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골목 길에서 리어카 위에 걸쳐진 목마를 타고 즐거워 한적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서울의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를 타보고 그 짜릿함에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학여행때 남산에서 케이블카를 처음 타 봤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과 놀이동산에 가서 "롤러코스터" 란 괴물(?)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좋아라 했지만 솔직히 저는 겁이나서 타보진 않았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의 인생도 놀이기구와 흡사합니다
평생을 케이블 카 처럼 순탄하게 정상까지 올라 가는 사람
청룡열차 처럼 약간의 기복을 겪으며 종착역을 향하는 사람
저 처럼 18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특히 저의 지난 10 년간은 급회전 롤러코스터 세월이었습니다
정상에서 급락하고, 이제 밑바닥 이구나, 했을 때 다시 정상으로 치솟고
정말 눈,코 뜰새없이 추락과 정상을 빠른 속도로 반복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끝없는 도전" 이라고 위안(?)삼았지만
참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불행 끝-행복 시작 " 인가 했드니, 곧장 "행복 끝-불행 시작"으로 연결되고
또 다시 불행 시작인가 했는데, 곧장 행복으로 등...
여러분은 지나온 인생이 어떤 형태의 놀이기구 였을까요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정상에 계시는지,혹은 정상을 향한 중간쯤에 올라가시는 중인지
아니면 회전중 급락하고 계시는지요
그런데 모든 놀이기구엔 공통점이 있더군요
출발점과 도착역--
우리의 인생처럼, 평안하게 출발했다가, 결국 조용히 도착하더군요
온갖 함성과 공포와 짜릿함과 추락과 평온의 길을 걷다가 결국은 원점으로.
비록 롤러코스터의 정상에서 급 추락 할지라도,다시 정상을 향하고
평온을 유지할 시간이 반드시 다가 온다고 생각합시다
어려운 요즈음 현실에서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맙시다
어쩌면 제 자신에 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200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