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 휴식
요르단 트레일 19일차
2022.11.23
요르단 트레일은 페트라를 지나 페트라의 거점 마을인 와디무사로 이어진다. 이 길은 다시 페트라로 진입하여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지나왔던 길을 다시 걷는 것보다 안 가본 길을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와디 무사에서 페트라로 우회하여 진입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우회 루트는 길 표시가 없다. 30분 정도 진행하니 절벽이 나온다. 위태하게 걸려있는 어설픈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것 같아 보인다. 갈 길이 먼데 이곳에서 시간을 허비할 것 같아 과감하게 되돌아 나왔다.
전체적으로 경치가 좋다. 지도상 유일하게 물 표시가 있는 곳에는 녹조가 낀 물이 고여 있다. 정수를 해서 먹으려고 물은 빋고 있는데 마침 염소를 몰고 내려오는 베두인 아줌마가 그 물 못 먹는다고 손짓으로 말한다. 그녀는 당나귀에 실린 물통에서 물을 전해준다.
구간 종료지점인 야영터 근처의 베두인 마을에서 다시 물 1리터 보충한다. 야영터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보인다. 영국인 커플 트레커, 트레킹 가이드, 지프를 타고와서 텐트를 설치하고 요리는 하는 보조가이드이다. 그들은 와디무사를 출발하여 와디럼으로 가는 트레킹을 하고 있었다. 가이드 하부는 페트라안에 거주하는 베두인이다. 그는 나에게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의를 한다. 그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담소를 하는데 소나기가 몰려온다.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여러 차례 내렸다.
도보 거리: 22.1km
총 누적 거리: 456.9 + 22.1 = 47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