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건설 현장에 나가 일을 배웠다는 자연인.
뭐든 끝까지 해내는 끈기와 타고난 손재주로 29살 이른 나이에 인부들을 데리고 직접 집을 짓기
시작했다.
실력 좋은 건설업자로 입 소문이 나며 돈도 남부럽지 않게 벌었던 자연인. 그러나 누군가의 집을
짓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일과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던 중 공사대금을 받기 위한 소송이 연달아 4건이 발생했고, 법원과 공사현장을 정신 없이
오가던 그때 그는 대장암 3기 진단까지 받았다.
병원에서는 12번의 항암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3번 만에 머리와 이가 모두 빠지는 후유증이
찾아왔고,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리고 그는 살기 위해 고향 산을 찾았다.
건강을 최고로 여기며 건강식을 챙기고, 풍광 좋은 계곡에서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그는
지금 생애 최고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암이 그에게 준 건 불행이 아니라 삶에 대한 깨달음과 행복이라는 자연인 맹순재 씨의 일상을
따라가본다. 맹순재씨의 이야기는 2018년 2월 21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