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성맛집] 율암온천 맛집추천 팔탄 구장사거리 발안공구타운 근처 구장리＜연평도꽃게아구낙지＞ 해물아구찜

[연경]

<연평도꽃게아구낙지>
상호에 메뉴가 다 들어 있다. 그런데 해물아구찜을 시키면 이 재료가 모두 다 있다. 아구찜같은 요리법으로 이 세가지 재료를 다 넣어 푸지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1. 식당얼개
상호 : <연평도꽃게아구낙지>
전화 : 031) 366-2528
주소 : 경기도 화성군 팔탄면 푸른들판로 651(구장리 113-10)
주요메뉴 : 해물아구찜, 산낙지연포탕, 산낙지볶음, 쭈꾸미볶음 등

2. 먹은음식 :해물아구찜 38,000원
먹은날 : 2020.2.12.저녁

3. 맛보기
작은 것을 시켰는데, 먹는 내내 잘못 가져다 준 줄 알았다. 제일 작은 소자를 시켰는데 양이 대자만 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 못먹고 싸달라고 해서 가져왔다. 집에서도 몇 끼를 더 먹어야 다 먹을 거 같다.

양이 푸진데 맛도 좋고, 재료도 가지가지다. 대부분 한국산이 아니어서 좀 불편하지만 요새는 울릉도에서도 오징어가 잘 안 잡히는 판이니 불평할 수 없다. 같은 바다에서 잡아도 일본 어부가 잡으면 일본산, 러시아 어부가 잡으면 러시아 산이다. 당연 일본산이 비싸다. 일본의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아마도 비싸지 않은 재료 덕분에 값도 싸고 양도 많아졌겠지만 맛이 상당해서 비난할 수 없다. 콩나물은 통통한 줄기가 그대로 살아 있다.

재료는 전복, 낙지, 오징어, 아구, 쭈꾸미까지 골고루다. 아구가 주연이라 아구가 제일 많이 보인다. 요리 스타일도 아구찜과 같다. 재료가 다양해 지루하지 않게 영양도 고루 취할 수 있다. 전복도 제법 싱싱하다.

곁반찬도 다양한 편이고 푸지다. 반찬들은 대부분 국내산 재료인데 김치 맛도 나름 상큼하다. 표고버섯은 신선하고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시금치 나물 맛내기가 쉽지 않은데, 색상도 맛도 그만이다.

묵사발은 솜씨를 제대로 보여준다. 단순해 보이는 양념이나 국물맛이 제대로 난다. 오이, 묵이 탱글거리며 모양과 맛이 팽팽하다. 국물의 시원한 맛은 성글성글 들어 있는 얼음 때문만은 아니다. 개운하고 시원하고 상큼한 이 맛을 내기 위해 얼마나 밑재료를 사용했을까. 묵사발은 별개 메뉴로 독립해도 되겠다.

계란찜이 프로 느낌이다. 어떻게 이렇게 고른 모양과 맛을 낼 수 있을까. 한 수 배우고 싶다. 한 숟갈 떠낸 표면도 기포가 고르다. 미색의 부드러운 색깔처럼 맛도 딱 그렇게 부드럽게 퍼진다.

해물아구찜이 자세히 보니 더 회가 동하여 반지르 입맛이 돈다. 마산 아구찜은 말린 아귀를 쓴다는데 여기 아귀는 그렇게 쫀득거리지는 않는다.

아구찜을 다 먹고는 비벼먹기도 하나 양이 너무 많아 비빔밥까지 먹을 수는 없었다. 아쉽다. 새로운 맛일 텐데.

바닥에 앉아서도 의자에 앉아서도 먹을 수 있다. 실내 공간도 깔끔하고 크다.

간판 일부가 다 떨어져나가 식당 안도 그럴까 걱정하였으나 실내는 깔끔하다.

*율암온천
인근에 율암온천이 있다. 주변에 2,3개 온천이 있는데 가장 물이 좋은 거 같다. 안양 범계역에 있는 안양온천도 물이 좋은 편이나 여기가 더 나은 거 같다. 율암온천은 주차장도 크고 탕내 시설도 다양하여 온천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식당은 온천과 한 코스로 하여 즐기기 딱 좋은 위치다. 차로 10분 거리다.

근처는 농사보다 공장 공업이 생업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농촌이라기보다 '工村'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한 식당이 많이 있는데 의외로 먹을 만한 집 찾기가 쉽지 않다.

식당이 우후죽순 많이 들어서 있으나 들고나고가 심해 오래 영업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10여년 넘게 영업하는 곳은 이 집외에 그리 흔하지 않은 거 같다. 맛과 양이 모두 소위 말하는 가성비 좋은 덕분일 것이다. 화성에서는 알려진 맛집이다.

상호에서는 '연평도'가 뜬금없다. 연평도면 조기구이를 해야 할 텐데 조기는 메뉴에 없다. 연평도에서도 지금은 조기는 별로 안 잡히고 농어 홍어 새우 등이 많이 잡힌다는데 해물을 거기서 조달하는 걸까. 대부분 해물이 외국산이던데.

근데 재밌다. 연평도라는 이름이 오히려 해물요리에 대한 근거없는 신뢰를 불러일으키니 말이다. 이러면 상호가 성공한 것인가. 어쨌든 이 정도면 맛은 연평도 값을 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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