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기상예보 에서는 아침온도가 -8℃에 바람까지 불어 -12~3℃ 내외가 되어 몹시 추우니 출근길에
옷을 단단히 입으라고 호들갑이다.
정말 그런가 하고 살짝 현관문을 열고 밖앗공기를 마셔본다.
좀 싸늘하긴해도 그렇게 호들갑을 떨정도는 아닌가 싶은데 난리다.
그래도 산기후는 좀더 추울걸 생각해서 기모 등산셔츠 위에 두꺼운 조끼를 껴입고
또 그위에 오리털 패딩잠퍼를 걸치고 옛골 버스종점에서 친구들을 기다린다.
오늘 참석인원은 남12, 여2. 모두14명이 모였다.
누구 말마따나 예전엔 일년에 너댓번은 올랐다는 이곳산행, 옛골에서 철쭉능선을 따라 이수봉에 오르는
약 4Km 여의 등산코스를 까맣게 외면하다 해가 다가는 년말 막바지에 처음 올라본다.
며칠전에 온눈이 미처 녹지않은채 굳어진 길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좀 가다 아이젠을 착용하자고 했더니
으라차! 몇걸음 않가서 안점용 친구가 느닷없이 미끄러져 옆으로 나딩군다.
깜짝 놀란 마음으로 다친데 없는지 안부를 묻는다.
다행스럽게도 이상무 천만 다행이다. 모두들 어이쿠! 하며 아이젠 무장을 한다.


이렇게 모두 무사히 이수봉을 넘어 만경대 오르기전 군훈련 장소로 넓은곳에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평상에 올라앉아 베낭들을 풀어 논다.
오늘도 이계주친구의 불참이 막걸리 없는 건조한 식사로 끝나고~~.ㅎㅎ


하산길은 눈길이 위험할것 같아 군용도로로 내려간다. 그도로도 자그만치 4Km가 넘는 거리다.
산비탈을 다 내려와서 평지길을 걷는데 또 우리 마님이 느닷없이 꽈당!
별 다친데 없으니 망정이지 오늘은 두번이나 가슴이 콩알만 해졌다.
모두 이수봉산장 음식점에 베낭을 내려놓고 자리들을 찾아 앉는다.
오늘 안건을 술이 취하기전에 결정할 요량으로 상차림도 있기전에 제안을 한다.
첫번은 이번 27일 마지막 산행을 송년산행으로 편안한 과천 대공원 산립욕장을 도는것으로 하고
뒤풀이를 위해 남자들만 회비를 인당 ₩20,000으로 갹출하는 것으로 제안하자 별 이의없이 원안대로
순조롭게 통과한다.
두번째는 부부산악회 회장 임기를 일년씩 하기로 하다보니 새로운해 2014년의 산행을 이끌어갈 회장을
선출하는 건이다.
이런저런 사정과 형편으로 모두들 극구 고사하는 바람에 오늘 참석한 12명이 무기명 투표를 하기로
하고 종다수결로 선출되는 사람이 이유없이 무조건 임무를 맡는것으로 합의한다.
마음 변하기전에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얼른 음식점의 메모지를 얻어 각자에게 돌린다.
그리고 각자 추천자의 이름을 명기하여 투표지를 모은다.
결과 발표.
도창석 7표, 이원식 3표, 김영중 1표, 무효 1표. 이래서 도창석친구가 선출된다

부부산악회 역사상 아주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순조롭게 선택된 새로운 회장이 탄생하는 순간이어서
흐믓하기도 하고 감명스럽기도 하다.
어려운 일 맡는데 흔쾌히 수락하신 도창석 신임회장님께 오늘 산행에 참석하신 분이나 못하신분 모두들
박수로 축하와 격려를 해드립시다.

카리스마 넘치는 신임 도창석 회장! 어려운일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참석자 :
부부참석 : 한태흥,송순희(2명)
홀로참석 : 연순자,김동만,김영중,도창석,안점용,윤 근,이원식,이한준,임상빈,장상길,정세훈,
황수성(12명)
다음번 계획 : 이번 산행은 2013년 마지막 송년산행 입니다.
눈이 와서 미끄러운 관계로 걷기쉬운 대공원 산립욕장을 가기로 했읍니다.
2013년12월27일(금) 오전10:30
과천 대공원 산립욕장(좌)
4호선 대공원역 2번출구
※뒤풀이는 4호선 선바위역 2번출구에서 과천방향으로 600m쯤 전진한 위치에 있는
"옛골토성(02-504-5262)"에서 하기로 했읍니다.
부부 산악회원님들 서로 독려해서 많은분이 참석하도록 해주시고
특히 마나님을 같이 동반하시여 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