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점 중고용품점

[천평]

중고품 제값 받고 잘 파는 노하우

가지고 있자니 애물단지...팔자니 아까운 그것!  

이제는 필요 없어서, 또는 더 좋은 것을 사기 위해,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등등 정이 듬뿍 들었던 애장품이지만, 어느새 애물단지가 된 가전이나 가구가 집집마다 많다. 실속 있게 팔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Part 1 팔기 전, 이렇게 준비하세요!

우선 어떤 품목을 팔지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말처럼 간단치 않은 이유는 바로 그것에 추억이 깃들었기 때문. 소중한 추억의 가치만큼 가격을 잘 받고 팔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1. 깨끗이 청소해 새것처럼 윤을 낸다_ 소파나 카펫, 옷 등은 굳이 큰돈 들여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아도 스팀청소기로 간단히 청소할 수 있다. 증기의 힘으로 때를 쉽게 제거하거나 고압으로 때를 날려주기 때문. 여기에 살균까지 가능하니 일석이조다. 또 가전제품의 표면에 생기는 검은 얼룩은 정전기가 주요 원인이다. 전기밥솥,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의 표면에 생긴 얼룩이나 더러워진 스위치는 구연산을 희석시켜 뿌린 후 걸레로 닦아내면 말끔해진다.  

2. 사용설명서, 품질보증서를 모아둔다_ 가전, 가구는 몇 연도 출시 제품인지, 아직 AS가 가능한지, 유행에 뒤처지지 않은 모델인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기억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료를 정리해두자. 

3. 리모컨, 연결단자 등 부속품과 브랜드 메이커 표시도 확인한다_ 함께 구입한 부속품을 따로 팔 생각이 아니라면 세트로 한꺼번에 파는 것이 시간 절약, 공간 절약이 될 뿐만 아니라 값을 더 받는 노하우다. 이때, 본 제품은 물론 부속품까지 어느 브랜드의 것인지 메이커 표시가 선명하도록 손질한다. 

4. 고장난 것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한다_ 간혹 수리만 하면 다시 잘 쓸 수 있는 제품을 수리비 절약한다고 직접 고치다가 자칫 상품의 가치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 품질보증기간 내에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수리를 맡긴다. 

5. 사진촬영은 깨끗한 배경 앞에서 다양하게!_ 재활용업체에 가격 견적을 의뢰하거나 벼룩시장 사이트에 물건을 내놓을 때도 사진 이미지가 중요하다. 디지털카메라로 깨끗한 배경 앞에서 정면, 측면, 뒷모습은 물론 내부까지 촬영하는 것이 좋다.


Part 2 팔 때, 이렇게 하세요!

막상 팔려고 했다가도 예상했던 가격만큼 받지 못한다면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무턱대고 높은 가격으로 내놓으면 팔리지 않는 애물단지를 오래 갖고 있어야 하고, 너무 저렴한 값에 내놓아도 홀대받는다. 그 적정한 가격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1. 구입 당시의 금액은 잊는다_ 한번이라도 사용했다면 그것은 이미 중고품이다. 설령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해도 구입시기와 차이가 클 경우, 제 값의 40~60%를 받는다. 

2. 팔려는 품목의 현재 시가를 알아본다_ 신혼 때 썼던 가구를 판다면, 구입 연도와 디자인, 컬러, 브랜드, 사이즈 등을 꼼꼼히 점검보고 현재 시가를 알아보면 최고 상한가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만약 지금은 판매가 끝난 상품이라면 재활용센터에서 얼마에 팔리는지를 알아보자. 

3. 사는 사람 입장에서 가격을 정할 것_ 온라인 시장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심했다면 스스로 가격을 매겨야 한다. 사용기간, 물건의 상태 등을 객관적으로 고려해 사는 입장에서 가격을 정한다. 등록 수수료가 없으며, 낙찰이 이뤄진 경우에 가격의 3~5% 수준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4. 운송비와 배송방법을 미리 상의한다_ 거래가 성사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관한 부분이다. 직접 가져갈 것인지, 택배나 퀵서비스 중 어떤 운송업체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는 운송 과정의 물건 파손 위험 가능성 때문에 중요하다. 또 판매자는 운반 과정에서 물건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포장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만 보고 구입한 구매자로부터 실물과 이미지가 달랐다는 오해와 불만을 사게 될 수도 있다.

Part 3 인기 만점 중고용품점

아무리 깨끗이 사용하고 손질했어도 파는 곳에 따라 물건값은 달라진다. 더 높은 가치로 여겨주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잘 파는 노하우 중의 하나. 물품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온·오프라인 중고용품점이 다양하다.


