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푸른 숲과 고요한 역사가 숨 쉬는 가볼 만한 곳
김명수 님의 스토리 • 5일 •
경기도 남부에 자리한 오산은 역사 유적과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여름 명소를 가볼 만한 곳으로 만나볼 수 있다.
독산성 세마대지 ⓒ한국관광공사© 톱스타뉴스
지곶동에 자리한 독산성 세마대지는 사적으로 지정된 아담한 산성이다. 총연장 1,100m에 이르는 성벽은 백제 시대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와 고려 시대에도 군사 요충지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지혜로운 병법이 전해지는 세마대 일화는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성벽을 따라 걷는 산책로는 주변 경관을 조망하기 좋으며,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성벽 주위에는 방문객들이 쉬어가기 편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외삼미동에 위치한 오산죽미령평화공원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 지상군이 북한군과 첫 교전을 치렀던 역사적 장소에 조성되었다. 2020년 개장한 이곳은 평화와 추모의 공간으로, 구 유엔군 초전기념비와 신 유엔군 초전기념비, 유엔군 초전기념관, 스미스 평화관 등을 포함한다. 총면적 134,014.7㎡ 규모의 공원에는 전망대, 미러 폰드, 넓은 잔디마당, 평화 놀이터가 있어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이곳은 한반도 평화와 자유 수호의 가치를 되새기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궐동에 있는 화성궐리사는 공자를 기리는 사당이다. 1792년 정조대왕의 명으로 건립된 이 사당은 경기도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되었으며, 내부에는 공부자성적도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해마다 봄과 가을에는 제향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이 이루어져 유교 문화의 전통을 이어간다. 고즈넉한 사당의 분위기 속에서 역사와 인문학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지곶동의 보적사는 백제의 고성인 독산성 정상 하단 동문 앞에 자리한 사찰이다. 삼국시대에 독산성을 축성한 이후 승전을 기원하며 창건된 이래 여러 차례의 중건을 거쳤다. 약사여래를 모셨던 약사전은 1990년 중창을 통해 대웅전으로 명칭이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쌀 두 되를 부처님께 공양하고 곡간에 쌀이 가득 찼다는 보릿고개 노부부의 전설은 사찰의 이름과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수청동에 조성된 물향기수목원은 맑은 물이 흐르던 지역의 지명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이곳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34㏊ 규모에 24개의 주제원과 1,93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다. 물향기산림전시관, 물방울온실, 난대식물원, 분재원 등 다양한 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전철역과 가깝고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 편하다. 무장애나눔길을 통해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