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에서는 천존시대(하늘을 높이는 시대), 지존시대(땅 즉 유형의 가치를 높이는 시대)를 넘어 인존시대가 도래할 것을 강조한다. 도대체 '인존시대'란 무엇일까?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 ...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나니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니라. 천지가 사람을 낳아 사람을 쓰나니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 때에 참예하지 못하면 어찌 그것을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 선천 인간 중에 천지의 홍은(鴻恩)을 갚은 사람이 없느니라. " (참조 도전 2:22-23)
이 주제는 매우 강력하다. 도대체 인간처럼 변덕스럽고 나약한 존재들이 어떻게 우주적 난제를 헤쳐 나간단 말인가? 하늘은 왜 인간들에게 이런 말도 안되게 엄청난 일을 맡겨 성사재인(成事在人)하도록 했을까?
이 주제의 답은 인간의 정체성에 있다. 인간의 정체성?
영적 존재들은, 유물적 사물을 통해 '우주지성(理)'을 창출할 수 없다.
이것이 영적 존재들의 한계다.
'우주지성(理)'을 창출할 수 있는 존재들은 창조주와 인간들 뿐이다.
'우주지성(理)'은 하늘에 근원을 두고 사람의 마음에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인간은 생노병사(生老病死)라는 굴레에 묶여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다. 그래서 인간성의 회복 즉 복본(復本)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하늘은 이를 위해 6천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인간을 준비하고 단련시켜 왔다. 인간의 본성이 짐승처럼 타락한 상태에서 본성을 회복하려면, 먼저 어린 아이처럼 기본 덕성을 익히게 해야 한다.
지존시대(地尊時代)는 인간이 존귀한 가치에 눈을 뜨게 하는 시대며, '모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게 준비하는 시대다. 그래서 지존시대는 눈에 보이는
` 형상을 통해 나아가고
` 주문으로 빌고
` 신을 대리한 사람을 추종하고
` 도수에 활용돼
미래의 실체를 이해하도록 했다. 이는 동서양 종교에서 모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형태다. 이를 위해
` 서양은 기독교(西仙)을 통해
` 동양은 유불선을 통해
인간을 준비시켰다. 동학(최제우가 창시했으나 증산이 완성한 사상)의 예를 들자면 ...
` 증산 - 정산 - 우당 : 세분이 우주 도수를 기획하고(증산) 설계한 후(정산) 모델을 완성해(우당), 수교자인 마도로스 박을 통해 후천의 틀로 새롭게 정립한 후에 이를 실행해 나갈 주역들이 나타나도록 배려했다. 이들이 도통군자 12,000이다.
"정신개벽"
후천은 이를 알아 챈 다수의 사람들이 깨어나야 비로소 실행되는 것이다. 증산은 의도적으로 종도 24명에게 각각 다른 도통의 비법을 전수했다. 한곳에 집중함으로서 나타나는 '마장(魔場)'을 예방하고, 이들이 경쟁하며 서로 비벼대 예리하게 벼려지도록 배려했다. 이는 최후에 정통 종맥을 통해 실체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그래서 증산, 정산, 우당은 주문으로 빌게하고, 신위를 내세워 종통자를 추종케 했는데, 이는 결국 '마음(心)'에 다다르기 위한 훈련 과정이었다. 이 모든 것은 모형이자 예시다. 인간이 자신의 본성을 알아채고 깨어나는 것, 그것이 "정신개벽"이다. 후천은 정신 개벽일 뿐이다. 왜 그럴까?
"앞으로 세계 여러나라들이 일어나 각기 재주(재조. 대순전경) 자랑을 하리니 큰 재주가 나올수록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니라. 재주 자랑이 다 끝난 후엔 도술로 세상을 평정하리니 도술정부(道術政府)가 수립되어 우주일가를 이루리라 ... 선천은 기계선경(機械仙境)이요 후천은 조화선경(造和仙境)이니라." (참조 도전7:8)
기계선경은 물질문명이다. 조화선경은 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도술정부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이해하는 정신 개벽이 먼저 일어나야 하며, 그 자체가 '도통'이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존재들이 바로 인간이다. 그래서 인존시대(人尊時代)다.
뱀발 한개 : 차경석의 보천교는 당시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600만명을 포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천교는 증산 사상의 기운이 장외에서 발현된 예시에 불과합니다. 종맥을 이어받은 정산의 태극도 그리고 태극도에서 판 밖을 나온 우당이 창도한 대순도 800만이란 엄청난 도인을 포덕했지만, 태극도는 유명무실해 졌고, 대순도 사분오열로 유명무실해 졌습니다. 지존시대에 미래를 위해 예시된 종단들은 모두 이렇게 창성했다가 스러집니다. 이들은 모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서구의 모형적 기독교도 무너졌으며 한국의 기독교도 소멸 중입니다. 불교도 매 한가지 ...)
