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늦여름, KBS도 MBC도 갓 KBS로부터 독립한 EBS도 아니었습니다.
최초로 케이블방송인 대교방송에서 성우공채를 뽑는 것이었습니다.
김영선님,이영리님 등 9명의 성우가 합격하였습니다.
대교성우는 처음에는
KBS(당시 23.24기 전속)와 MBC(당시 11.12기 전속)
양대산맥에 끼어들겠다고 했숩니다.
그러나 양대방송에 커다란 악재가 터졌습니다.
외화를 자막으로 하겠다는 양 방송부의 지침이 나왔습니다.
이에 KBS는 전속성우와 프리성우, 그리고 PD가
영화부를 설득하여 외화 자막방송 계획을 취소하였습니다.
그러나 MBC에도 엄청난 성우계의 파업이 일어났으나
전속들은 파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외화를 더빙하였습니다.
이에 영화부는 13,14기를 그냥 편식해서 캐스팅을 짰습니다.
(특히 안지환님 박XX 투톱)
KBS에서는 그해 10월 25기 전속성우을 뽑는 데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전속성우의 외화 및 애니 더빙 허용에 관한 문제였는데요.
결국은 베테랑 성우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습니다.
(KBS가 전속들의 결정을 수용했다면 유명해졌을....)
그때는 95년과 97년 각각 프리랜서가 되는 23기 23명과 24기 18명의 행방에도
그림자가 끼었습니다.
(구자형님,성완경님,오인성님,배정미님,이선님... 전속들이
케이블 열렸는데 프리되면 할 수 있을까 라는)
프리랜서 활동이 순탄대로를 걷을 거라는 의견과
대교방송이 애니더빙 위주이나
KBS는 전속때 라디오만 해서
프리랜서 활동이 가시밭길을 걷을 거라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95년 1월,
KBS 성우극회에 케이블성우 공채 이후의 첫 공채로 뽑힌 25기 전속성우들 10명이 들어옵니다.
한편 대교성우시던 김영선님은 모 벤처기업의 연구소원에 취직합니다.
그해 9월 성우계에 무슨 폭풍이 찾아올까요?
-계속-
첫댓글 너무 궁금합니다..
투니 1기 출범 아니면 mbc의 외화 자막방송 이런거 아닐까요?
저때 kbs에서 전속성우도 외화 더빙할 수 있게 해줬다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90년대와는 달리 요즘에는 외화더빙도 줄었고 애니더빙의 대세는 케이블이라서.. 2000년대 중반 이후 프리가 되신 kbs 성우분들은 더욱 힘들어진 것 같아요.
갈색머리님... 그땐 25기부터 줄줄히 성우계에서 사장당할 것을
당시 23,24기들은 우려하셨잖아요...
KBS가 그때 전속분들의 요구를 수용하셨다면...