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지난 10월 4일자 “탈원전 외친 친여인사 5명이 태양광발전소 50곳 운영”이라는 제목의 가짜뉴스, 왜곡뉴스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명백하게 사실을 왜곡하여 재생에너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파하고, 친여인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정쟁으로 몰고 가서 수 천 명의 시민발전협동조합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하였다.
전 세계는 기후위기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달에는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10대의 툰베리라는 학생이 연설을 통해 각국의 정상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해 치열하게 대응하라고 질타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인류의 생존이 달려있는 기후위기대응의 중요한 수단인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2018년 전 세계는 1억 600만kW(원전 106기와 비슷한 설비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신규로 증설했다. 한국은 고작 200만kW의 설비를 늘렸을 뿐이다.
조선일보는 태양광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어 기후위기대응에 반대하는 반환경적이고 반지구적이고 매국적이기까지 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하고 한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에너지자립을 높여야 하는데 태양광발전은 에너지자립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분야이다. 일본은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우리보다 5배 이상 많다. 우리가 일본을 넘어서려면 더욱더 많은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조선일보의 작태는 매국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전국의 수 십 개의 협동조합들과 수 천 명의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하였다.
이 기사에서 제목과 굵은 글씨로 보도된 사람들은 개인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이사장이거나 전임 이사장이다. 또한 기사에 ‘솔라 재벌’이라는 문구를 넣어 수 천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발전소가 개인의 것인 양 보도하였다. 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절실하고 고귀한 시민발전협동조합 조합원들의 행동을 매도한 것이다.
그리고 친여인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전 지구적이고 국가의 에너지자립에 관한 사안을 정쟁의 영역으로 몰고 갔다. 기사에 나온 협동조합들의 발전소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부터 협동조합을 만들고 발전소를 지은 것들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기후변화대응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였고 협동조합을 만들고 적극 참여하라고 정책을 추진하였던 사안이다. 현재 자유한국당대표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도 태양광발전소 인허가 등을 신속히 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기후변화대응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어떠한 정권이든지 최선을 다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안이다.
기사에 나온 5명의 이사장들 중 3명은 현직 이사장도 아니고 이미 퇴임한 전임 이사장들로 발전소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나머지 두 사람도 개인발전소가 아니라 시민참여형 협동조합의 대표일 뿐이다. 조선일보는 취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자기 입맛대로 목적한 대로 기사를 내보냈다. 교묘하게 기사를 썼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사실과 다른 부분과 명예훼손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기사 뒤에 나온 내용도 개인이 법인을 만들었다면 회사인데 130억원대 매출을 ‘솔라 재벌’로 규정하며 태양광발전사업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였다. 한전의 매출이 60조가 넘는다고 한다. 전체 에너지시장에서 태양광시장은 극히 미미한 정도임에도 이를 부풀려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는 조선일보가 매국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우리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와 개별 협동조합들은 이 문제를 계기로 가짜뉴스와 왜곡보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조선일보 기사부터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