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은 영화 제목이다.
2000년에 유지태, 김하늘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이기도 하고 2022년에는 여진구, 조이현 주연으로 리메이크하여 재개봉한 영화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2022년도 판 동감 영화를 본다.
동감은 HAM이라는 무선통신과 시대가 다른 남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미래의 여자와 과거의 남자가 통신으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영화라서 가능한 이야기이리라.
이 영화는 나와 아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과거의 남자)를 다루고 있어서 예전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다.
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는 깨알 같은 의상과 소품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대학 시절의 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그때가 몹시도 그리워진다.
그 시절에는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지 알았을까?
절대 알 수 없었으리.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
누구에게나 미래는 궁금할 거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신은 절대 미래를 알려주지 않으리라.
왜 그럴까?
이 영화에서는 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니, 난 영화를 보며 그에 대한 정답을 찾았다.
미래에 대해 걱정하거나 궁금해하기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기로.
오늘 현재 이 시간 행복하고 또 행복하리라.
유명한 문호 톨스토이도 그러지 않았던가?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 가장 중요한 장소는 여기,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이라고.
특히, 동감의 마지막 대사가 기억난다.
여자(무늬): 나 너 좋아해.
남자(영지): (한참을 있다가...) 동감이야.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하루종일 그 여운이 가득했다.
#그냥에세이,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