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전주를 여행하였다.. 일단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전주까지 간다..
요금은 17,000원, 2시간 40여분을 달려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여행코스인 듯하다.
터미널에 내리니.. 시내버스가 없길래..물어서 인후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빌딩들이 많이 보이는곳..교보빌딩이랑 삼성증권쪽 금암동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된다.
걸어서 10분정도. 일단 전동성당코스를 정해본다. 풍남문행을 타라고 하는데 거의 모든 버스들이
풍남문을 지나간다..25분정도 걸린다. 전동성당을 둘러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두컴컴해진다.
막걸리를 먹어볼 요량으로 저녁을 먹지 않았다.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물어보았다.
막걸리 한잔 하기 어디가 좋은지..기사는 서신동,효자동,삼천동 등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고 한다.
기사님 왈! 저녁을 먹고가지 말아야 많은 찬을 다 맛볼 수 있다고..결론은 물론 그렇다는것.
택시로 전동성당에서 약 4천원정도 나온다.
기사님의 구수한 사투리로 즐거운 대화도 나누며 전주의 볼거리와 역사등에 대한 해설도 곁들이고.
드디어 삼천동에 도착했다. 막걸리집 불빛들이 많이 길에 줄지어 있다. 일단 입구 슈퍼에서
막걸리 한잔 하려는데 어디가 좋은지를 물어보았다. 대답은 사랑채, 한옥마을, 두여인이라고 알려준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곳에 세집들이 몰려있는데 사랑채와 두여인은 만석이고 한옥마을은 좀 한가한 편이다.
그래도 젤 유명하다는 사랑채에 발걸음을 들여놓았는데, 그 넓은 식당안에 손님들이 꽉 차있다.
10여분을 기다리니 마침 가시는 손님이 있어서 한자리 차지하고 주문. 음.
식탁에 먹던 음식 치우는데 10여분 걸린다. 그것도 재촉하니. 음식이 셋팅되는데 30여분~이구.
평일이었는데도.. 뒤, 좌우 모두 세네분씩 앉아서 막걸리를 연신 비워낸다.
모두 즐거운 웃음한가득 흘리시면서 맛난 안주와 탁주를 시원하게 드신다.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서 바라다본 거리. 사랑채 뒷편으로 일반식당이나 가맥집들이 많다.
슈퍼 아자씨의 추천으로 들어간 사랑채막걸리의 모습. 사랑채라 하니 왠지 한정식집 같기도 하다.
사랑채 앞에 있는 두여인. 이곳도 손님이 만원이다. 담엔 요기도 한번 가봐야 겠다!
한옥마을도 두여인,사랑채와 가까운 곳에 있는데, 손님은 두테이블정도밖에 없었던듯!
사랑채의 입구로 들어가본다. 예술인 자매결연-문인협회..음 블로거도 문인(?) ㅋ..무늬만~
사랑채 맞은편에 있던 수산수. 홀이 깨끗해보였다..
일단 막걸리 한통을 주문(12,000원)..한주전자에 막걸리 3병이 들어간다고..
맑은막걸리와 탁한막걸리가 있는데 맑은 막걸리가 먹기도 편하고
다음날 숙취가 덜하다는 사장님의 말에 맑은막걸리 주문.. 기본안주가 나온다~ 해물파전..꽁치김치찌개.
주꾸미 데침도 나오고..쫄깃하고 고소하다..
푸짐한 야채에 눈이 즐겁고..콩이 맛있었다..
두부김치..두부가 연하고 김치와의 조합이 훌륭하다~
게를 튀겨서 무친듯..좀 매콤했지만 바삭바삭 느낌이 좋다..
음,, 고동도 홀짝 빨아서 한입넣고~
전체적으로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조금더 추가되어진 상차림..
꽁치는 다른음식 먹느라 오늘은 좀 양보하고~
꼴뚜기..초장에 넣어서 한입에 쏙..고소하다~
민물새우탕인데..막걸리 한잔하고 먹으니 국물이 넘 시원스럽다..
싱싱한 회무침..
돼지껍떼기와 닭발
활어회도 몇점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생굴도 ..
인삼을 꿀에 절였다는데..맛이 달짝찌끈한것이 예사롭지 않은맛!
자..다시 한번 찍어주고~~ 다시 막걸리 한주전자 더 시키고..참고로 지인과 둘이 방문하였음.
셋정도가 한상차려 두 주전자 정도 먹으면 딱 좋을듯하다.
두번째 주전자를 주문하니 맑은해물탕이 또 나오고..아싸! 홍합, 새우, 조개, 석화 등이 들어간듯 보인다~
지글 지글 조개탕이 잘도 끓어가고 밤도 따라서 잘도 익어만간다.
조개들이 뜨겁다 요동을 쳐버린다. 하지만 국물맛이 넘 션해버린다.
홍합이랑 조개살도 톡톡 영글었고.
암튼 둘이서 막걸리 두주전자(6병)과 푸짐한 안주를 함께 하고서 24,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다.
넘 많이 먹어서 그런지 허리띠가 자꾸 구멍을 옆으로 옮겨서 맬것을 청한다.
서울시내에서 막걸리 6병이면 24,000원.
요런 안주까지 함께 하려면 꽤나 부담될 터인데, 한꺼번에 뷔페처럼 술과 안주를 먹으니,
또오고 싶은건 당연지사! 뭐, 사람이 많아서 처음에 기다릴때, 불러도 이쪽저쪽 상치우고 하느라
서빙을 좀 늦게 한것 빼고는 음식은 좋았던듯하다.
뭐, 잘되는 집인데. 어찌하겄남..기다려야지..자주 오기도 힘든곳이니깐.
난 깨끗한 레스토랑보다는 이런 서민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막걸리집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11시면 영업끝난다고 한다.
이번주엔 다시 전주 로또집이나 가로등으로 한번 떠나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