 거시적 관점에서 재검토하는 중입니다. 이번 국제 전문가 초청 강연은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된 것으로, 유가 철학의 전개 양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 유불교섭사 연구의 국제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알버트 웰터 선생님께서 보내오신 초록을 번역하여 첨부하오니 살펴봐 주시고, 강연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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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초록: 중국와 동아시아 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불교를 문인 문화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유교의 문화적 가치들이 강력한 주춧돌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과 동아시아 불교는 유교의 문화적 가치들 그리고 문인적 표현 양태들을 받아들임으로써 널리 수용될 수 있었다. 불교 수행승들의 문인 문화와 엮임, 이것은 따라서 중국와 동아시아 불교를 지속적으로 특징짓는 요소이다. 이 점을 가장 잘 예시하는 것이 찬녕(贊寧, 919-1001)이다. 찬녕은 송대 초기 태종 대의 탁월한 학자-관료로, 송대 초기의 문인 문화에 참여하여 그 문화를 형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 학자 마키타 태이료는 순영을 “유승(儒僧)”이라 칭했는데, 이것은 단지 찬녕이 문인 문화에 참여했다는 것만이 아니라 문인 문화를 온전히 받아들였다는 점까지 의미한다. 이번 강연에서 나는 나의 이전 작업들을 토대로, 문인이라는 찬녕의 커리어의 배경을 오월국 그리고 송나라 두 측면 모두를 고려하여 살펴보려 한다. 나는 또한 불교도이면서 동시에 “유교적” 문인이라는 것이 크게 구별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찬녕의 글들 중 현존하지 않는 비-불교적 글들의 제목을 살펴보면서 그의 문인 문화와의 연관성을 깊이 있게 탐구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