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1월말까지 러시아가 포근했습니다. 24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푸쉬킨축제지휘하고 11월28일까지 모스크바등 서부러시아에있었는데 낮에는 영상의날씨였고 길에 눈이 쌓여있지않았더군요. 보통은 11월말이면 눈쌓이고 추운데 !
울란우데역시 11월말까지 영하6도이내로 이지역 기후치고는 포근했습니다. 12월역시 초순에는 영하10도이내였는데 10일부터 밤기온이 17도를 찍내요 15일경에는 24도까지 내려가구요. 이러다가 1월이되면 영하30도를 맴도는데 어쩌다 가끔 영하40도를 찍기도합니다. 그러다가 영하25도가되면 왠지 포근한 느낌입니다. 요즘은 특별한경험을 합니다. 음악이 이렇게 기쁨을줄지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음악은 알면알수록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모래 오페라 나비부인을 지휘합니다. 그러나 그다음날 발레 호두까기인형 연습이있어서 오늘은 종일 호두까기인형을 공부했습니다. 물론 악보야 예전에 한번 대충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지휘를한다고 생각하고 악보를대하니까 완전 딴세상이네요. 차이코프스키야 당연히 대단한작곡가지만 호두까기인형이 이렇게좋은 발레인지 몰랐습니다. 사실 호두까기인형이 연주하기 불편한곳이 있는데 듣기는쉬운데 연주하면 그만한 효과가안나는곡이지요. 이번연말은 호두까기인형 때문에 행복합니다. 물론 나비부인도 좋은 오페라인데 갑자기 나비부인역의 젊은 소프라노가 귀를 수술하는통에 연세있는분이 대타로나와서 김이 빠집니다. 물론 대타로오신분도 왕년에는 세계적인극장들에서 주역을하셨지만 15세의 나비부인역을하기는좀? 오늘은 눈이 제법내렸는데 이사를했습니다. 극장옆의 다른건물에 들어갔습니다. 짐이 별로없으니까 극장 소형차로 간단히 한번에 ! 이제는 출근하는데 1분이면 됩니다. 두건물이 지하로 통로가있기에 두꺼운옷도 별필요가없습니다. 추운겨울에는 그냥 낮에는 극장에서 연습시키고 저녁에는 이런저런 공연을보다보면 그냥 하루가 지나갑니다. 오전에 솔리스트와연습. 오후에 또다른연습 또는 오전에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연습 가끔은 저녁에 또다른 그룹연습. 특히 연말에는 여러공연이 있기에 4층에서 오페라연습하고 1층에서 오케스트라연습등 열심히 하려고 맘먹으면 종일 바쁘지요. 솔리스트들을 개별적으로 불러서 연습을 시키니까요.
12일 나비부인을 마치면 다음날에는 바이칼호수를 가려고합니다. 바이칼의 칼바람을 느껴보고 또 겨울호수가 어떤분위기인지 보고 오려구요! 어린 나이에 미국남자 핑크톤과 결혼한후에 온갖 유혹과 멸시를 짖밟으면서 외로움과 희망을 안고살다가 결국은 핑크톤이 다른여자를 데리고 나타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비부인 초초상 슬픔을 바이칼 호수에서 느끼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다음공연때는 더 깊은 음악을 연주할것입니다. 바그너의 음악이 없었다면 내인생은 무의미했을것 이라는 철학자 니체의 말이 공감이 갑니다. 오페라와 발레가 더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이런 열정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지휘봉을 잡고있을 생각입니다. 2013년 12월10일 오전 02시 07분
몇일전에 극장안의 건물로 이사했다. 밤에는 영하 20도이하로 내려가기에 일반 구두신고는 발이 시려서 못다니겠네. 요즘같은 날씨에는 극장내에서 지내는 것이 좋지. 괜히 다니다가 미끄러지면 ... 오후5시에는 신년파티를 한다네, 무슨 연말에 송년이 아니고 신년파티지??? 연말인데 좋은 계획을 잡고있는지? 이번 겨울에는 아영이와 좋은시간 많이 보내라? 사랑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단다.
첫댓글 거기도 영하. 한국도 영하네요. 오늘은 토요일 출근하는 통근버스에서 스맛폰보니 출근길이 너무 좋네요. 나이가 들어도 열정을 가지고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 부럽습니다.
몇일전에 극장안의 건물로 이사했다.
밤에는 영하 20도이하로 내려가기에 일반 구두신고는 발이 시려서 못다니겠네.
요즘같은 날씨에는 극장내에서 지내는 것이 좋지. 괜히 다니다가 미끄러지면 ...
오후5시에는 신년파티를 한다네, 무슨 연말에 송년이 아니고 신년파티지???
연말인데 좋은 계획을 잡고있는지?
이번 겨울에는 아영이와 좋은시간 많이 보내라?
사랑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