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이 어렵네요....ㅎ

령, 재, 고개, 치의 의미와 백두대간 상에 있는 령, 재, 고개, 치의 지명소개
1. 령(嶺) : 산꼭대기의 고개
벽소령 → 임걸령 → 돼지령 → 민령 → 육십령 → 동업령 → 월음령(달음재) → 부항령 →
우두령 → 궤방령 → 추풍령 → 고모령 → 이화령 → 조령 → 묘적령 →죽령 → 고치령 →
마구령 → 박달령 → 고직령 → 쑤아밭령 → 건의령 → 구부시령→ 목통령 → 박달령→
연칠성령 → 이기령→ 백봉령 → 생계령→ 삽당령 → 대관령 → 선자령 → 신배령 →
구룡령 → 조침령 → 복암령 → 단목령→ 한계령 → 마등령 → 저항령 → 미시령 →
큰새이령 (대간령)→진부령
2. 재 : 넘어 다니도록 길이나있는 높은 산의 고개
화개재→ 성삼재 → 가재→ 여원재 → 통안재 →유치재→ 사치재 →복성이재 →치재→
다리재 →중재→ 중고개재→ 삿갓골재→ 횡경재 →빼재→된새미기재 →호절골재 →덕산재 →
밀목재 →바람재 →큰재 →회룡재→ 개터재→ 개머리재 →지기재→ 신의터재 →화령재→
비재→ 피앗재 →밤티재→ 늘재→ 갓바위재 →밀재 →촛대재 →불란치재→버리미기재→
은치재 →지름티재→ 사다리재→ 평천재 →하늘재 →관음재→ 부리기재→ 새목재→ 차갓재 →
작은차갓재 →황장재 →폐백이재→ 벌재→ 문봉재 →저수재 →배재→ 싸리재 → 뱀재 →
도래기재 →곰넘이재→ 화방재 →만항재 →두문동재(싸리재)→ 피재(삼수령)→ 자암재→
큰재 →댓재 →원방재 →들미재 →닭목재 →화암재
3. 고개 : 산등성이의 봉우리와 봉우리사이의 낮은 안부 (산마루가 움푹 들어간곳)
소사고개 → 사기점고개 → 작점고개 → 늦은맥이고개 → 진고개
4. 치 : 위로 올라가는 뜻을 나타내는 말
묘봉치 → 정령치 → 입망치 → 광대치 → 월성치 → 평점치→ 마당치 → 미내치
▷ 백두대간을 하시면서 실제로 많은 령, 재, 고개, 치를 거쳐 가실것입니다.
백두대간을 완주하면서 미흡하나마 정리하여 본 것입니다. 아쉬운것은 높이를 확인 할 수 없었던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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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嶺), 현(峴), 치(峙) 천(遷)에 대하여....
▶山, 峰, 臺에 대한 사용기준은 개인적인 생각과 추측이라 답변이 조심스럽습니다 臺는 큰 바위로 형성된 봉우리를
뜻하고 특별히 경관이 좋은 곳에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峰은 여러 봉우리로 이뤄진 산의 각 봉우리에 주로 사용된 듯 하며, 山은 봉우리의 집합체이거나 독립된 봉우리일 때
사용한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런 명칭의 사용도 아래 고개 등의 답변처럼 사용기준이 확실치 않습니다
고개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을 자료를 인용하여 올립니다
고개를 나타내는 지명은 한자어로 령(嶺), 현(峴), 치(峙) 천(遷) 등이 있고 우리말은 재, 고개 등이 있다.
이들 용어의 뚜렷한 사용 기준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각 용어들이 혼재되어 사용되는 경향이 많다.
이는 지명의 부침이 강했던 이유와 역사의 격변이 잦았던 이유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이들 중 재는 한자로 岾라는
우리나라 고유한자로 표기되기도 한다. 또한 고개는 한자로 古介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이북 특히 함경도, 평안도에서
많이 보인다. 이는 이 지방의 사투리로서 후대에 표준말로 정착이 된 듯하다.
천(遷)은 산에 있는 길 중에서도 아주 좁은 길로서 특히 벼랑 부근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너기에는 다소
험한 고갯길에 해당한다
(예 : 문경시의 관갑천).
과거 우리의 고개 지명에서 현지 주민에 의해 사용되던 우리말 지명은 대부분 재를 사용했으리라 추측된다
(예 : 태백시의 싸리재).
그러나 이러한 고개명이 한자지명으로 바뀌면서 령(嶺), 현(峴), 치(峙)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엄밀한 기준에 의해
고개를 구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고개의 지형적 규모나 형세, 특성 등에 의해 각각을 령, 현, 치로 구분하는 것은 당시의 지형학 수준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됨.
만약 산이나 고개, 하천 등을 엄밀한 기준에 의해 구분했다면 우리의 전통 지형학 수준이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자연지형을 범주화할 수 있는 학문적 토양이 없었음이 사실이고 이는 동양 학문의 한 특징을 이루기도 한다.
만약 특정 기준에 입각하여 이를 분류하려는 학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전국 지형의 부단한 답사, 조사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고, 설령 이 작업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후대에 강한 역사적 부침을 겪었던 지명이 온전하게 남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까 추측된다.
다만 그래도 고개에 대한 대략적인 기준이라도 마련해 보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추측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嶺은 규모나 통행량의 면에서 큰 지역을 나타내며 지역간 통행의 중요한 통로를 형성하고 일찍부터 군사 요지로
주목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백두대간 상의 큰 고개는 령(嶺)이라는 지명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예 : 대관령, 조령, 죽령, 추풍령)
峴은 령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고개를 나타낸다. 즉 규모나 유통량에서 령보다는 낮은 급이며 지방 중소 산지의 고갯길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된다.
峙는 고개가 통과하는 산지가 다소 험준한 느낌을 주는 곳이며, 이는 꼭 산지가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지막한 산이면서도
우뚝 솟은 듯한 산을 경유하는 경우 치의 지명이 붙여질 가능성이 있다
(예 : 지리산의 정령치, 소백산의 마당치, 미내치).
재와 고개는 우리말 지명으로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재와 고개중 재가 시기적으로 다소 앞서 사용된 듯하고 고개는
그 이후에 표준어로 정착되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고개 지명의 쓰임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찾아보는 작업은 대단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백두대간을 비롯해 여러 정맥들에서 나타나는 고개 지명과 그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상호 비교해 보면 각 용어별로
대략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역(逆)으로 기준을 추적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 주민들에 대한 방문청취 조사와 지형 조사가 결합되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