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숲속을 걷는다.
임도가 잘 만들어져 있다.
휴양림과 생태수목원이 있다.
오를때, 능선에서, 내릴때
계속 깊은 숲속 길이다.
아마도 긴 시간 동안 숲관리가
잘된 그런 산인 듯 하다.
* 드디어 이 곳에...
깊은 내륙지방에 우뚝한 산이다.
황석, 거망, 금원, 기백, 현성까지
황석, 거망산은 1,100m급
금원, 기백산은 1,300m급이다.
현성산은 1,000m는 않되지만
바위덩어리의 산이다.
* 숲속길 거닐어 산을 즐기자
언제쯤 가보려나 했드만
드디어 기회가 찿아든다.
이번엔 금원, 기백산부터
수도골로 오르는 기백산은
시종 숲속오름길이다.
힘겨운 오름길이지만
숲속의 계곡길을 위안삼아 오른다
꼬박 2시간만에 올라선 전망대에선
숲속 기백산과 능선의 두군데
누룩덤이 늠름하다.
한편엔 황석, 거망도
또 한편 저멀리엔 덕유의 그림자도
참, 큰 산이다.
한시간이상의 긴긴 기백, 금원능선을
팍팍해진 발걸음으로
유유하게 걸으며
마침내는 금원산에 다다르고
마음만 현성산으로 보내고
몸은 다시 돌아나와 하산을 서두른다.
* 인증샷들
* 야생화, 나무와의 만남
오늘은 어떤 아이를 만날까
내내 가장 많이 만난건 싸리나무고
심심찮게 만난건 털중나리이며
기백산 정상에선 큰 까치수염무더기까지
미역줄나무도 심심치 않게 보았고
자라는 토양따라 색깔 달라지는
귀한 흰색산수국도 보고
마지막엔 루드베키아도 만난다
씨앗달린 단풍나무는 남기지 못해 아쉽다.
* 내내 홀로 걷는 하산길
하산길이
생각보단 가파르다.
조심조심, 그러나 평소보다는
빠르게 하산길 제촉한다.
하산중엔 산길 바로옆에서
인적에도 비켜서지 않는
염소만 마주친다.
뒤 따라오던 분들이
금원산 안 들르겠다는 무전을 듣고
엥, 내가 맨 꼴찌된건가...
홀로 남겨진 듯, 길 잃은 듯
앞선 분도, 뒤이은 분도
그리고 다른 팀의 등산객도
2시간여를 마주치지 않고 홀로
제법 빨른 걸음으로 하산한다.
* 하산후
30명이 넘게 같이 한 산행하산이
올곧히 혼자 하산하긴 처음이다.
넘 서둘러 하산했는지
선두와 거진 같은 시간에 하산완료다
후미 하산은 이후 거진 2시간후이다
한분이 미끄러지며 부상을
당해서 더욱 늦으셨다 한다.
잘 치료되시길...
하산후
계곡에서 가볍게 씻다가
미끄덩...
엄지발가락에 선혈이...
마지막이 영 아니올씨다.
별 일 없기를 바라며
하루밤 지내봐야겠다.
가벼운 부상의 거슬림과
서현에 세워둔 승용차로
2, 3잔의 막걸리만 훌쩍였지만
같이한 회원을 위한 음식준비...
내가 못 하니
남이 하는 일이 대단하다.
그리고 고맙고 행복한 일이다.
배려받고 선물받은 기분이다.
하루지나
외과에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미세하지만
왼쪽 엄지발가락에 실금증상이 있단다.
기브스나 수술적처치는 보류하더라도
일주일후 경과를 보자고 하신다.
한주 산행 쉬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