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전을 하기 약 2주전에는 강당에서 배양전 응원 연습을 했다. 내가 배재중에 들어오면서 네이버에 도움을 받아, 배양전에 대해 알아 봤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배양전은 무엇인가 학교 간의 멋있는 우정 다지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응원 연습을 할 때 까지만 해도 수업을 안하고 단순히 응원가를 외우고 연습해서 좋았다 하지만 환상이 깨진건 배양전 당일이었다. 우습겠지만 나는 지하철을 태어나서 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개인 차로 가려고 했지만 우리 반에 한 친구가 갑자기 같이 가자고 해서 갔다. 고덕역을 가보니 우리반 친구들이 지하철에 한 구역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사히 효창운동장에 올 수 있었다. 경기장에 첫인상은 크고 웅장했다. 난 들어가면 바로 물을 주는 줄 알았어서 물을 챙겨 오지 않았는데 너무 덥고 갈증이 올라왔다.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물을 받았다. 경기를 하면서 모순점이 여럿 있었다. 3대 스포츠도 아닌 럭비 규칙도 모르는데, 럭비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가? 더욱이 응원 연습한 건 다 도루묵이 되어서 그냥 목소리만 커도 그만이었다. 생각하는 배양전의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서로의 학교와 선의의 경쟁과 화합이라는 가치를 갖고 있는 거 같은데 이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 하는 게 단점인거 같다. 그래도 장점은 있다 바로 어느 정도는 응원가를 배우고 연습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거리감(?)이 더 줄고 지하철을 타면서 떠들다 보니 친해진 감이 있긴 하다. 난 굳이 배양전을 다시 가고 싶지는 않지만, 1번쯤은 가 봐도 나쁘지 않은 배재의 축제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