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0월 3일(토) 요한계시록 17:1-6 찬송 550장
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2.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4.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5.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6.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 (개역 개정)
- 큰 음녀의 모습과 정체 -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결정적으로 최종 도래할 대종말 직전에 이 세상에
임할 소위 말세의 대환난이라 불리우는 삼대 칠중 재앙은 제6-16장에서 다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제 최종적인 대종말의 시작인 그리스도의 재림 기사가 언급될 순서이나
저자는 삼대 칠중 재앙의 마지막 재앙인 일곱째 대접 재앙이 끝나는
16:21과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서곡을 울리고 있는 19:1사이에
하나의 삽경을 그려놓는데 이 삽경은 본서의 본론 제 2부인
제4-18장 사이에 게재된 총 7개의 삽경 중 마지막 삽경인 제 7삽경이다.
이 제 7삽경은 16:19의 일곱 번째 대접 재앙 때에
무너진 큰 성 바벨론에 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중요한 삽경으로 17:1에서 18:24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제 7삽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① 음녀의 모습과 정체(17:1-6) ② 음녀가 탄 짐승의 비밀(17:7-14)
③ 음녀에 대한 멸망 선포(17:15-18) ④ 음녀의 멸망(18:1-8)
⑤ 음녀의 멸망에 대한 애가(18:9-20)
⑥ 음녀 멸망의 결과(18:21-24) 등 여섯 단락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맥락하에 오늘 말씀은 위 여섯 단락 중 첫 번째 단락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음녀의 모양과 특성을 매우 상징적으로 묘사해 주고 있다.
즉 음녀는 13;1의 짐승의 권세를 등에 업고(3절)
매우 사치스럽고 가증한 물건으로 자기 몸을 치장하고(4절)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이마에는 큰 바벨론,
곧 모든 음녀와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는 이름을 기록하고 있다.(5절)
그리고 이러한 음녀는 세상의 집권자들과 음행하며
세상 백성들로 하여금 음행하게 하고(2절)
또 하나님의 백성을 죽이는 특성(6a절)을 가지고 있다.
곧 음녀는 세상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우상을 섬기게 하고
악을 행하게 하며 음란하게 할 뿐 아니라 그것을 거스려
하나님을 섬기며 의를 행하는 이들은 죽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 본문은 중대한 사실 하나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마지막 일곱째 대접 재앙에 의해 멸망할 바벨론은
그 멸망의 순간까지 이 땅에 사는 모든 인간들에게
음행과 우상 숭배를 하도록 강요하고 억압한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그 억압에 못이기는 자는 범죄함으로 멸망에 이르게 하고(14:8)
저항하는 자는 핍박과 죽임으로 괴롭히는데(13:15)
이러한 큰 성 바벨론은 인간이 조직 사회를
시작하면서부터 마지막 때까지 계속해서 존재한다.
그래서 그 이름이 고대의 대도시였던 바벨론으로 상징되어 있다.
따라서 그 이름은 다를지라도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세상 모든 사람을 멸망에 이르도록 유혹하는,
그 역할을 변치않고 감당하고 있는 음녀라는 큰 도시가 반드시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우상 숭배와 음행을 조장하는
음녀라는 도시는 과연 어는 도시인가를 분별하여
그것이 퍼드리고 있는 음행과 우상 숭배를 따르지 말고
우리의 모든 것을 내걸고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권고하고 있는
의와 선을 지키고 행해야 한다.(롬12:1-2; 빌1:9-10; 요일4:1)
6절)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
요한은 환상 가운데 음녀가 성도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 있음을 보도한다.
요한이 기이히 여기고 또 기이히 여길 수밖에 없었던 이 일은
앞으로 있을 교회와 성도를 향한 핍박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를 보여주는 말씀이다.
우선 앞으로 큰 음녀로 대표되는 적그리스도 세력은 성도들의 피에 취해 살게 된다.
6절에 나오는 ‘취했다’는 말은 마치 애주가가 술을 즐기듯 적그리스도 세력들이
성도를 살해하고 교회를 핍박하는 일을 자신의 취미처럼 즐기며 행할 것을 보여준다.
또한 아름답게 치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유혹에 빠질 만큼 매력적인 음녀가
뒤로는 성도들의 피를 즐기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교회를 핍박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겉으로는 정의로운 체하지만
교회를 악으로 매도하여 핍박할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음녀로 대표되는 적그리스도 세력들의 핍박의 형태를
역사 가운데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몬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면,
이들은 로마 총독에게는 예수님을 로마에 반역하고
유대의 독립을 꿈꾸는 정치범으로 몰아 사형 선고를 내리도록 하였다.
반면 유대인들에게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죄 사할 권세가 있는
하나님이라 칭하는 신성 모독죄를 저지른 것으로 선전하였다.
당시 로마인에게는 신성 모독죄가 죄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었고,
유대인들에게는 독립 운동이 사형이 아닌 영웅으로 추앙받을 수 있는 덕목이었다.
그런데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 둘 사이를 교묘히 줄타기하며
로마에는 아첨하고 유대 백성들은 선동함으로써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다.
또 한 가지 대표적인 사례로 로마 황제 네로는 자신이 저지른 방화의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몰아 자기는 더 없이 의로우나 기독교인들은
신들을 부정하는 부도덕한 사교요, 살과 피를 먹은 식인 집단이며
로마를 전복시키기 위해 방화하는 집단으로 몰아 죽였다.
이런 박해가 있을 때마다 세상은 성도들이 흘리는 피를 마음껏 즐겼다.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에게 채찍질을 가하였고
못박히신 십자가 아래서 그리스도를 조롱하였다.
그리고 승천하신 이후에도 성도들이 받는 핍박을 즐거워하였다.(행12:3)
로마 황제들은 피가 그리울 때마다 기독교인 사냥에 나섰고
제국의 시민들은 성도들이 십자가와 투기장에서 흘리는 피를 즐거워하고 기뻐하였다.
이런 일은 과거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의 피를 보기 원한다.
우리의 죽음뿐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고통 역시 저들에게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O.J. 스미드는 ‘참된 하나님의 자녀에 대한
이 세상의 태도는 적의와 증오’라고 정의했다.
전세계를 상징하는 많은 물 위에 앉은 음녀가 원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피라면
마찬가지로 세상이 원하는 것 역시 성도들의 피일 것이다.
저들은 아주 교활하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성도들을 공격하고 핍박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다수는 성도들을 동정하기 보다는 우리의 고난을 즐길 것이다.
우리는 이런 고립 무원의 고통 가운데서 견뎌야 한다.
이 견딜 힘은 우리에게 있지 않다.
그 힘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는 데 있다.
성도의 피를 즐기는 저들의 잠깐의 승리를 부러워하거나
저들의 교묘한 술수에 당한 것을 가슴 아파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이미 말씀을 통해 저들의 속성이 그러함을 알려주셨고
앞으로 당할 고난에도 능히 이길 힘을 주실 것이며
장차 마지막 때에 성도가 흘린 피를 그대로 갚아주실 것이다.(계18:24)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미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