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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름 바뀔 수 있어요^^; | 교실에서 날아온 별똥별 |
누가 쓸까? | 양영희(귀비) |
양영희는 누구? | 어린 시절, ‘커서 선생이 돼라’던 아버지의 말씀이 내 인생의 지표가 되어, 평생 학교만 다니는 사람이 돼 버렸습니다. 내 삶의 대부분을 보낸 학교가 곧 나의 인생이었고, 난 길거리에서도 예쁜 여자보다 아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어쩔 수 없는 선생입니다. 아이들이 내 시선의 처음이고 마지막입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게 행복하다는 이유만으로 선생을 한다는 건 날마다 죄를 하나씩 더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교직은 개인의 행복을 유지하는 곳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미래를 그리고 현재의 세상과 문제를 균형 있게 바라보고 아이 손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속에서 세상의 혼탁을 잊고 사는 건 아이들 속으로 숨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한 가지가 유일한 탈출구일 수 있다는 믿음도 위험함을 알아 버려서 넓은 세상에서 즐겁게 놀거리를 찾는 중입니다. |
이 책을 왜 썼을가? | 내 아이만 예뻐해 달라고 마치 아이처럼 떼를 쓰는 학부모들, 집에 가서 딴소리를 둘러대는 아이들, 교사가 마치 신이라도 되는 듯 갖가지 요구를 끝도 없이 하고 밤늦게까지 아무 때나 감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행동하는 부모들에게 화 안 난 듯 다정하게 말거는 방법과 한 걸음 더 나아가 교사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 1년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노하우를 나누고 싶습니다. 특히 저학년 담임을 맡고 어찌할 줄 모른다면 이 책 별똥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때론 다정하고 살갑게 때론 엄격한 원칙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습니다. 그 속에서 이야기와 욕망이 조율되고 공유되며 공감하는 시간들로 확장하였습니다. 애인에게도 쓰지 못한 긴 편지를 일 년 동안 줄기차게 보낼 수 있었던 힘은 모두 아이들에게서 나왔고, 지금 다시 봐도 그때 일들로 그때 아이들로 따뜻해집니다. 교사와 아이들의 만남이야 비슷하겠지만 그것이 기록으로 남겨진다면 교사를 위해서도 아이들과 부모를 위해서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해보니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이 별똥별의 기획의도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별똥별을 쓸 때마다 책으로 내면 좋겠다고 말하던 동료, 후배 선생님들이 생각납니다. 책이 나오면 다시 만나 웃음꽃을 피워야겠습니다. |
누구와 나눌까? | 교사, 담임업무 중 가장 머리 아파하는 학부모와의 소통문제를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적격. |
어떤 내용일까? |
입학한 날부터 학년이 종료될 때까지 38번의 별똥별(학부모님께 보내는 담임 편지)을 엮음.
- 아이들과 지내는 담임의 에세이 - 아이들의 성장과 배움 이야기 - 학교, 학급 행사와 준비물 안내 - 부모들과 공유하고 싶은 철학이나 아이들 문제 풀어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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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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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탄생 이야기(여는 글)
1학기(1부) 아이들과 첫날을 보내고 배움이란 학교생활 그리기 봄비 그친 뒤 장미 선생님 때로 사랑은 놓아 주는 것 노는 만큼 성공한다 한 번만 안아 주세요 함께 먹는 밥, 콩나물 비빔밥 어느 날 밤 촛불을 켜 보았습니다 체험학습과 결석, 그리고…… 가르기와 모으기를 배우며 5교시 풍경 벼 키우기와 급식 먹으러 가는 길 날씨는 흐려도 교실은 늘 맑아요 하늘을 향해 쏴라 여름 계절학교에 쏘옥 빠지다 아이들의 자기평가서
2학기(2부) 뜨거운 여름 잘 지내셨는지요? 이웃 공부 거꾸로 보기(마당에 누워 밤하늘의 별 보기) 가을 다큐 영화, 엘 시스테마 벼 베기 가을걷이 체험 우리가 기른 벼로 떡을 해 먹다 곶감과 단풍 구름산 숲 체험을 다녀와서 정을 나누는 우리 음식, 비빔밥 만들어 먹기 아이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눈’ 프로젝트, ‘선생님 집에 놀러가요’ 비밀 친구 크리스마스 파티 학교가 살아났습니다 2학년이 되면 한 주 남았네요 마지막 편지 |
책 두께는? | 15mm |
현재 두께는? | 15mm |
언제 나올까? | 2015년 02월 |
얼마일까? | 5,000원 |
별똥별 1호(2013년 3월 5일)
1. 아이들과 첫날을 보내고
어제 입학식이 끝나고 교실에 부모님들이 한가득 걱정과 기대로 서 계시던 모습이 제게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저만 만나니 오붓하고 조촐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어제는 사람이 많아 어쩌지 못했는지 오늘은 아침부터 환한 표정으로 장난을 걸어옵니다.
