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바다아이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
블란치재-2.55-버리미기재-1.97-장성봉-5.35-악휘봉 갈림길-2.16-은티재-2.75-지름티재, 총 14.78km
산경표상 이동거리: 18.5km(식수확인 포함)
산행시간: 11시간 43분(04:48~16:32, 휴식 및 식수확인 2시간 14분 포함)
구간별 통과 및 휴식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블란치계곡(04:48) – 블란치재(05:03) – 곰넘이봉 지나(06:32~06:40) - 버리미기재 식수확인 및 조식 휴식(07:16~07:57) – 장성봉(09:18~09:40) – 809봉 가기 전(10:57~11:11) – 악휘봉 갈림길(821봉) 중식 휴식(12:25~12:55) – 은티재(13:59~14:10) – 주치봉(14:28) – 구왕봉(15:29~15:37) – 지름티재(16:10) - 지름티계곡(16:32)
○ 산행정보
식수위치
• 버리미기재 좌측 약 30m, 계곡수
• 은티재 우측 약 90m 계곡수(봉암사 사유지로 출입금지)
• 은티재 좌측 약 10분 계곡수(미확인)
• 지름티재 좌측 약 480m 계곡수
숙박 및 식당(휴게소), 식량보급 및 교통편
• 문경시 가은읍에 본가모텔(054-571-3800)과 다양한 식당 및 하나로마트, 편의점, 가은아자개장터 터미널 등이 있음
• 은티마을에 민박집으로 시루봉쉼터(010-9787-1313)가 있고 식당으로는 은티주막(백반식사, 010-2414-0391)이 있음
• 대야산 용추계곡에 대야산자연휴양림(054-571-7181)에는 야영장은 없으며 버리미기재에서 택시비 24,000원
• 버리미기재 <-> 문경시 가은읍 가은 택시(20,000원, 010-3815-6320),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숙박 및 식당, 마트(시장)는 종주구간 중 택시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곳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협의하여 식량택배 및 마트(식량, 식수) 심부름이 가능하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박지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후기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4시에 기상하여 쉘터형 타프만 빼고 짐을 꾸리고 나와서 보니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숲이 많이 우겨져 있어 타프에도 결로가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출발 준비를 끝내고 날씨를 보니 오늘 최저기온이 영하 1도로 종주 중 가장 추워졌지만
그동안 야생에 적응이 되었는지 아니면 한겨울 찬바람에도 포근하다고 한 곳(옛 이름 불한령(不寒嶺))이라서 그런지 무장했던 첫날보다 훨씬 포근하게 깨지도 않고 잘 잤습니다.
블란치계곡 출발(04:48)
블란치재 도착(05:03)
블란치재까지 올라올 때 이동거리는 480m로 14분 소요되었습니다.
어제 내려갈 때는 470m 10분 소요.
넓은 임도가 아닌 소로 구간을 올라올 때 시작과 끝지점을 표시하였습니다
곰넘이봉을 향해 올라가는 도중 여명이 밝아옵니다.
곰넘이봉을 넘어서 잠깐 휴식(06:32~06:40)
버리미기재를 내려가면서 본 햇살에 비친 단풍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버리미기재 양쪽 도로는 야생동물 로드킬 저감시설 울타리가 있어 배수구로 기어 나오고 ㅎㅎ
아직 출근전인 버리미기재 국공초소 바로 앞에 있는
다리 옆으로 계곡 따라 들어가
식수 확인 및 조식 휴식(07:16~07:57)
지리산권역 종주 때부터 계속 비슷한 비화식 식단으로 먹고 있지만 스낵형 곡물위주로 전혀 질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전에 볶음 귀리는 너무 딱딱하여 양을 줄여왔지만 이번에는 딱딱하지 않고 먹기 좋아 다음 종주에는 조, 석식 양을 이전처럼 늘리고 석식용 오징어는 걸어 다니면서만 먹는 것으로 식단계획을 세워봅니다.
