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 ] 플라스틱을 줄이고 새활용하자 -1
반송동에 ‘우리동네 ESG센터’ 3호점 설치
작년 11월 13일 해운대구 반송동에 ‘우리동네 ESG센터’3호점이 개설되었다. ESG센터는 지역환경 문제와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부산은행과 부산시, 해운대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함께 조성했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새로운 기업 가치체계를 일컫는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지역 주민이 분리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지역 노인 인력이 수거해 LED조명과 안전손잡이 등으로 재가공한 다음 다시 지역주민에게 돌려주는 자원순환센터이며 금정구와 동구에 ESG센터를 운영 중이다. 3호점인 해운대구 ESG센터는 폐플라스틱 수거·세척 등의 자원순환 활동을 위해 400명의 시니어 일자리를 마련했으며,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022년 1호점, 2023년 2호점 개설을 통해 노인 일자리 1천 680명 창출, 폐플라스틱 30톤 수거, 탄소배출 저감량 약 38톤, 어르신 환경 도슨트 활용 어린이 대상 환경교육 및 체험 6천 760명, 친환경제품 판매 4억 7천만 원, 노인기금 3천만 원 조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 강력한 플라스틱 규제 국제협약 무산 안타까워
12.3 비상계엄 사태로 흐지부지된 감이 있지만, 작년 11월 말에는 벡스코에서 중요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100여 개 이상 국가가 파나마 성명을 통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협약을 지지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회의 마지막까지 ‘생산 자체를 줄이자’는 강력한 협약 체결을 원하는 국가들과 폐기물 중심 관리를 원하는 산유국 등 방해 세력 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며 협약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부산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을 추진하며 회의에 계속 참여했던 ‘환경NGO 에코언니야’ 박숙경 대표는 “한국 정부는 주도권을 가진 회의 개최국이었지만, 생산 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협약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 회의에서는 협약이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지 않고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성안되도록 전 세계의 환경 NGO들과 각국 정부가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