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대 진학 - 미국 의대 치대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학점을 망치는 이유
많은 대학들이 이미 봄 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나 또한 마지막 강의를 5월 초에 마치고 성적을 학교 당국에 제출한 후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업을 끝내고 사무실에서 성적을 처리하는데 학생 두명이 자신들의 점수를 알고 싶다고 찾아 왔다. 본인들은 의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지난 학기에 모두 A학점을 받았지만 유일하게 내 과목에서 B+ 를 받아 전체 학점이 낮아졌다고 하면서 이번 학기는 A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다. 매 학기말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때로는 기분이 안 좋아 질 때도 있지만 간혹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의대나 치대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일 학년 때 부터 학점을 잘 유지해야 만 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잘 유지하지 못해 중도에 의대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타난다. 올 봄에는 유난히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성적으로 인해 상담 전화를 많이 받았다.
그 유형을 보면 첫 번째, 대학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이다. 비록 고등학교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대학에 입학했다 하더라도 대학에서의 수업은 그 난이도가 고등학교 때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점수를 만회할 기회가 고등학교 때 만큼 많지 않다보니 한번 시험을 망치게 되면 좋은 학점을 유지하기는 힘들게 된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고등 학교 때와 같이 생각하고 시험 준비를 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즉 대학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학점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어려서부터 공부하는 습관이 잘 훈련된 학생은 쉽게 적응하고 잘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심지어 2학년을 마친 후에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욕심이 너무 과하여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의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부도 잘해야 되지만 리서치도 해야하고, 인턴십도 해야하고 병원에서의 봉사 및 쉐도잉 해야할 것이 많이 있다보니 저학년 때부터 무리하게 이것 저것을 동시에 하다 시간을 적절히 관리를 못해 학점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세 번째로는 자신감에 넘쳐 무리하게 너무 어려운 과목들을 수강 신청하는 학생들이 있다. 과학 고등학교를 나왔고 공부를 꽤 잘하는 학생으로 소위 명문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다.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있고 의욕 또한 넘쳐 났다. 대학을 3년만에 졸업하고 의대를 진학할 생각으로 대학 1학년 첫 학기 때부터 어려운 프리메드 과목 3개를 합하여 총5과목을 수강했는데 그 중에 4과목이 시험을 봐야만되는 과목이었고 나머지 한 과목은 일정 기간 동안 연구한 프로젝트를 논문 형태로 리포트를 제출하여 점수를 받는 과목이었다.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대학에서 이 정도의 스케쥴은 아무리 자신이 있다고해도 그렇게 소화하기가 쉽지가 않다. 명문대 일수록 배우는 과목의 난이도가 다르고 같이 수강하는 학생들 또한 한결같이 똑똑하다 보니 나만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외에 학점을 망치는 개인적인 이유들도 많이 있지만 특히 의대나 치대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유형을 예로 들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대학 1, 2학년 때 좋은 학점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모든 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학생들보다는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문의) 571-292-6947폴 정 박사Consulting Group 대표STEM 연구소 http://www.stem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