원래 계획은 이곳 장성봉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서 식수를 보충한 후 이곳 주위 또는 조금 더 올라가서 적당한 곳이 나오면 비박할 예정이었습니다.
이곳 버리미기재에서 약 3.5km 거리에 위치한 대야산 용추계곡 및 선유동계곡은 계곡 명소로 제가 종주한 2004년도만 하여도 많은 식당 및 민박집이 있었고 각지에서 온 등산객이 넘쳤는데 지금은 식당 한곳만 남았고 식사도 점심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대신 그때 당시에는 없던 국립대야산휴양림 및 펜션 등이 생긴 것을 보면서 이렇게 시대가 바뀌어 백두대간 종주자가 감소했다는 것을 속리산권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버리미기재에서 가은읍 택시(20,000원)를 이용하여 문경시 가은읍 하나로마트 등에서 식량 등을 심부름으로 받을 수 있고 가은읍 본가 모텔을 이용하여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버리미기재를 출발하여 30분 거리에 있는
바위굴을 지납니다.
장성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봄에 피는 진달래가 ㅎㅎ
햇빛을 받아 예쁘네요
능선을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은읍 방향
장성봉에서 휴식(09:18~09:40)
평일에는 만나기 힘든 등산객을 만나 사진을 부탁합니다.
809봉 가기 전 휴식(10:57~11:11)
오늘은 산행 7일차로 지금까지 장거리 종주 경험상 1주일 전후부터 지루함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서도 주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3명이 6일간씩 산행했던 지리산, 덕유산 산행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하루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둘이 산행해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럴 때 맞추어 햇빛이라는 친구가 저를 따끈따끈하게 위안해주고 있습니다. ㅎㅎ
오게!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나는 발목에 물집만 잡히지 않도록 간절히 바라며 걷는다. ㅎㅎ
그런데 795봉을 지난 지점에 와서 보니 809봉 가기 전 휴식한 장소부터 산경표 궤적이 오류가 발생되어 저장이 되는 않는 것을 발견하여 다시 이어 궤적을 시작합니다.
산행 난이도와 이동시간 및 평균속도를 감안하여 1.7km가량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악휘봉 갈림길인 821봉에서 중식 휴식(12:25~12:55)
휴식하면서 200대명산을 할 당시 2018년 봄, 군자산으로 올라 칠보산, 악휘봉을 넘어 이곳을 거쳐 잠시 후 도착할 은티재에서 비박한 후 희양산, 시루봉을 거쳐 은티마을로 하산한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아픈 발목을 보면 이제는 그렇게 빨갛지는 않고 대신 울퉁불퉁 흔적이 남아 있고 손으로 눌러보면 아픕니다.
가끔 땅바닥 상태에 따라 아프기도 하지만 이제 내일이면 이화령에 도착하니 괜찮습니다. ㅎㅎ
은티재로 향합니다.
연풍 방향입니다.
바로 앞에 주치봉 그 뒤로 구왕봉, 희양산이 연달아 보입니다.
은태재로 내려갑니다.
은티재 휴식(13:59~14:10)
이전에 200대명산을 할 당시에 우측 약 90m 지점에서 계곡수를 확인하였는데
이전에는 울타리만 있었는데 지금은 철조망까지 쳐 놓았고
현수막도 새것으로 교체되었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출입을 금지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몰래 송이버섯을 따러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산경표로 우측을 보면 진행방향 좌측으로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계곡이 표시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산행정보 및 지금까지 경험으로 분명 약 10분 내외에 계곡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확인)
출발시 계획은 희양산을 넘어 계곡수가 있는 배너미평전에서 비박할 예정이었으나 어제 대야산 암릉 구간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늦어지는 바람에
오늘 계획도 수정하여 지름티재 좌측으로 내려가 비박을 하고 내일 아침에 희양산 도착을 일출시간에 맞추기로 결정합니다
주치봉(14:28)
호리골재(14:39)
좌측 아래로 은티마을이 보입니다.