● 옮기기 무거운 것들을 파세요~

중고용품 전문매장 가장 먼저 발길 닿는 곳은 바로 재활용센터다. 마음에 드는 경우 직접 수거해 가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옮기는 일이 번거로운 가전, 가구, 디지털피아노 등을 팔기에 편리하다. 전화로 물품의 종류, 정보, 사용기간 등을 말하면 대략의 가격을 상담해 주고, 원하는 경우 재활용센터의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구체적인 흥정을 한다. 간혹 품질의 상태가 좋지 않은 때는 오히려 돈을 주고 팔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애초에 상세한 정보를 알려줘 정확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이곳에 팔면 좋아요~

1. 자치구 재활용센터 중구, 종로구, 영등포구, 마포구, 관악구, 신길동, 성동구에서 공동 운영하는 재활용센터 연합 사이트(www.zungo.co.kr)에서 7개 자치구 재활용센터 소식을 한꺼번에 알 수 있다. 강남구, 성동구, 광진구도 재활용센터(www.korea-recycle.com) 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값을 많이 쳐주지는 않는 것이 아쉬운 점. 재활용센터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평일엔 오전 9시~오후 7시, 주말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2. 재활용품 전문매장 대형가전부터 생활잡화까지 중고용품의 모델명, 제조사, 사용기간을 적어 사진과 함께 견적을 의뢰하면 얼마 정도에 팔 수 있는지 가격을 알려준다. 리사이클 시티(1588-8425 www.rety.co.kr), 하드오프(02-481-8420 www.hardoff.co.kr)가 유명하다. 

3. 중고명품 가게 명품은 명품 전문숍에 파는 것이 가장 실리적이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부터 학동사거리에 이르는 도로 주변에 중고명품숍이 몰려 있다. 휴대할 수 있는 크기라면 직접 갖고 가서 견적을 받아본 후 가장 많이 쳐주는 곳에 판다. 명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로는 바이노블(1544-5738 www.buynoble.com)과 구구스(www.gugus.co.kr) 등이 있다. 매입 문의 게시판에서 매입 가능 여부를 확인 후 이용하면 된다. 명품 구입 당시의 영수증이 아주 중요하며, 부속품(보증서, 박스, 더스트 등)을 최대한 보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클릭 한 번 으로 다 팔아요~

1. 온라인 카페 벼룩시장  온라인 벼룩시장을 한번 이용해본 주부 네티즌들은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같은 주부이기 때문에 서로 더 믿을 수 있어 단골이 된다. 대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옷, 육아용품 등이 인기 있는 핫 아이템. 이들 사이트는 전문 중고물품 사이트가 아니라 주부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나 개인 홈페이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서로에게 필요한 것들로 교환하는 물물교환 형식으로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2. 다음 카페 프로방스 집 꾸미기(cafe.daum.net/decorplaza) 여성 회원만 10만 명을 넘은 여자들만의 카페다. 벼룩시장 코너는 무료로 나누는 공간과 인테리어 전용 벼룩시장, 그 외 물품의 벼룩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벼룩시장 후기를 위한 게시판에서 배송이나 물건에 대한 후일담 등을 참고하면 유용하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간의 직거래로 운영되는데, 좀더 안전한 거래를 위해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한 카페지기의 입금대행을 활용해도 좋다. 

3. 드림위즈 결사모 벼룩시장(gyulsamo.dreamwiz.com)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이 주로 찾는 곳이지만 결혼 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결혼생활에 대한 정보 공유는 물론 살림을 위한 벼룩시장 참여를 한꺼번에 하는 셈. 비교적 자유롭게 물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4. 그 밖에 다음카페 짠돌이카페(cafe.daum.net /mmnix), 싸이월드의 여자들만의
벼룩시장(preemarket.cyworld.com), 네이버의 마미나라 벼룩시장(cafe.nav
er.com/maminara.cafe), 레몬테라스(www.lemonterrace.com) 등도 주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Tip 온라인 벼룩시장 이용할 때 주의하세요~   

온라인 벼룩시장은 직접 물건이나 구매자의 얼굴을 보지 않고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불미스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물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판매 양식대로 꼼꼼하게 작성하고, 온라인 계좌번호도 꼭 공개하는 것이 기본 매너. 안전한 배송방법을 선정하고 문자메시지나 메일, 전화 등을 통해 알려주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유명 벼룩시장 정보

벼룩시장	위치	일시	문의
서초구 토요벼륙시장	서초구보건소 정문 이면도로 양재역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오후 3시	02-570-6490
마포 희망시장	마포구 문화체육센터 앞 광장마포구청	매주 토요일 오후 1시~5시	02-330-2114 mapo.seoul.kr
뚝섬유원지 벼룩시장	한강 뚝섬 유원지 일대	매주 토요일 정오~오후 4시	02-732-9998
일산 청소년 벼룩시장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시민열린마당공원	매월 2,4주 토요일 오후 2시~오후 7시	031-978-3892~3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홍대 정문 앞 놀이처	매주 토요일 오후 1시~7시	02-325-8553 http://cafe.daum .net/art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