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하려다가 다시 문을 닫은 학교
미얀마는 지난 3개월 동안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없었어요. 정부는 학교 개학을 조심스럽게 재개하고자 준비를 마치고 일부 고등학교는 개학을 했었답니다. 학원들도 다시 열기 시작하여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아이 한 명도 8월 10일부터 간호조무사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제빵 기술사 코스를 신청하고 기다리는 또 한 명은 6월 중순에 인터뷰를 했어야 하지만 계속 연기되다가 드디어 지난주에 연락이 왔어요. “8월 26일, 오후 1시까지 인터뷰하러 학교로 오세요.”라고요. 우리는 버스를 타고 꽤나 먼 곳에 위치한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인터뷰하러 온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없고 학교는 조용했습니다. 인터뷰가 취소된 거였어요. 학교에서는 전화로 연락을 했다는데 우리 집의 학생은 그 연락을 못 받아서 헛걸음을 하게 되었답니다.
미얀마는 지난 주말부터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인 라카인주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고, 그 사람들 중 몇 명이 양곤에 들어와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어요. 지금 정부는 코로나를 차단하기 위해 개학을 연장하고 학원도 다시 문을 닫게 했습니다. 간호조무사 학원도 오늘(27일)부터 잠시 휴원하라는 정부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라카인주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국경 지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국인 접촉자들로부터 다시 시작된 거 같아요. 미얀마는 의료 인프라가 없으니까 초기에 진정시키고자 폐쇄, 금지 등의 조치를 아주 쉽게 내립니다.
제빵기술사 코스는 한국 KOICA의 지원을 받아 한국 NGO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합격만 하면 모든 것이 무료지원이 되고 인턴쉽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20명을 선발하는데 100명 정도가 신청하였으니 경쟁률이 높은 편이지요. 그리하여 저희는 그 아이에게 인터뷰 실제 상황을 재현하여 연습을 시키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도 글로 써보게 하여 준비를 시켰는데 연기가 되면서 실망스러웠답니다.
그 학교에서 돌아오는 도중 버스 정류장 인근의 큰 시장을 발견했어요. 호기심으로 시장 안에 들어갔는데 과일과 보석 상점이 많은 곳이더라고요. 파인애플만 파는 가게, 포도만 파는 가게 등으로 가게마다 취급하는 과일이 달라서 마치 과일 도매시장 같아 보였어요. 이번에는 싱그러운 현지 과일을 보여드리며 나눔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든 마음을 열대과일 보면서 환기시켜 보세요. 1. 요즘은 파인애플 시즌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요. 2. 바나나는 1년 내내 나오는데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저희는 이름도 모르고 그냥 눈에 익숙한 바나나만 사 먹어요. 초록색은 거의 cooking Banana예요 3. 예쁜 분홍색은 꽃일까요? 땡! 채소입니다. 이것은 야생으로 나는 풀인데 상추처럼 생으로 먹는데요.
|
첫댓글 코로나19로 다시 학교문이 닫힌 것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저 과일 먹고싶어요!
미얀마로 갈래!
바이러스 위력이 대단해요 잠시 스쳐도 주의하지 않으면 바로 전파가 되니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
생으로 먹는 야생 채소가 신기하네요. ^ ^
예쁜 채소맛은 어떤맛일까?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