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다. 내일도 하루 종일 비가 온단다.
내 밭.
애플수박과 일반 수박이 지주대 끝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
작년엔 두 꼭대기 사이에 가로 지주대를 설치하고 천장에 망을 씌웠으나
그늘이 생겨 수박 당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금년엔 하지 않기로...
일반 수박
애플수박
삐죽 삐죽 나오는 곁순들 제거.
일반수박.
애플수박
럭비공 처럼 뾰족한 기형과
묵은 잎 제거하면서 뒷면을 살펴보니 진딧물이 있어
약을 쳤다.
이 작물의 이름은 ?
애플수박에서 이런 줄기가 자라고 있어 제거했다.
접목 애플수박은 모종 때 튼튼하게 자라라고 박잎과 접을 붙이는데 그 박이 저렇게 자란 것이다.
방치하면 애플수박에서 박이 열리니 바로 제거.
참외는 본잎 5장때 어미줄기를 적심했고(잘랐고)
아들줄기 세 줄기씩 키우고 있는데
오늘 그 아들 줄기의 끝을 적심하는 날이다.
그래야 손자줄기가 본격적으로 자라고 그 손자줄기에 열매가 달린다,
일부러 늦게 내 목 높이에서 적심했다.
이제부턴 아들줄기 성장보다 손자줄기와 열매를 키우는 데 집중할 때다.
풋호박도 지주대 끝에 도착
호박잎을 들추며 수확할 열매가 있나 들여다 보는게
첫날 밤 새색시 치마폭 들추는 것 처럼 설레인다. ㅎ
이제 본격적인 풋호박 수확철이다.
농장 사모님께 2개, 옆지기 초보님께 1개씩 선물했다.
오른쪽 처럼 여릴 때 따면 애호박처럼 부드러워
호박전 부처 먹기에 좋고
왼쪽처럼 조금 늦게 따면 단단한 식감이
토종 된장찌개에 잘 어울린다.
이번 주 금요일에 모임이 있어 많은 상추가 필요하다.
내일부터 계속되는 장마비에 오늘 미리 따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금요일에 비에 젖은 상추를 수확하기로 했다.
아직 딸 게 별로 없다.
다음 세대 아바타상추인데
요즘 비가 잦아 웃자라는기미가 있어 안타깝다.
더 키워놓은 상태에서 장마철을 맞았어야 했다.
미인 풋고추는 수확하려면 아직 멀었다.
열매가 달려 있어도 만져보면 단단하지 않고 속도 차지않아 아직은 풋내만 난다.
열매를 만져봐서 돌처럼 단단해지면
그 때가 제일 맛있을 때다.
오이도 몇 개씩 따고
지주대 키를 넘었기에
줄기를 아래로 내려서 뱀또아리 틀듯이 밑에서 말아가며 오이 키를 낮추어 집게를 새로 매줄거다.
깻잎은 맨 위 가장 큰잎 2장씩만 따주어 밑에 곁순들이 빨리 햇빛받고 옆으로 잘 자라게 도와주는 시기다.
통로 사이로 오른쪽은 내 밭.
왼쪽은 옆지기 H누님네 밭.
이하 누님네 밭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