아이들이 제가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벌써 나름대로 평가를 해 버린 듯합니다. 아이들이 제가 무섭지 않다고 하기에 이유가 뭐냐고 하니 “우릴 보며 웃고 있잖아요?” 하더군요. 이래서 저는 늘 엄한 선생노릇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니 개구쟁이 버릇을 제게 맡기시려던 부모님이 계시면 다른 방법을 택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짝꿍을 정하고, 짝꿍 이름 외우기를 했습니다.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약속, ‘잘 듣기’에 대해서도 배우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세 가지 약속도 했답니다. 그 약속은 ‘친구 몸 손대지 않기, 친구 물건 만지지 않기, 친구 마음 아프게 하지 않기’입니다. 부모님께서도 이 점을 강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알림장도 쓰고 투명 봉투에 갖가지 안내장과 저의 편지도 넣어 주었지요. 화장실과 물 먹는 곳도 가서 익히고, 신발장에 실내화 주머니 정리하는 것도 배웠답니다. 그리고 찰칵 11반의 기념 촬영도 했지요. 또 처음으로 급식 먹는 것도 배우며 친구들과 첫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갔답니다. 아이들은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2. 아이들의 자리 배치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교사와 가까이 지내길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앞자리를 선호하지요. 아무래도 뒤쪽에 있으면 산만해지기도 쉽고 집중이 어렵다고 판다하시어 그러신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수업이 대부분 모둠으로 모여 앉아 친구들과 서로 협동하며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모둠활동과 그 속에 담겨진 공동체 규범, 속성들과 익숙해지는 것이 훨씬 더 소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학식 날 부탁드린 ‘내 아이만이란’ 생각을 11반 아이 전체로 확대해 주시면 우리 모두 행복해 지리라 믿습니다
3. 아이들 모든 물건에 꼭 이름을 써 주세요
보호만 받던 아이들이라 자기 물건을 정리하고 챙기는 일에 많이 서툴러 공동생활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모든 물건에 꼭 이름을 써 주시고 아이에게 자기 물건을 확인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4. 듣는 것의 중요성
말하고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정리하고 느끼는 힘이 없다면 큰 소리로 하는 말도 공허할 뿐이겠지요? 학습의 기초는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친구들의 사소한 인사부터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듣고 선생님 말씀도 그렇게 집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거나 마음이 헛도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그런 관계가 형성된다면 학급은 무얼 못 할까요?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유형, 무형의 언어에 귀 기울여 주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습관을 익히면 책에서도 문득 지나는 바람결에서도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를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동화책 한 권은 꼭 가방에 넣고 다니게 해 주세요
아침활동으로 책읽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교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아이들 가방에 읽지 않은 동화책 1~2권을 꼭 넣어 주세요. 학교 도착하여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까운 시간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꼭 책을 챙겨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6. 무제 공책이나 줄 없는 종합장 한 권만 보내 주세요
틈틈이 ‘글짝꿍’을 쓰려고 합니다. 글짝꿍은 아이들이 학교생활 가운데 경험하고 느낀 것에 대해 그림이나 한두 줄의 글로 표현하는 자기 기록입니다. 아직 글쓰기가 서툴기 때문에 아이들 흥미나 수준에 맞추어 진행합니다. 힘들어하거나 귀찮아하는 친구는 억지로 시키지 않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학교에서 재미있게 시도하려고 하니 절대 집에서 글쓰기 연습 시키지 말아 주세요.
