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7코스를 걷는 관광객 모습 |
제주올레 7코스 강정마을 주변 코스를 걷는 올레꾼들 ⓒ시사제주DB |
서귀포시 외돌개와 월평마을을 잇는 올레7코스는 도내 올레 코스 중에서도 인지도나 관광객 수요면에서 으뜸이다.
지난 2007년 개장한 올레7코스는 외돌개를 출발, 법환포구, 강정마을 등을 거쳐 월평포구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다. 총구간의 길이는 13.8km.
제주올레 7코스 강정천 인근을 걷는 올레꾼들 ⓒ시사제주DB |
방문객이 너무 몰리면서 포화현상까지 나타나 최근에는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방문객을 분산시킬 방안을 직원들에게 주문했을 정도다.
이처럼 올레7코스가 유독 관광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이유는 뭘까?
물론, 첫째로는 서귀포 바다의 참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절경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이외에도 비교적 편리한 교통편과 주차시설 등도 이유로 꼽힌다. 또한 도내외 여행사에서추천 관광지로 올레7코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서귀포시 해안가 풍경 |
올레꾼들이 제주올레 7코스 악근천을 건너고 있다. ⓒ시사제주DB |
올레길을 걸어본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올레7코스 주변에 해군기지가 생긴다는 것에 놀랍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군기지 반대측에서도 올레7코스 같은 자연친화적인 관광지를 제주의 미래상으로 제시하며 해군기지가 올레길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Y씨는 “해군기지가 생기기 전에 현재 코스를 걸어보고 싶어서 더 늦기 전에 이번 주말에는 직접 찾을 계획”이라며 “아무래도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면 해군기지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올해 여름휴가로 제주 올레코스 걷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문 모씨(서울, 여, 29)는 “제주에 내려가면 올레7코스를 꼭 가보고 싶다”며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군사기지로 인한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노선이 조금 변경되는 정도면 모를까 해군기지가 들어선다고 해서 올레7코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거나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며 (사)제주올레 및 해군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올레 7코스 강정마을 해안을 지나는 올레꾼들 ⓒ시사제주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