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이 반찬의 주를 이루던 시절
여름이 되면 된장이 소진됩니다.
물론 넉넉한 사람은 그렇지않겠지만
서민들은 된장의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먹을거리는 창의력이 많이 요구되는 영역인데
가난할수록 산골일수록 생존을 위해서
창의력을 긁어 모아야 했겠지요.
그 엄마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네요~~~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집장을 배울 수 있는 것이겠지요^^
집장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 달라요.
그 종류가 100여가지에 이른다고 합니다.
충주,언양,밀양이 집장으로 유명하고
영천은 시금장이라는 이름으로 집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바쁜 여름철 쓱쓱 손쉽게 밥비벼 먹을 수 있는 집장.
가난한 산골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창의적 복합체.
집장 만들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여름에 메주 띄우는데 2주도 안걸립니다.
1주일 띄우고, 1주일 말리면 메주완성.
이때, 콩이 많이 없으면 콩과 밀을 동량으로 섞어도 되지만 단맛이 많다는 점.
그 메주는 절구로 갈아줍니다.
생각보다 잘 갈아집니다.
찹쌀밥을 해서 섞어줍니다.
찹쌀을 씻어서 마지막에 30분 정도 식초물에 담궜구요 .
밥보다 물을 많이 부어
밥으로 먹기에 넘 질다.. 이정도네요. 맛을보니 식초맛이 약간 느껴질 정도.
찹밥과 메주는 1:1동량 넣어주고
소금이나 간장을 넣어줍니다.
소금을 넣으면 밥 비벼먹기 좋고
간장을 넣으면 된장찌개 해먹기 좋다는거.
우린 창의력을 발휘하여
민들레선생님이 멸치젓갈을 다려서 만든 액젓을 넣었어요.
맛이 짜지 않아요.
메주와 밥이 잘 섞일만큼 넉넉히 부어줍니다
섞어요. 장인의 손길로..
고옵게 갈은 고춧가루 넣고(고추씨를 넣기도 해요)
장인의 손길로 섞어요.
이 상태에서
호박, 고구마, 나물등을 말려서 넣으세요.
우린 냉장고에 정체되어 있던 무말랭이를
빛의 세계로 끌어냈어요.
매실장아찌도 넣구요. (맛이 좋으네요)
섞어주면 집장이 완성됩니다.
쉽지요?
2,3일 발효된 후 먹으면 되고
풋고추, 깨소금으로 맛깔스럽게 내놓으면
슥슥 비벼서 먹을 수 있겠어요.
일 손이 바쁜 여름에
손쉽게 담글수 있겠지요.
장 안에 다양한 재료를 박아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었겠지요
가난함과 바쁜 생활이 만들어낸 지혜의 결실.
집장을 함께 만들어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