7. 투명 봉투, 알림장, 주간학습안내 매일 보시고 챙겨 주세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기초 자료, 스쿨뱅킹 동의서, 실거주 확인 각서, 취학 전 예방접종 확인 및 건강 상태 조사 등을 안내신 보호자께서는 빠른 시일 내에 내 주셔야 업무 처리가 가능합니다. 도와주세요. 매일 매일 각종 안내장도 자세히 읽어 보시고 바로바로 회신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8. 별똥별
‘별똥별’은 제가 부모님과 보호자 되시는 분들께 드리는 편지입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자주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럼 별똥별 2호에서 뵙겠습니다.
9. 학부모 연락처 정보공개 동의
11반의 학부모 연락처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11반 학부모님끼리 서로 소통하고 도움을 주며, 반 모임(학급 학부모와 담임교사의 모임) 시 연락처 등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원활한 학급운영과 반 모임을 위해 연락처의 공유를 동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절취선을 잘라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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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반 학부모 연락처 정보공개 동의
11반 학부모(반모임)와의 연락처 공유(정보공개)에 동의합니다.
11반 이름 ( )의 보호자 (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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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6호 (2013년 4월 23일)
1. 때로 사랑은 놓아주는 것
《봄》 교과서의 소주제인 〈새싹〉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생명’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기 위해 〈어미 새의 사랑〉이란 영상을 아이들과 같이 봤습니다. 도시의 아이가 어느 날 시골 외갓집에 가서 놀던 중 어린 새를 발견하고 너무나 신기해 집에 데려와 나무에 다리를 묶어 놓고 키우기로 합니다. 먹이도 직접 구하러 어렵게 숲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메뚜기를 잡아와 보니 아기 새 옆에는 많은 먹이가 놓여 있었지요. 그건 어제 밤새 울던 어미 새가 먹이를 물어다 준 것이었지요. 소년은 그제야 어미 새의 사랑을 깨닫고 아기 새를 풀어 주었습니다. 아기 새가 어미 새와 함께 날아가길 기원하면서요.
이 영상을 보고 아이들은 아기 새가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슬프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저는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도 가끔은 놓아주고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랑은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고. 그래야 내가 좋아하는 것이 숨을 쉴 수 있을 거라고요.
부모님들과 마라톤 상담을 끝냈습니다. 함께 차도 마시면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매 순간 성장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부모님들께서 원하는 모양과 상관없이 자신 몫의 삶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지요. 아이의 사소한 말이나 태도로 섣불리 단정하지 않고, 격려하고 지원하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제가 드린 대부분의 이야기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이해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아이들 감정까지 느끼며 온 마음으로 공감해 달라는 것이었지요. 〈어미 새의 사랑〉의 아이처럼 부모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판단이 혹시 아이들 발을 묶고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지금은 생명을 만나고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해 보는 활동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희가 새싹이면 꽃은 언제 피냐고 했더니 청소년부터 20살, 30살, 40살, 80살, 100살까지 다 나오더군요. 우린 인생의 꽃을 언제 피웠을까요?
