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6
진주남강유등축제일.
지하철 2호선 주례역에서 오후 3시에 일행을 만나서 출발, 약 1시간30분 만에 진주종합경기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유등축제를 보기 위해 건너편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미 입장권은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였고 덕분에 1인당 \2,000원이 절약되었으며 셔틀버스는 무료로 배차간격이 10분이라고 합니다.
16:42
임시주차장~유등축제장을 오가는 2번 셔틀버스인데 주최측에서 진주 시내버스를 임대한 것 같았으며 이용객도 그리 많지 않아 버스안에 여유가 돕니다.
올해부터 유료화된 탓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임시주차장도 한산하고 행사장도 그리 붐비지는 않는 듯 합니다.
16:56
셔틀버스에서 내려 강변으로 가니 '진주시연합회장배 보디빌딩대회'가 한창 준비중인 것이 보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마침 '2015 진주실크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함께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인데 우리눈으로 봐도 정말 훌륭하네요~
한창 뽕잎을 먹고있는 누에도 있는데 같은 벌레이지만 누에는 그리 징그럽다거나 싫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실크보다는 맛있는 번데기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요?
17:03
이어 음식점과 기념품 판매점들이 양쪽으로 즐비합니다.
가게 앞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손님을 끌고 있는데 다소 과해보이기 까지 하였고 서로 옷깃을 잡아 당기는 통에 스마트폰 앱으로 "돈 없음"이라는 형광 문구를 만들어 들고 다녔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는..ㅠㅠ
미리 검색해본 바로는 축제장이 유료화로 되면서 가림막으로 외부와 차단하다보니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있다 하더군요.
축제장에서 한번 나가면 다시 재입장이 안된다는 내부 규칙으로 인해 인근 식당들의 장사가 잘 안된다는 것인데 일부 이해가 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가지 재미있는 도자기제품도 있네요.
17:20
남강유등축제장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에드벌룬과 강변, 그리고 수면위로 수많은 유등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하나같이 예사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유등축제는 이번이 처음인데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음에도 볼거리가 상당히 많았다는..
즐비한 소망등은 지금까지 모아온것 중 제일 규모가 크네요.
17:29
행사장내 이동을 위해 설치한 부교를 걷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랄까 보기보다는 많이 흔들려 남자로서는 재미있는 장면이었지만 심약한 여자나 노인들에게는 적잖이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염려됩니다.
내년부터는 부교를 조금 더 튼튼히 고정하여 흔들림을 줄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17:34
잔잔한 남강 수면을 지나 촉석루와 의암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해상카페로군요.
어두워지고 유등이 불을 밝힐쯤에 저기 앉아 아메리카노 한 잔 하노라면 제법 운치가 있을거 같습니다.
17:44
조금씩 날이 어두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유등들이 서서히 제 빛은 밝히기 시작합니다.
17:57
아이들이 좋아할 뽀로로.
휘황찬란한 용의 형상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숨어있을지 짐작이 가는 듯 합니다.
유등축제는 진주교~천수교 사이 남강 주변과 해상, 그리고 진주성 일대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전시된 작품수가 정말 수없이 많아 놀라웠습니다.
18:06
본격적인 유등축제 구경을 위해 조금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면서 소국밥과 막걸리, 파전으로 분위기를 띄워봅니다.
18:21
이제 배도 부르고 주위도 많이 어두워졌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돌아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등축제는 무료였지만 이 부교를 건너는데 1회당 \1,000원씩 받았다는데 올해는 유료화되면서 부교 통행료도 입장료에 포함이 된 모양입니다.
스마트 폰 사진이라 섬세한 표현이 부족해 야경사진으로는 결과물에 대한 불만이 많네요.
내년에는 DSLR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져와 제대로 한번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18:30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야 윤곽이 살아나는데 말이지요~
무슨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하나같이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수면이 잔잔하다면 비치는 반영도 얼마나 이쁠까요?
18:47
저렇게 화려한 색상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18:59
삼강오륜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경합니다.
국악마당도 한 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네요.
혹부리영감이 도깨비를 만나 혹을 떼었다는 소문에 심술 혹부리영감이 제발로 찾아와 곤욕을 치른다는~~^^*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들기 직전.
호랑이보다 곶감이 더 무서운가??
신행길의 가마와 신랑 행렬
19:18
촉석루에서 남강을 내려다보니 해상 유등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도 굳건한 방위??
진주성 전투
임진왜란때 진주성은 두번의 전투가 있었는데 임진년 1차 전투에서는 대승하여 진주대첩이라는 이름을 남겼으며 이듬해 2차 전투에서는 패배하여 성이 함락되고 대학살의 참극을 빚은 뼈아픈 역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군사들의 함성이 귀에 들리는듯 하여 휩쓸리다보니 일본군 진영쪽이었네요.
어쩐지 말이 안통하더라니..ㅠㅠ
19:25
공북문에서도 축제장으로 입장이 가능한가 봅니다.
옛 선비의 모습이네요.
제가 그 시대를 살았더라면 이렇게 백마를 타고 유유자적 갈맷길을 다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물가 아낙네들이 카더라뉴스를 나누고 있나 봅니다.
진주성전투를 주제로 한 연극 공연장
19:46
환화게 불을 밝힌 촉석루
진주교 야경으로 카메라의 한계를 또 한번 느끼고 있네요.
20:28
이렇게 약 4시간을 머물다 집으로 가기위해 축제장을 나섭니다.
유등축제가 유료화되면서 이런저런 잡음도 생기는 반면 좋은 점도 분명 있겠지요.
직접 관람을 하고 온 우리들로서는 유등축제에 대해 별 불만이 없으나 주최측과 주변 상인들, 그리고 시민들이 머리를 맛대어 내년에는 보다 나은 축제로 발전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좋은 시설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좋은 추억을 가져갑니다.
100수회 회원님들,
부지런히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사용완료된 티켓'이 되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