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은천동 나들이(노들섬): 황홀한 주황빛 노을과 함께
오늘은 드디어 계획했던 은천동 나들이를 떠나는 날입니다.
점심을 먹고 모두 모여 버스를 타고 노들섬으로 출발합니다.
가는 길도 주호님이 직접 살펴봅니다.
주호님: 500번 타고 가서 노들역 다음에, 노들섬에서 내리면 될 것 같아요. 5535번은 노들역에만 가고 노들섬에는 안 가네요.
버스에서 사진을 찍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노들섬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알아봤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저녁에 다시 와서 사진을 찍기로 하면서 책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책방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매우 많았습니다.
종이를 모아서 작은 책을 만들 수도 있었고,
종이를 이어붙여 한 장 책을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주호님이 직접 참여해서,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 장 책을 만들어서 직원에게 제시하니,
볼펜과 수첩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렇게 또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한 장 책들도 구경하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한 곳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있기에는,
아쉽게도 하루가 너무 짧아서,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번에는 아트홀 전시관에 도착했습니다.
방명록을 작성하시는 주호님, 무척이나 신이 나보입니다.
정말 신기한 그림들이 문구와 함께 있었는데,
각자 마음에 드는 그림에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아트홀을 다 둘러본 후에는,
지난번에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식물원으로 이동합니다.
주호님: 준범 선생님은 식물 좋아하세요?
준범선생님: 네. 저 집에서 선인장도 키우고, 고무나무도 키우고 있어요! 주호님은요?
주호님: 저도 식물 엄청 좋아해요. 저는 지금 집에서 허브 키우고 있어요!
......
주호님: (판매용 꿀을 구경하며) 준범 선생님은 꿀 좋아하세요?
준범선생님: 저 엄청 좋아해요. 주호님은요?
주호님: 없어서 못 먹지요. 떡에다가 꿀 찍어 먹는걸 정말로 좋아해요.
준범선생님: 아 진짜요? 저도 꿀 완전 좋아해서 스틱 꿀도 먹어요!! 다음에 제가 주호님 만날 때 가지고 올게요!
주호님: 그러면 저는 떡 가지고 올게요. 같이 떡에다가 꿀 찍어 먹어요!
은혜선생님: 이런 게 바로 나눔의 장이지요!! 진짜 보기 좋아요 이렇게 서로 나누는 거!
이렇게 또 주호님이 좋아하시는 걸 하나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호님의 나눔에 감동하며 식물원을 둘러봅니다.
이렇게 여행을 떠나면, 참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 둘러보고, 노을 시간에 맞추어 노들섬 주변을 둘러봅니다.
천천히 돌아보다 보니, 오리 형제들이 보입니다.
주호님: 여기 오리가 엄청 많아요! 어? 한 마리 사라졌다! (잠시 뒤) 다시 나타났다! 물고기 먹으려고 잠수하는 것 같아요.
은혜선생님: 그러게요. 여기 오리 가족인가 봐요. 오리들이 엄청 많아요.
준범선생님: 찍어야겠다. 진짜 신기하다. 평소에 오리 볼 일이 별로 없는데. 완전 귀여워요.
노들섬을 다 둘러보고,
가만히 해가 지는 것을 다 같이 바라봅니다.
정말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과 풍경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뒤에서 한 장 찍어주신 승철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보니
너무 아름답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이 날의 추억도 이 사진만큼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준범선생님: 이렇게 놀러 오니까 어때요?
주호님: 좋아요. 너무.
준범선생님: 다행이다. 이 말 들으려고 저희가 이렇게 같이 여행 다니고 그런 거죠. 너무 행복해요.
은혜선생님: 저희가 이런 여행 계획할 때 주호님이 좀 평소에 힘들면 여기 와서 힘든 것 좀 내려놓고 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했어요.
주호님: 몸 안 아팠을 때는 이런 한강 자주 오기는 했는데, 아픈 이후로는 잘 못 온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선생님들이 좋은 기회 만들어주셔서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은 언제 듣더라도 다르게 느껴지고,
또 그때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주호님께 받은 감사는,
이번 사회사업의 의미를 확인해주는 그런 감사입니다.
그대로 잔디밭으로 가서 해가 질 때까지 계속해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보랏빛 노을을 바라보면서,
영상도 촬영하고,
함께 했던 소감도 말하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여행은, 참 신기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니 평소에는 말하기 어려운 고민도 말하게 되고,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이를 통해서 강점 관점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은 나쁘고, 못난 면을 바라볼 때보다,
예쁘고, 좋은 면을 바라볼 때 더욱 솔직해집니다.
그렇게 솔직해지고 난 뒤에는,
강점을 살려서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노들섬 나들이는, 그런 면에서 참 의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