25일에는 화분에 씨앗을 심고, 화전도 만들고, 무순도 준비한 플라스틱에 키워 볼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화분이나 텃밭, 시골의 친척집에라도 아이들 이름으로 무언가를 키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나무 한 그루 가져다 구름산에 심어도 좋을 것입니다. 교실에서 콩나물도 키워 볼까 하는데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시루를 모른다고 하니 시루모양이면 더 좋겠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감상하고 아이들에게 나무가 된다면 어떤 나무가 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돈나무, 꿈나무, 비밀나무, 과자나무, 행운나무, 무지개나무, 장난감나무, 사탕나무, 초콜릿나무, 친구나무, 인형나무, 구름나무, 천둥나무, 오래 사는 나무, 커다란 나무’ 등을 말했습니다. 어찌나 재밌게 상상의 나래를 펴던지 한참을 얘기하고 들었습니다. 8살 아이들은 이런 상상이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어서 행복하답니다. 시간이 되면 이런 상상들을 모아 동화로 엮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말에 별똥별을 쓰지 못하고 어제도 바빠서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알림장을 쓰는데 왜 별똥별 안 주냐고 합니다. 부모님 편지를 아이들도 기다리는 줄 몰랐습니다. 아이들과 약속하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빙그레 웃으며 절 보는 것 같습니다.
2. 아이들의 기억력
아이들은 정말 즐겁게 놀다가도 다른 일을 하고 나면 바로 그전의 상황은 까마득히 잊어버립니다. 물론 기억력이 좋아 꼼꼼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로 조금 전 상황 외에는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학교에서 글짝꿍을 쓰는 이유도 바로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말하지 않거나 물어도 기억나지 않아서 걱정되거나 답답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말할 일이 없는데 자꾸 말을 시키면 불편할 것입니다. 또 굳이 말하지 않는다는 건 혼자 해낼 수 있거나 감당할 만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이 없는 아이를 보며 혼자 걱정을 키우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관심은 크되 바라봐 주시는 힘을 동시에 가지시면 어떨까 합니다.
3. 아이들의 친구 개념
어떤 아이는 학교에서 신나게 놀고서도 집에 가서 친구들이 나랑 안 놀아 준다고, 친구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놀이에서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나고, 그런 아이들을 친구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또 어떤 아이들은 반 전체 아이들과 어울리면서도 친구 이름을 한 명도 대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놀지도 사람을 사귀지도 않습니다. 아이들만의 방식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정말 단짝 친구인 아이들이 서로 이름을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아이들은 상대방 이름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알지 못 해도 매일 그곳에 그 친구가 있으니 그냥 노는 것입니다. 놀이내용이나 방법에 집중하고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놀이도 단순하고 반복적인 걸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잡기놀이, 달팽이처럼 단조로운 형식이 반복되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러니 친구 관계를 염려해서 친구 이름을 말해 봐, 혹은 친구가 몇 명이니? 라고 말하는 것이 8살 아이들에겐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 친구 관계를 넓고 크게 바라보며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기다리는 일은 부모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4. 수학, 수익/ 받아쓰기/ 맞춤법 등에 대해
아이들 교과 진도를 나가면서 배움의 과정이나 결과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1학기말 방학 때 그동안 학교에 놓고 공부한 책들을 집에 가져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어활동과 수학익힘을 학교에서 지도하는데 수학익힘은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장미 선생님께서 함께 도와주셔서 수학익힘까지 점검하고 있는데 혹 나중에 시간 확보가 어려우면 일정부분은 집에서 과제로 처리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1학기 동안 배운 책들을 살펴보시고 5월 2일에 다시 모든 책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결과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지, 다른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는지, 공동체 약속을 지키고 배움의 과정에 참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책에 표시된 것은 그중 아주 작은 부분이니 그것으로 모든 걸 재단하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받아쓰기는 2학기까지는 하지 않을 예정이고, 11반에서는 시험 형식으로 받아쓰기 공부를 하지 않겠습니다. 받아쓰기 공부 자료가 있으면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고 재밌게 알아 가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점수화하는 일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11반은 이미 글짝꿍을 쓰면서 아이들이 글씨 연습(한글 맞춤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1반은 모르는 걸 물어보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워서 당당하게 묻습니다. 학생은 당연히 질문을 해야 하고 그것은 배움의 과정이니 문제가 될 리 없습니다. 맞춤법이나 글씨 잘 쓰는 것은 3학기 이후에 천천히 해도 늦지 않으니 미리 서둘러 아이들을 힘들게 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학교에 적응하고 어떤 공부든 해볼 만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주문 추가 신청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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