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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하곡 학술대회 ㅡ 하곡학과 강화군민의 친근한 대화를 이틀 앞둔 목요일
한 낮의 느닷없는 전화 류기정 총무님이셨죠. 하곡 강의실에 지금 에어컨 설치중이니 서원에 나가서 커피좀 타 드렸으면 좋겠다는 말씀 저녁수업이 있는 날이라 예썰~ 나가보니 강의실은 이케 설치작업중
막상 작업하시는걸 뵈니 와~ 필요한 것들이 아주 많았어요.
차 한잔 마시며 일을 마칠참인데 이런이런~ 돌발상황 발생 1층바닥에 실외기를 설치하기로 숭조회관 사무장님과 하곡총무님과 모두 Ok 사인 떨어져 열심 작업하여 거의 마치려던 참인데 1층에서 더운 열기가 나와 장소를 바꾸었으면 한다고. "에어컨을 설치함은 시원하려는게 그 목적인데 누군가는 에어컨을 설치하여 시원해 좋은데 그로하여 누군가는 더워 견디기 어렵다면 아무래도 나좋으면 그만이지 할일은 아니다싶다" "그래서 어제 상관없겠느냐 타진하고 하는 작업중인데요" " 그러셨군요. 그랬다해도 건의가 들어 왔으니 2층 내려가시면 숭조회관 사무실에 사무국장님이 계시니 한번 더 논의하시고 설치하시죠?"
그래서 벌써 외벽 다 뚫고 난 뒤인데 다시 전화넣고
2층으로 내려가셨는데 잠시후 마침 숭조회관 대장님이 계셨던가 봅니다. 상의한 결과 번거롭더라도 실외기는 강화역사문화연구소 서쪽 창가밖으로 설치하기로 하니
일도 일이지만 강화역사문화연구소 소장님이신 박사님께 먼저 전화드려 상황설명여쭙고 강의실을 관통해야하는데 괜찮으신가 여쭈니 상황이 그렇다면 그리해야지하셨죠. 저녁에 와서 보겠다시며. 사전허락이 떨어졌으니 작업을 할수있기는 해도 미터당 설치비도 많이 더 들어야하고~ .. 두 분의 표정이 심란하십니다. 왼편이 사장님이신데 같이 일하시는 분의 표정을 살피시는 모습이 역력했죠.
그런데 사장님 표정 찰라지간도 낯이 바뀌질않고 온화하신걸 뵈며 아~ 이 사장님은 양명학실천가 시구나 하는 존경심이 절로 일었읍니다. 왜냐면 이 뜻하지 않은 돌발상황으로 인해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오셔서 작업시작한게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두분의 작업이 마쳐져 섬에가는 스케줄이며 다른곳에 설치할 시간이 다 캔슬난데다 가게문을 연후로 이렇게 에어컨하나 놓길 고생고생 하긴 첨이 라고 일하시는 선생님이 웃으시며 말씀하시길 당신같으면 그냥 철수인데.. 하셨거든요. 다시 벽 뚫고 문제는 연구소 책장이 벽에 바짝붙어 놓여져 5cm의 공간을 확보하기위해 책장을 모두 옮겨야한다는거
곁에서 보고있기만해도 심란한데 .. 그래도 책들을 내려놓기 시작하는 사장님
왼만하면 책장을 그냥 밀어볼까요? 안스러워 그리 말씀드리니 책장이 부서질지도 몰라 정석대로 책들을 내려놓고 옮기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번엔 책들의 순서를 제자리에 두어야하니 또 머리를 써 기억해가며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 작업을 진행중이셨어요. 그나저나 언제나 마칠려나? 나가보아야하는데.. 총무님왈 "에어컨 설치마치면 잘 나오는지 확인도 하라" 하시니.. 에궁
연구소 에어컨 뒤편구석으로 구멍을 내고 벽쪽으로 선들을 설치하시는 중
몇시간만에 실외기 마무리하고 다시 창가쪽 벽을 사다리타고 올라가 비가 새지않게 막아야 일은 마쳐진다고 작업은 이 분들이 일로 하는것인데 우째 제가 그리 미안턴지요. 오후에 옆 사무실 달순샘께서 냉커피 타주셨어요. 울 하곡서원엔 냉장고가 없어 얼음이 없는 까닭에.. 넘 좋아하시며 드셨다는. 5시무렵 박사님께서 오셔서 에어컨 잘 나오는지 확인을 부탁드리고 저는 수업준비하러 가고 저녁에 총무님께 오셔서 확인하시길 여쭙고는 나가면서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곡 서원 공부를 하는 까닭을.. 일상에서 소소한 일들과 맞닥뜨리면서 매 찰라찰라 양지가 발현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 행하지 않는다면 어느 후일을 기다려 치양지에 들것인가하는.. 어쨌거나 제1회 학술대회를 코앞에 두고 에어컨이 설치되어 고맙고 기쁜 날이었어요. 본시 게시판 에 올릴 뜻은 전혀 없었는데 하도 두 분 일하시는 과정을 지켜보고있노라니 맘이 짜아~ 해 일케 올려놓게 되었네요.
지켜보지 않았더면 그냥 어? 에어컨설치해서 시원타! 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텐데 에어컨 하나 놓는데도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시원케 해드려야지 하는 누군가의 열정이 스며들어 우리가 시원하게 보내는구나하는것을 보 자니 더욱 더 제 할일을 열심히 해야겠구나 열과 성을 다해야지 다짐했지만 늘 그렇듯 실천이 문제 에휴 ~ ~~~
하루왼종일 수고 많으셨읍니다. 알뜰매장 사장님과 기술자님여 !!! 이 분들은 이제 하곡서원 홍보요원이 될지 몰라요. 가는데마다 에어컨 젤루 힘들었던 곳이 하곡서원이란곳이었다고 하곡하곡 하실테니까 ㅎㅎ 여담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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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총무님 황선생님 감사합니다.
학술회의 당일 덥지 않아서 얼마나 좋던지요^^
총무님께서 겨울 난로 놓는일에서 여름 에어컨까지
곁에서 뵙기에 돈으로만 하는게 아닌 그 성심 ㅡ 늘 존경심 절로인답니다.
총무님은 우리 하곡서원의 상보배 !!! 교수님도 아시지요?
에어콘 설치하시느라 수고하신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많은 고생했어요. 설치 파이프를 관통하도록 허락하신 역사연구소 김형우 소장님에게도 고맙구요. 황선생님 수고도 고맙고, 범죄예방위원회의 김 선생님에게도 감사하고...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
총무님 조심스레 청하시고 회장님 선뜻 응하시며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습들
곁에서 바라보매 참 아름답습니다. 푸른하늘 회장님.. 저도 덥지않아 참 좋았어요.^*^
덕분에 시원하게 강의 들엇습니다..
한자리에 앉아 귀한강의 듣게되어 기뻤어요 샘 ^*
저는 발표회 전에 놓아야 한다는 잔소리만 하는 시어머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