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다.
너무 습하다.
여름 정기를 해서 습한날씨를 최대치로 느끼는 기분이다.
(정기공연 안했더라면 집 밖에 안나와서
습한지도 모르고 살았을 듯)
운동장을 다른 분들이 쓰고 계셔서 오늘은
농구대가 있는 곳에서 (비교적) 짧게 15바퀴를 뛰었다.
한 방팀과 체력이슈팀으로 나누었는데
나는 체력이슈팀에 들어가서
7바퀴 뛰고 1바퀴 걷고 7바퀴를 뛰었다.
할만한데 (???) >> 죽을 맛 🥵🥵🥵
>>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 할만ㅎㅏ😵💫 >> 죽음 ☠️☠️ >> 회생 😇😇😇
그래도 바퀴수가 빠르게 세어지고
기분탓일 수 있겠지만 체력이 약간약간 오른 것 같고
중간에 걷는 타임도 있어서 (+민주언니의 음악)
첫 달리기보다 더 수월하게 달렸던 것 같다.
달리기를 하고 나서의 마음이 좋다. 굿.
몸도 풀어주고 실내 운동도 빠르게 한 다음 밥도 먹었다.
아니 이때까지 치즈 좋아하는데 햄치즈만 있는 줄 알고
햄이 안먹고 싶거나 돈 없을 때는
왜 치즈만 들은 건 없을까하면서 22년동안
봉구스로 먹었는데 치즈봉구스가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던거지 !!!!
앞으로 치즈봉구스 딱 기다려.
주말동안 뭘 했는지 토크를 좀 하고
이전연습 숙제인 윤영선 작가의 키스와 G코드의 탈출에
대해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죄송하게도 G코드의 탈출을 잘 읽지 못했다.
이번주 안으로 시간을 내서 꼭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키스는
?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처음에 했는데
소감을 나눈 지금으로는 처음에 했던 ?의 생각과 느낌이
많이 지워졌지만 첫 소감을 남기자면
보통 희곡을 읽으면 작품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게 진행이 됐었는데
키스는 남녀 두 사람의 대화로만, 지원선배가
말한 것처럼 파편적인 대화들로만 이루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했던말을 반복하고, 대화가 단순하지 않고 일상적인
연인의 대화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소감을 나누면서 윤영선 작가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단점까지)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이 사랑일까?
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에 가깝고
작가 또한 그걸 하지 못하기에 글로 그런 사랑에 대해
쓴 것 같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런 작가의 강박에 대해
들어보니 이 희곡을 좀 이해할 수 있었던 듯 싶다.
또 연인의 대화가 아니라 누구나의 대화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었던 것 같은데 고개를 끄덕끄덕.
(근데 자꾸 드는 생각과 물음푠데요
상대방의 단점에 대해 그 점 마저도 사랑해봐야지,
좋게 봐야지라는 마음을 가진 순간부터 이미 사랑이
아닌게 아닌지. 자기를 속이는 기분. 그렇게까지 해서
사랑해야하나? 안사랑해지면 어떡하지? 뭔가 숙제를
하는 기분이어서 신경쓰일 것 같은데
발가락의 무좀이 너무 싫을 때 그거 하나로 사랑이
아니게 되면 좀 억까 아닌가 ㅠㅠ???)
아무래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ㅠ
죽음의 집은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인데
사실 아직 한 번도 소리를 내서 읽어보는
리딩을 해보지 않아서 여러번 읽어보아도 머릿속으로
대화들의 연결연결이 깔끔하지 않은 것 같다.
민주 언니의 말대로 관객이 이 연극을 어떻게 느낄지가
궁금한데 재밌을 것 같으면서도 조금 루즈하게 느낄수도
있으려나?라는 생각. 배역이 정해지고 리딩하는 걸 보고
캐릭터를 구체화해가면 확신이 생길 것 같다.
동욱이 이 집에 들어온 순간 살아있는 것들의 시간이
멈추고 죽은 시간만 흐르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아직도 죽은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라는
지원선배의 말이 좋았다.
수진언니의 김과 지원선배의 인형을 획득했는데
감사합니다. 잘 먹고 잘 구경할게요(?)
다음엔 나도 뭔갈 나누어야겠다.
연습이 끝나고 삼두회의하고 밥먹고
긱사왔는데 벌써 시간이 12시가 지나버렸다.
중간에 내가 잤나???
뭘 했던거지.
독백을 쓰러 가야겠다. 총총
다들 낼 봐요~~~
첫댓글 어떻게 무좀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AKMU의 노래
무좀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
윽
그런 강박이 사랑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는데요. 그게 강박처럼 계속 떠오르느냐, 아니면 내가 말했던 "믿음" 처럼 정말 마음 속 굳게 다짐하고 가느냐의 차이지 않을까...
제가 믿음이 부족했던것일지도 모르겠네요
@62기 김윤희 근데 믿음이란 것이 오로지 나만 믿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니까...나누는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