후천에는 정신이 깨어난 존재들이 저절로 나타나게 돼 있습니다. 증산사상 추종자 뿐만 아니라 기독교 불교 등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야 합니다. 이들은 어느 틀에 갇힐 수 없습니다. 증산의 공사는 매우 구체적이고 시간적으로 정밀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나는 오리지날 크리스찬으로서 이 과정을 매우 예리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증산사상 추종자들 외에 기독교 불교 등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흥미롭군요^^
첫댓글 나는 오리지날 크리스찬이자 붓디스트고 증사니스트임 ^^
🙂😄🤔 이제 숙제가 남는다. '도통'이 유불선의 합작이라면, 증산께선 이 프로세스에 대한 언급을 왜 안 했느냐는 것.
1ㆍ유불선 합작이므로 거기까지 언급할 계제(형편이나 기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2ㆍ그러나 증산은 신성. 불보살 등 신명계의 하소연으로 내려 왔으므로 이는 어울리지 않는다.
3ㆍ그래서 증산은 도통의 총론만 언급하고 세부사항은 유불선 대신명들께 맡긴건가?
이 숙제에 대해선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스핏님은 알려나? ^^
혜공님께 역 질문을 ~
상도에서 천제단성회 이런곳에서 1만2천960명이 찾아지고 찾아낸다고 보시는지
또한 어떤 단체던지 리더자가 어떻케 하느냐에 그 판도는 수시로 달라 집니다
현재는 그 확실한 리더자가 혜공께서는 보이시나요?
😁🙂😄 2개의 질문으로 보입니다. (수정)
1ㆍ천제단성회는 12,960명에 대해 관심이 없는 단체입니다. 거긴 우리들 생각보다 수십년 앞서 나간 곳이므로, 궁금하면 직접 천제단 성회에 가서 알아보는 게 최선일 겁니다. 여기서 백날 물어봐야 답해줄 사람은 없으니까요 ...
2ㆍ난 리더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증산의 이 공사가 어떻게 흘러 가는지 궁금할 뿐이고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죠. 먼저 인존시대를 이해하는 분들이 나타나고 이들 중에서 리더인 대두목이 나타나리라 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내 사견임)
(질문에 답이 된건가요? ^^)
🙂😄🤔 도통~!
도통에 대해선 증산의 원론에 충실히 입각하면 된다고 봄. 증산께선 대두목에게
1ㆍ"도통하는 방법만 알려줄 것"이라고 했으며 ...
2ㆍ도통을 받을 사람들은 유불선 담당 신명들이 합의해 선별할 것이라고 딱 부러지게 말함.
그러므로 도통에 대해 자꾸 사견을 주장하는 건 속된 말로 '헛물 켜기'가 될 것임. 수도인이라 자처하려면 주문을 달달 외우는 것보담, 일상 생활 자체에서 늘 자기의 부족한 부면을 고치며 도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며 이게 진정한 수도이며 이것이 훨씬 어려움
결국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질 더 나은 각자의 삶과질 살아가는 자체가 수도인 너무 평범 합니다 그려~미래는 각자가 아무도 모르니 종교를 찾고 또한 진리를 구하겠죠 그런데 마치 미래를 정복하는 정복자처럼 굴림하는 사이비진리를 숭배하는 것은 돈낭비 시간 낭비다 라고 주장을 하고 싶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더위에 늘 건승하세요^^
사실 신앙인들이 간과하는 게
ㆍ신앙
ㆍ수도
ㆍ믿음
ㆍ도심(道心) ... 등
이런 행태를 중요시 하지만 이를 일상과 분리해 생활한다는 겁니다.
예를들면
ㆍ교회에 열심히 나가 십일조를 꼬박내고 기도를 수시로 하며, 가정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신께 간청하는 기복신앙을 하면서 '천국'에 갈 것으로 여기는 것 ... 이는 가장 쉬운 길을 통해 천국행 티켓을 얻으려는 수작과 같습니다.
ㆍ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안수를 떠 놓고 주문을 외우고 매달 정성금을 빠지지 않고 내며, 이를 수도라고 믿으며 도통을 바라는 것 또한 가장 싼값에 도통을 거저 얻으려는 수작과 같습니다.
지금은 자신이 속한 종단에서 나와 인존시대의 의미를 깨닫고 정신을 새롭게 다듬어, 묵은 세간살이를 버리는데 일심으로 진력하는 때입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려면 구질구질한 낡고 더러운 세간살이를 버리고 새 세간으로 장만해야지, 낡은 짐을 짊어지고 이사하면 이건 다시 헌집이 되는 이치와 같은 겁니다. 어딘가 속했다는 건 헌집에 속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