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 가피 이야기
숭산 스님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으면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모든 것이 진리(眞理)이다.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고, 개는 멍멍 짖고 설탕은 달지만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생활 속에 대입을 해서 올바른 생활을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것이 올바른 진리와 올바른 생활을 하는 것이냐. 우리가 예수교에서 성경책을 볼 것 같으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로다.’ 했어요. 우리 불교도 관세음보살을 불러요. 관세음보살 열심히 부르면 좋은데 보살들이 어떨 땐 그렇지 않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손가락을 꼬불꼬불하면서 무슨 장사를 하면 돈을 벌 텐데, 이번에 계돈이 안 깨지게 되면 자동차나 한 대 사 가지고 하면서 별 생각을 다 해요. 관세음보살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관세음보살 부르는 동안에 지구를 몇 바퀴씩 돈다고,
관세음보살을 부를 땐 관세음보살을 부를 뿐, 밥을 먹을 땐 밥을 먹을 뿐, 길을 갈 땐 길을 갈 뿐, 일을 할 때는 일을 할 뿐, 남편을 생각할 땐 남편을 생각할 뿐, 자식을 사랑할 땐 사랑할 뿐, 오로지 할뿐입니다. 부처님한테 부끄러운 일이지요. 관세음보살 부를 땐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불러야 해요. 그 속에 삼보가 다 들어있고 그 속에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소식이 다 들어있습니다.
옛날에 관세음보살을 잘 부르는 보살이 있는데 자나 깨나 관세음보살을 암송했다. 남편의 일도 잘 도와주고 집안일도 잘하고 했어요. 어느 날 빨래를 하려고 빨래터로 갔는데 그 동네에 아주 큰 병풍바위가 있었어요. 병풍바위 밑에 한 50호가 살고 있었고 그 마을에 시냇물이 강원도에서 내려와요. 빨래를 거기서 하려고 갔는데 시냇물로 갔더니데 빨래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이 보살도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빨래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여자가 빨래를 하다가 중간에 빨래를 다 한 모양이었어요.
빨래를 다 하고 집으로 갈 참인데 한쪽 젖통을 씻어서 놓고, 다른 쪽도 씻어서 놓고 그래요. ‘야, 혼자서 보기는 아깝다.’ 그래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여기,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소리를 쳤어요. 방안에 있던 여자들이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다 나왔습니다. 그 광경을 보는 찰나에 와르르 하더니 큰 병풍바위가 무너져서 그 동네가 박살이 났어요. 산사태가 난 것이에요. 보니까 그 여자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어요. 바로 그 분이 관세음보살님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관세음보살을 지극한 정성으로 부를 것 같으면 모든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헤어납니다. 이 여자도 관세음보살을 지극히 부르니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동네 사람들 전부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른 것이었어요. 여러분들도 관세음보살을 지극히 부르게 되면 남편이 나가서 돈을 많이 벌어올 것이요, 애들도 학교 나가서 성적이 좋아질 것이요, 가정은 편안하고 소원성취 안 되는 것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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