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4(수) 2시 봉천동 ＜정선네생선구이＞

[직밴]

안녕하세요?

거의 신입 직밴입니다.

담백한 생선구이가 땡깁니다.

생선구이 맛의 생명은 재료의 선도도 중요하지만 잘 굽는 것이 더 중요하죠.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면서 부드럽게 구워 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구워 본 사람 입장에서 말이죠.ㅎㅎ

생선구이는 대체로 다들 좋아하실 것 같아 제가 가 본 곳 중 몇군데를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딱 떠오르는 집은 오래전 참 자주 갔었던 삼각지 <대원식당>입니다.

오래된 작은 식당, 다 쓰러져가는 노포들을 제가 유달리 좋아하긴 하는데요, 이 집은 쓰러져도 너무 쓰러집니다.ㅎㅎ

벙개를 하기엔 많이 열악하죠.

거기다 입구에서 계속 고기 굽는 연탄불 냄새 때문에 여성회원분들께 좀 거북할 것 같기도 하구요.

한동안 많이 다닐 때 아들처럼 반겨 주시던 할머니 잘 계신지 따로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얼마전 친구의 강추로 갔다가 대박 감동 먹었던 공릉동 <청아라>도 좋더군요.

4명이서 구이 3개에 탕 하나, 조림 하나 시키고 가벼운 반주하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 5만원이 안 나왔다는...ㅎㅎ

<청아라>같은 식당들이 잘 되어야 우리의 식문화가 더 풍요로워질 꺼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초동 저희 회사 근처의 <진미정>도 입맛 없을 때 점심 한 끼 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 집의 팬이 맛동에 또 계시죠.ㅎㅎ

최근에 제가 꽂힌 집은 맛동 벙개 2차 단골집인 신천 <밴댕이와깡다리>입니다.

모듬생산구이도 맛있고 깡다리 매운탕은 정말 예술입니다.

더구나 착하디 착한 가격은 사람을 더 감동시키죠.

이번에 가 볼 <정선네>도 생선구이로는 한가닥 하는 집입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배추국의 소박한 맛도 별미입니다.

처음 이 집에 갔을 때 구이로 밥 한그릇, 배추국에 말아서 또 한그릇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등어, 삼치, 갈치, 전어 등 대표적 구이감 생선 말고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먹을 수 없는 다양한 메뉴가 많아서, 이 곳으로 골랐습니다.

참돔, 병어, 도루묵 구이... 벌써 침이 고입니다.ㅎㅎ

1. 일시 : 11월 4일 수요일 점심 2시

2. 장소 : <정선네생선구이> 행운동 851-33 (2호선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 1분 거리)

3. 회비 : 10,000원

4.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 드려 설명과 사과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

1. 2호선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로 나오세요.

2. 출구 방향으로 약 40초간 걸으세요. 횡단보도 하나 건넙니다.

3. 횡단보도 건너서 우회전 하면 약 20초 거리에 <정선네생선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