은티마을은 은티재, 호리골재, 지름티재, 시루봉 갈림길(배너미평전), 시루봉에서 하산하여 갈 수 있는 마을로 사전에 숙박 및 식당을 알아보았는데 이전과 다르게 민박집 시루봉쉼터와 은티주막 식당 한 개만 남고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백두대간종주 등산객 감소와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워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구왕봉 휴식(15:29~15:37)
지름티재로 내려가면서 조망점에서 바라본 내일 새벽에 올라갈 희양산
희양산 우측 아래로는 1년에 4월 초파일 하루만 개방한다는 봉암사가 보입니다.
봉암사를 바라보는 바다아이님 모습이 수양중인 스님 같습니다. ㅎㅎ
스님의 백팩은 한국 버닝칸 유니크 배낭 Pro 65L, 바지는 미국 육군 M65 건빵바지, 방한모자는 미국 해병대 비니 모자입니다. ㅎㅎ
이번 속리산 구간은 암릉 및 밧줄 구간이 많아 잘 내려오시는지
바다아이님 엉덩이를 원 없이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
지름티재 도착(16:10)
지름티재는 2004년도에 백두대간을 일시에 종주할 당시에는 스님이 24시간을 지키고 있어
희양산은 유일하게 백두대간을 통과하지 못하는 곳으로 소문이 난 곳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이곳을 통과할 때 등산로 옆에 비닐로 A자 텐트처럼 만들어 놓고 나무 작대기를 들고 왔다 갔다 하시는 스님을 만났는데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지금 현재 산행17일째라고 사정을 얘기하였더니 아무 말없이 통과시켜준 기억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아마도 17일간 길러온 수염을 보니 불쌍하게 보였는가 봅니다. ㅎㅎ
계곡수를 찾아 비박하기 위해 좌측 은티마을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보면 계곡 흔적이 있지만 물이 숨어 있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몇 번을 시도한 끝에 물을 찾았습니다.
사전에 산행정보를 확인한 지름티재에서 식수 위치는 10분거리에 있다고 알고 왔지만 갈수기라 그런지 오늘 이동거리는 약 660m로 19분으로 2배가 소요되었습니다.
오늘 산행 끝입니다. (16:32)
수고하셨습니다.
7일차 이동거리 18.5km(16.8km + GPS 오류구간 1.7km), 산행시간 11시간 43분
힘든 12시간 내외의 산행시간이 3일차부터 오늘까지 5일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6일간 산행했던 지리 및 덕유산 권역 종주와 다르게 암릉 구간이 많고 산행 거리 및 시간이 길면서 휴식시간은 짧아 무릎 및 허벅지는 뜨끈하고 뻑적지근하게 알이 배기는 느낌이 더 많이 들지만 염증이 생긴 것처럼 아프지는 않습니다.
뜨끈하고 뻑적지근한 다리의 피로에는 약물인 계곡물이 최고입니다.
오늘은 계곡에 물이 많아 풍덩! 다른 때보다 오랫동안 앉아서 냉찜질을 합니다.
바다아이님도 따라서 풍덩! 바다아이님도 이제 이 맛을 알았습니다. ㅎㅎ
낙엽이 수북하고 단풍으로 물든 숲속 비박지입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옆에 바위가 막아주고 있어 오늘은 하늘만 가리고 비박을 합니다.
쉘터형 타프는 이렇게 상황 및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내일 아침 희양산 일출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민 끝에 평상시보다 20분 늦은 4시 20분에 기상하기로 하고 일출 시간에 맞출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잠자리로 들어갑니다.
첫댓글 희양산 ,봉암사. 참 정겨운 이름들입니다
옛기억이 새록새록
일 년에 한 번 밖에 문을 열지 않는다는 봉암사
그 한 번 여는 날에 저는
그래도 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쉽지 않은 대간길
또 정리해서 올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열정과 정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루도 아니라 보통일이 아니지요
감사합니다 ㅎㅎ
짝ㆍ짝ㆍ짝ᆢ
후기가 점점 재미집니당~^^
사과가 익을 무렵에 지나간 기억이ᆢㅋ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8일차 올리고 나면 두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